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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보리훈 (報理訓)
제284조 보(報)
보는 하늘이 악한 사람에게는 재앙으로써 갚고, 착한 사람에게는 복으로써 갚는 것이니, 이에는 6계(階)와 30급(及)이 있느니라.
1계 적(積) 2계 중(重) 3계 창(刱) 4계 영(盈) 5계 대(大) 6계 소(小)
1계 제285조 적(積)
적은 수가 많이 쌓인 것을 말함이니, 덕을 닦고 선을 행하여 이것이 쌓이고, 또 쌓이면, 사람이 오랫동안 감동되고, 신(神)이, 또한 감동하면, 하늘도, 또한 감동하여, 가히 으뜸 된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1급 세구(世久) 2급 무단(無斷) 3급 익증(益增) 4급 정수(庭授) 5급 천심(天心) 6급 자연(自然)
제286조 세구(世久) : 오랜 세월
세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선행함이니, 한 해 자란 나무는 한 해의 이슬을 받으며, 십년 자란 나무는 십년의 이슬을 받았나니, 거듭 이슬을 받아 열매는 맺으면, 가히 으뜸 다음의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287조 무단(無斷) : 끊어지지 않음
무단은 선을 행하는 마음이 끊어질 사이가 없음이니, 하룻밤에 세 편의 책을 읽으면 천권의 책도 읽을 수 있으며, 하루에 천 걸음을 걸으면 만 리 길도 도달할 수 있나니, 선도 또한 이와 같이 행하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288조 익증(益增) : 더하고 또 더함
익증은 날로 착함을 더하고, 달로 덕을 더함이니, 쇠를 단련하고, 또 단련하면 마침내 보배로운 칼을 이루고, 옥돌을 갈고, 또 갈면 마침내 아름다운 옥이 되나니, 선이 칼과 같이 빛나고, 덕이 옥과 같이 윤택해야,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289조 정수(庭授) : 가정에서 받음
정수는 가정에서 아버지의 착함을 계승함이니, 아버지는 착하나 그 아들은 악한 자 있으며, 아버지는 어리석으나 그 아들은 현명한 자 있나니, 아버지도 착하고 아들도 착한 경우는 드물지만, 능히 아버지의 착함을 잇는 것을 연촉(聯燭)이라 이르니, 이와 같이 대대로 착함을 이으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290조 천심(天心) : 마음이 하늘같음
천심은 배운 바는 없으나 다만 하늘같은 마음이 있어 선으로 향함이니, 착한 행실이라 일러 주면 따르고, 착한 일이라 일러 주면 행하며, 착한 마음이라 이르면 베푸나니, 비록 어짊의 길을 실천하지 못할지라도 착하지 않은 것을 하지 않음이니, 그는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291조 자연(自然) : 저절로 착하게 됨
자연은 저절로 착하게 되는 것을 말함이니, 글을 배우고저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자리를 잡고 얽매여 있으면, 비록 착하지 않은 일을 하고자 하여도 하지 못한다. 덕을 닦고 선을 행하여 티도 없고 흠도 없으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계 제292조 중(重)
중이라 함은 일거에 큰 선을 행함이라. 남이 행하지 못하는 선을 행함은 선의 용기요. 남이 미치지 못하는 선에 미침은 선의 정성이라. 착한 용기가 있고, 착한 정성이 있으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7급 유조(有早) 8급 공실(恐失) 9급 면려(勉勵) 10급 주수(株守)
11급 척방(斥訪) 12급 광포(廣佈)
제293조 유조(有早)
유조는 나이 어렸을 때부터 착함을 행함이니, 사람이 어려서는 뜻을 정하지 못하고, 배움이 결정되지 못하여 지혜의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고, 국량이 어두웠다 밝았다 한다. 그러나 능히 착한 일을 하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294조 공실(恐失) : 잃어버릴까 두려워함
공실은 그 착함을 잃을까 두려워함이니, 착함을 알기를 보배같이 하며, 악함을 알기를 도적같이 하여, 항상 보배를 도적에게 잃을까 두려워하고, 보배를 껴안아 스스로 보전하며, 한 마음으로 도적을 진압하여 보배 있는 방에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295조 면려(勉勵) : 권장하고 힘씀
면려는 착함에 힘쓰고 착함을 권장함이니, 착함에 힘쓰되 떨침이 없거든 착함을 더욱 권장하며, 착함을 권장해서 떨치게 하고, 다시 착함에 힘쓰게 되면 착하고 착함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296조 주수(株守) : 착함을 지켜 옮기지 않음
