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복음의 힘
1980년 11월 14일, 방갈로르(인도)
1. 내 귀여운 아들아, 네가 여기서 체험한 모든 것이, 나의 때가 되었다는 것과 그래서 이 ‘천상 지휘관’이 지금 세상 도처에서 자신의 군대를 모으고 있다는 것을 네게 보여주는 하나의 표징이다.
2. 날마다 다른 교구에서 너는 수백 명의 내 소중한 아들들과 수만 명의 수도자, 신자들을 체나콜로 모임에서 만나 왔고, 모두 함께 ‘주교좌성당’에서 티 없는 내 성심에 봉헌해 왔다.
3. 내게 응답한 너희들을 통해 나의 ‘빛’이 교회 안에 더욱더 퍼져나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가 만민의 복음화와 구원을 위한 활력과 신뢰, 새로운 열성을 되찾고 있다.
4. 이 광대한 나라를 보아라. 이 무수한 내 자녀들을 보아라. 그들은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채 진리와 은총의 빛이 그들을 위해서도 빛나기를 기다리면서 어둠 속을 걷고 있다. 구원의 ‘복음’이 세상 만민에게 전파되어야 할 때인 것이다.
5. 그리고 ‘복음’은 예수께서 가르치신 그대로, 성령께서 교회에 주신 그대로, 모든 사람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복음은 오늘날 말씀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
복음은 오늘날 말씀 그대로 실천되어야 한다.
복음은 오늘날 말씀 그대로 선포되어야 한다.
6. 순전히 인간적인 방식으로 복음을 가르치고, 복음의 역사적 초자연적 내포를 무시하며, 복음의 신적 기적적 특성을 자연적 해석만으로 축소하는 시도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자행되어 왔는데, 그 결과 복음말씀(의 힘)을 약화시켰고, 따라서 복음 선교의 효율성 감소를 초래한 것이다.
7. 복음 선교의 힘은 그 자체의 충실성과 진정성에 있다. 너희에게 맡겨진