주수는 착함을 지키어 옮기지 않음이니, 성품이 유하면 착하되 선함을 잘 빛나게 하지 못하며, 성품이 협소하면 착하되 선함을 잘 거느리지 못하고, 성품이 약하면 착하되 선을 잘 세우지 못한다. 스스로 선을 지키기를 줄기가 뿌리를 지키듯 하면, 하늘 기틀이 스스로 있는 것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297조 척방(斥訪) : 비방을 물리침
척방은 착함을 해치는 비난을 물리치는 것이니, 성품이 편벽할지라도 한 가지 선함을 보고 백가지 비난을 물리치고, 한 가지 선함을 듣고 백가지 비난을 물리치며, 이를 더욱 하면 착함은 더해지되, 비난을 따르지는 않나니, 이것은 타고 난 성품을 굳게 하는 것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298조 광포(廣佈) : 널리 퍼지게 함
광포는 착함을 널리 퍼지게 하는 것이니, 착한 일을 들어내어 남에게 들려주며, 착한 말로 설명하고, 남을 칭찬하면, 착한 사람이 나를 따르고, 악한 사람이 나를 희롱함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천성의 순진함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3계 제299조 창(創) : 선행을 시작함
창이란 선행을 시작하는 것을 말함이니, 물든 것을 쪄서 제거하는 것은, 찌는 것이 시작함이고, 더러움을 빨아서 제거하는 것은, 빠는 것이 시작함이며, 악함을 뉘우쳐서 제거하는 것은, 선을 행함이 시작이니, 몸의 혼탁함을 벗고, 마음을 맑은 물에 씻으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13급 유구(有久) 14급 유린(有隣) 15급 기연(其然) 16급 자수(自修)
17급 불권(不倦) 18급 욕급(欲及)
제300조 유구(有久)
유구는 악함을 버리고 선을 취하여 나아가는 햇수가 오래됨이니, 성품이 악하면 사람을 상하게 하고, 마음이 악하면 사람을 모함에 빠지게 하며, 욕심이 악하면 사람을 해치게 한다. 능히 이 세 가지 악을 제거하고, 선을 취하여 나아가고, 또 나아감이 해가 오래되어, 악함의 옛 시초로 돌아가지 않으면, 어릴 때의 착함 같이는 되기 어렵다 하더라도,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301조 유린(有隣) : 이웃이 있음
유린은 착함을 이웃과 같이 함이니, 양은 개와 무리 짓지 않으며, 기러기는 제비와 만나지 않는 것이 이치이다. 선한 사람은 착함을 이웃하니, 이웃이 착하지 않으면 그 이웃을 버리어, 그 착한 덕이 손상될까 두려워하므로,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302조 기연(其然)
기연은 착함은 옳다 하고, 악함은 옳지 않다 함이니, 바람에 흔들리는 갯버들이 정함이 없이 흔들리나, 그 잎이 언덕에는 나부끼지 않는 것과 같이, 사람의 성품은 본래 착한 것이나, 혹 그 성품이 물결과 같아서 착함을 행하고자 하고, 또는 악함을 행하고자 할지라도, 착함을 옳다 하고, 악함을 옳지 않다 함은, 참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303조 자수(自修) : 스스로 닦음
자수는 스스로 제 몸의 착함을 닦는 것을 말한다. 남에 게 선함을 널리 나타내는 일은 할 수 없다 하고, 남에게 착함을 권하는 것도, 또한 할 수 없다고 하면, 이는 한갓 스스로만의 착함을 닦음이나, 다른 사람들의 큰 착함을 듣고, 그렇지 못한 자신을 오로지 부끄러워하는 것은 어진 성품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304조 불권(不倦) : 게으르지 않음
불권은 착한 일을 함에 있어 게으르지 않음이니, 부지런한 장인(匠人)은 그릇을 만들되 아름다움이 다해야 그치고, 부지런한 의원은 병을 진찰하되 약이 다해야 그친다. 착함을 부지런히 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아서 착함을 찾고, 착함을 쌀 씻듯이 하여, 착함을 합친 다음 그치면, 부지런한 성품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제305조 욕급(欲及) : 욕망에의 다다름
욕급은 선에 미치고자 함이니, 성품이 혼미하면 아는 것도 어두워져 비록 착한 일을 하고자 하여도 그 착함의 착한 바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오직 악이 옳지 않음을 아는 것은 참 성품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4계 제306조 영(盈)
영이란 10의 수를 뜻함이니, 다한 악이란 아홉에 차니 당세에 있어 큰 악이며, 극악(極惡)은 십(十)에 차니, 또한 전세(前世)의 악이다. 악이 차면 남음이 없으니, 가히 가장 큰 화(禍)를 받느니라.
19급 습범(襲犯) 20급 연속(連續) 21급 유가(有加) 22급 전악(傳惡)
제307조 습범(襲犯)
습범은 아버지의 악함을 이음이니, 앞집에 불이 일어나고 뒷집에, 또 불이나면 멸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비는 이미 악을 범하고 아들이, 또 악을 이으면, 꺾지도 못하고 그치지도 못하니, 가히 다음가는 화(禍)를 받느니라.
제308조 연속(連續)
연속은 악을 지음을 연달아 계속함이니, 도적된 사람은 아비에게 악을 듣고, 흉악한 사람은 아들에게 그것을 가르치니, 아비의 악함을 들을 것인가. 아들에게 악을 가르칠 것인가? 아비에게 악을 듣고 이를 행하며, 아들에게 악을 가르쳐 이를 채찍질하여 연속 떨어지게 하니, 가히 큰 화를 받느니라.
제309조 유가(有加) : 악을 더함
유가는 악을 더 함이니, 악어는 작은 물고기를 삼키지 아니하고, 이리는 연약한 짐승을 먹지 않는 것 같이 악이 가벼우면 그치고, 악이 무거우면 행하는 것이 악을 더 함이니, 가히 그 화를 받느니라.
제310조 전악(傳惡) : 악을 전파함
전악은 남에게 악을 전함이니, 제 몸의 악을 고칠 줄도 모르고, 남의 악을 고치기를 권하지도 않으며, 도리어 어리석고 어진 사람을 꼬이고 희롱하여 무리를 지어, 제 몸의 악을 돕게 하고, 악을 옹호하여 변명을 얻음이라. 어리석고 어진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시켜, 진범인 악이 거짓 악을 함정에 같이 빠지게 하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5계 제311조 대(大)
대는 한 번의 행위로 큰 악을 지음이니, 작은 악을 짓는 사람은 어리석으니 대처함이 같지 않아, 혹 스스로 깨닫기가 어려우며, 큰 악을 짓는 사람은 지혜가 있어 영악스러우니, 한 때 일을 행함에 죄가 신(神)과 사람을 꿰뚫어서, 그 재앙을 받느니라.
23급 감상(勘尙) 24급 무탄(無憚) 25급 취준(驟峻) 26급 외선(外善)
제312조 감상(勘尙)
감상은 징계하여 그 죄를 감하여 주어도 고치지 못함이라. 한번 악함을 징계로 다스리고, 두 번 악함은 죄를 감안하여 다스린다. 그래도 오히려 고칠 줄을 알지 못하여 종신토록 악을 지음은 미친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제313조 무탄(無憚) : 두려움을 모름
무탄은 악을 짓고도 마음에 거리낌이 없으니, 악을 말하되 남이 이를 일러 바쳐 깨뜨릴까 두려워하며, 악에 처하되 남이 알까 두려워하여 스스로 악을 숨기고자 한다. 이미 지은 작은 악에도 진심으로 두려워함이 없으니, 장차 지을 악에 진심으로 두려워함도 없으며, 거리낌도 없는 것은 완악한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제314조 취준(驟峻)
취준은 평소에 착하고 어질다가 갑자기 험한 악을 지음이라. 어질면서 악을 짓는 사람은 없으며, 착하면서 악을 짓는 사람 또한 없나니, 그러나 그 원래 마음이 어질지 못하고 원래 성품이 착하지 못하여, 갑자기 험한 악을 행하는 것은 악을 감추어 두었던 것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제315조 외선(外善) : 밖으로 선함이라
외선은 겉으로는 착한 것 같으나 속은 악한 것이라. 말은 바르되 그 행동은 합당하지 않으며, 행동은 합당하되 일은 믿을 수 없는 것과 같으니, 눈 밑의 함정에 악의 태가 가득한 것은 눈을 가린 어두운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6계 제316조 소(小)
소란 작은 악을 뜻하니, 허물이 지나치매 그 지나친 것을 악이라 하니, 큰 허물과 큰 악은 어두운 지혜로부터 스스로 나오는 것이나, 작은 악도, 또한 그와 같이 짓는 바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27급 배성(背性) 28급 단연(斷連) 29급 불개(不改) 30급 권린(勸隣)
제317조 배성(背性) : 본성을 배반함
배성은 본성을 버림이라. 믿고 도우는 마음을 버리고, 본성을 어기는 것을 마땅히 여기며, 자신의 옹졸함을 감추고 호탕함을 마땅히 여기어, 악으로 협박 시험하여 이를 이루나니, 좋은 방법을 짓는 것을 알면서도, 몸을 분주히 하여 악을 사는 것은 뛰는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제318조 단연(斷連)
단연은 악을 끊고자 하면서도 다시 악을 연이어 짓는 것이니, 비밀로 행한 악이 이미 드러남에 두려움을 품고 끊고자 하다가, 남의 말이 좀 잠잠해지자 다시 그 악을 꾀하는 것은 요사한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제319조 불개(不改) : 고침이 없음
불개는 악이 나쁜 줄 아는 사람이 그 악을 고치고자 하나 차마 고치지 못함이니, 그 마땅히 고쳐야 할 줄을 알면서도 차마 고치지 못하는 것은 이익을 탐함이니, 이는 어두운 악에 들떠 있는 것으로, 그 재앙을 받느니라.
제320조 권린(勸隣) : 이웃에게 권함
권린은 제 몸의 악이 고립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양순한 사람에게 자기에게 따르기를 권하는 것이니, 양순한 사람이 따르지 않으면 도리어 양순한 사람을 모함한다. 자기의 악이 이에 불어남은 굶주린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제8장 응리훈 (應理訓)
제321조 응(應)
응이란 악은 그 보답으로 재앙을 받고, 선은 그 보답으로 복을 받는 것이니, 이에는 6과(果)와 39형(形)이 있느니라.
1과 적(積) 2과 중(重) 3과 담(淡) 4과 영(盈) 5과 대(大) 6과 소(小)
1과 제322조 적(積)
정성은 인간이 하는 일의 근본이며, 응은 하늘이치가 표현되는 시장과 같으니라. 화(禍)와 복(福)은 악행과 선행의 쌓임으로 말미암아 오나니, 큰 화를 내리시어 악한 사람에게 갚으며, 모든 복을 내리시어 착한 사람에게 갚느니라.
1형 극존(極尊) 2형 거유(巨有) 3형 상수(上壽) 4형 제손(諸孫)
5형 강령(康寧) 6형 선안(仙安) 7형 세습(世襲) 8형 혈사(血祀)
제323조 극존(極尊) : 존귀의 지극함
밝은이는 큰 덕을 받아, 큰 자리에 처하여 하늘과 땅에 원도하는 제사를 맡아 행하고, 사람과 종족에게 교화를 펴느니라.
제324조 거유(巨有): 재물을 가짐이 큼 거유는 후한 덕을 받고, 검소한 생활을 하며, 땅을 널리 가지고, 보화를 저장하고 있으므로, 근심을 끊고 비참함을 막느니라.
제325조 상수(上壽) : 수명이 높음
상수는 적선하는 사람은 양생함에 절도가 있어 선골이 몸으로 화하였으니, 해의 빛남을 받으며, 이슬 물을 마시어, 힘줄은 억세고 기운은 맑으며, 따뜻한 옷을 휘날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머리는 희끗하되 어린 아이 같은 혈기 있는 얼굴로 나이를 늘려 수를 더하는 것이니라.
제326조 제손(諸孫) : 자손이 많고 번창함
제손은 적선하는 사람은 한 집이 열 집이 되고, 열 집이 백 집으로 번창하여, 부모의 인자함과 자식의 효도함이 깃같이 벌어지고, 화목과 화평이 숲처럼 짙어, 먹을 것이 넉넉하고, 입을 것이 흡족하며, 글 읽는 소리가 낮과 밤을 새우느니라.
제327조 강령(康寧)
강령은 적선한 좋은 가문에 태어나 아름다운 모습이 짝하기 드물고, 비단 옷과 고기반찬으로 자라서 몸이 맑고 건강하며, 안락 속에 늙어서 달고 쓴 것이 들려오지 않느니라.
제328조 선안(仙安)
선안은 적선하는 사람은 참전계(讖佺戒)로 성도(成度)하여, 명산과 승지를 주로 찾고, 뜻을 숭상함이 높고 크며, 성실함을 이루고 청백함에 힘쓰며, 양생(養生)으로 오래 오래 살다가 높은 하늘에 날아오르느니라.
제329조 세습(世襲)
세습은 적선한 집안은 높은 전통을 잇기 위하여, 문무의 재주를 품고 장수와 재상의 소임을 받아, 그 공이 한 세상을 덮고 이름이 천추에 떨치는 것이니라.
제330조 혈사(血祀)
혈사는 적선한 집안은 도(道)가 높고 덕(德)이 무거워 하늘을 대신하여 교(敎)를 세우고, 사람을 감화하는 법을 이루어 만세에 스승이 되는 것이니라.
2과 제331조 중(重)
종(倧)을 중히 함은 나라의 주체이기 때문이요. 전(佺)을 중히 함는 백성의 교본이기 때문이다. 난을 다스리는 근본원리가 모두 여기에서 나온 것이니, 밝은이는 정기를 산천에서 빚어 내어, 종(倧)을 일으키어 다스림에 도달하니, 하늘 물이 먼저 맑아지고, 전(佺)으로서 교화를 행하니 백산(白山)이 먼저 영검스러워 지니라.
9형 복중(福重) 10형 옥백(玉帛) 11형 절화(節化) 12형 현예(賢裔)
13형 건왕(健旺) 14형 길경(吉慶) 15형 세장(世章)
제332조 복중(福重)
복이 거듭되면 크게 영화로우며, 대대로 부귀가 끊어지지 아니하여, 영리하고 준수한 인물이 뒤를 이어가게 됨으로 그 가문이 빛나느니라.
제333조 옥백(玉帛)
적선한 사람에게는 축복이 따르나니, 화려한 집에 살면서 금, 은, 옥백을 저장하고, 상인(商人)이 문에 가득차서 교역(交易)이 날로 번성하며, 한평생 안락하여 시비도 없고 송사(訟事)도 없느니라.
제334조 절화(節化)
적선한 사람은 모두 이름난 학자를 스승으로 섬기나니, 살아서는 맑은 덕이 있으며, 죽어서는 착한 절개가 있느니라.
제335조 현예(賢裔)
선을 쌓아 복이 많아지면 어진 후손이 태어나며, 가난한 집안도 부흥하여 귀하게 됨으로 이름이 드러나며, 부호로서 세상에 알려지나니, 육친(부모, 형제, 처자)이 화락(和樂)하고 일가 친척이 그 은혜에 감화되느니라.
제336조 건왕(健旺)
선을 쌓아 복이 많아지면 운과 때가 왕성하여 원도가 성취되며, 이웃이 화평하고 마을이 칭송하여 말하는 바를 따르니, 나무 심고 밭을 갈아서 가도(家道)가 풍성하리라.
제337조 길경(吉慶)
길경은 흉사는 가고 길사(吉事)가 이르니, 구하지 않고 당기지 않아도 경사가 때때로 이르고, 자녀가 집안에 가득 차서 종신토록 기쁘니라.
제338조 세장(世章)
선을 쌓아 복이 많아지면 세세로 학업을 닦아 글과 먹이 서로 접하며, 속됨 없이 편안하게 녹을 얻어 우아하게 자연스럽게 살며, 속세의 시끄러움을 떠나 물욕(物慾) 밖에서 소요(逍遙)함이니라.
3과 제339조담(淡) : 욕심이 없고 맑다
사람의 근본이 맑으면 복이 이에 응하나니, 모든 사람들은 덕을 이루어 천하에는 실성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백성은 위법하는 일이 한 가지도 없어, 나라의 근본을 밝고 맑게 하여, 사람의 정분에 적절히 합하고, 만물의 힘을 두루 보호하여 즐거움을 뭇 사람과 더불어 취하는 것으로, 다 같이 법과 식(式)을 위하느니라.
16형 응복(應福) 17형 유고(裕庫) 18형 무액(無厄) 19형 이수(利隨)
20형 천권(天捲)
제340조 응복(應福)
선을 쌓아 하늘의 복이 응한 자는 일생에 시비가 없고, 일생에 질병이 없어, 늙어서는 자손이 향연을 베풀어 드림을 받고, 좋은 벗으로 세월을 보내느니라.
제341조 유고(裕庫)
선을 쌓아 복을 받아 관리를 넉넉하게 하는 사람의 창고는 오곡이 가득 차고, 정성과 믿음으로 일을 하여 쌀을 사고, 팔음에 자기 권위대로 하더라도 아무 탈이 없느니라.
제342조 무액(無厄)
선을 쌓아 복을 받은 자는 환란이 이미 사라져 없으므로 환난이 없고, 곤욕이 이미 비었으므로 곤욕이 없으며, 액이 이미 다했으므로 액이 없느니라.
제343조 이수(利隨)
선을 쌓아 복을 받은 자는 방해는 물러가고 이익은 따라오니, 이익의 가벼움과 이익의 무거움은 부지런함의 작음과 부지런함의 큼에 있느니라.
제344조 천권(天捲)
선을 쌓아 복을 받은 자는 재앙은 사라지고, 재액이 물러감에 푸른 하늘에 구름이 걷혀짐과 같아서, 모든 착한 사람의 아내는 남편과 화합하여 복을 같이하고, 남편이 없는 착한 여인은 자손과 화합하여 복을 같이 하느니라.
4과 제345조 영(盈)
악을 지어 화(禍)의 가득참을 경계하는 이는 밝은이 이며, 그렇지 못한 이는 중인(衆人)이라. 악을 버림에 게으르지 않고 꾸준히 선을 잘 지키고 변하지 않으면, 이것이 화(禍)의 가득참을 경계함이라. 분수에 맞음이, 곧 편안이니라.
21형 뇌진(雷震) 22형 귀갈(鬼喝) 23형 멸가(滅家) 24형 절사(絶祀)
25형 실시(失屍)
제346조 뇌진(雷震)
악을 지어 화(禍)가 가득하면 패망하나니, 천지가 아득하고, 질풍과 폭우에 우뢰가 대발하고, 벽력이 치는 곳에 전신(全身)이 타느니라.
제347조 귀갈(鬼喝)
악을 지어 화가 가득하면, 악귀가 몸에 따르니, 경영하는 일이 거의 이루어지다가 막히며, 구하는 이익이 장차 이루어지려다 깨뜨려지고, 말마다 반드시 비방이 따르고, 움직이면 반드시 노여움을 사게 되니, 마음은 초조해지고 혀는 타니, 그 육신이 죽어서야 끝나느니라.
제348조 멸가(滅家)
악을 지어 화(禍)가 가득하면, 산업은 바람에 날려 흩어지고, 자손은 서리 맞은 낙엽처럼 쇠잔하니, 부부는 외롭고 외로워 백발 늘그막 에도 울부짖음뿐이니라.
제349조 절사(絶祀)
악을 지어 화(禍)가 가득하면, 대로 물린 재산은 그 식구를 보호하나, 그 재산을 보존하여 생전은 마칠 수 있으나, 다만 아들 딸 하나 없이 그 제사가 끊어짐이라.
제350조 실시(失屍)
악을 지어 화(禍)가 가득하면, 타향에서 나그네로 기약 없이 떠돌다가, 거치른 언덕바지에 죽어간들 쓸쓸한 그 인생을 뉘 하나 돌보는가?
5과 제351조 대(大)
악에 대한 느낌이 크면 그 반응, 또한 크리니, 양심에 부끄러운 짓이 많았다면, 그 화(禍)가 뒤따르지 않으리오. 백귀가 침노하니 그 이름과 육신이 같이 멸해지느니라.
26형 인병(刃兵) 27형 수화(水火) 28형 도적(盜賊) 29형 수해(獸害)
30형 형역(形役) 31형 천라(天羅) 32형 지망(地網)
제352조 인병(刃兵)
짓는 악이 늙은 사람은 하나로부터 아홉에 이르고, 젊은 사람은 한 결 같이 지어 아홉에 이르나니, 모두 군사(軍士)의 칼날에 해침을 받느니라.
제353조 수화(水火)
지은 악이 크면 흐르는 물에 집을 잃고, 새어나오는 불에도 집을 잃으며, 떨어지는 물에 목숨을 잃고, 타는 불에도 몸을 상하느니라.
제354조 도적(盜賊)
지은 악이 커서 험한 곳에서 도적을 만나면 사업의 자금을 잃고, 집 안에서 도적을 만나면 남은 재산을 잃느니라.
제355조 수해(獸害)
지은 악이 크면 높은 산마루와 깊은 숲에서 사나운 짐승의 해침을 입느니라.
제356조 형역(形役)
지은 악이 크면 젊을 때에 감옥에서 형벌의 고역을 받음이 많으니라.
제357조 천라(天羅)
지은 악이 크니 매양 날씨의 불리함을 만나고, 어려움에 다다라서는 몸을 빼지 못하고, 일에 나아가서는 끝맺지를 못하니라.
제358조 지망(地網)
지은 악이 크면 길한 땅은 저절로 멀어지고, 흉한 땅은 저절로 가까워져, 어려움에 다다라서는 몸을 빼지 못하고 일에 나아가서는 끝맺지를 못하니라.
제359조 급신(及身)
지은 악이 크면 뭇 사람이 같이 위험할 때, 그 위험이 혼자에게만 미치고, 열 사람이 같이 거처하매 그 재앙이 자기 몸에만 미치느니라.
6과 제360조 소(小)
비록 착한 것이나 작다고 하여 하지 않고, 비록 악한 것이나 크지 않다고 해서 행함은, 이 또한 응하는 것은 작은 것이나,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느니라.
34형 빈궁(貧窮) 35형 질병(疾病) 36형 패망(敗亡) 37형 미실(靡室)
38형 도개(道丐 39형 급자(及子)
제361조 빈궁(貧窮)
지은 악이 적으나 가난함은 스스로 보전하지 못하고, 궁함도 스스로 보존하지 못한다. 이를 면하고자 하지만 종신토록 면하지 못하느니라.
제362조 질병(疾病)
지은 악이 적으나 일생에 질병이 많아 사시(四時)에 그 차례를 잃으면, 시들어 떨치지 못하느니라.
제363조 패망(敗亡)
지은 악이 적으나 일마다 패하고 망하니, 하나도 성취됨이 없느니라.
제364조 미실(靡室)
작은 악을 지어도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어, 외로운 한 몸이 동쪽 회오리바람에 말려 서쪽에 가서 떨어져버리느니라.
제365조 도개(道丐
지은 악이 적으나 의지할 곳도 없고, 깃들일 곳도 없어,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으니, 아무도 구제하는 사람이 없느니라.
제366조 급자(及子)
지은 악이 적어도 아들은 아비의 화(禍)를 받나니, 여러 악한 사람의 아내는 남편과 함께 화(禍)를 같이 받고, 남편이 없는 악한 여자는 자손과 함께 화(禍)를 같이 받느니라.
참전경 한글해설<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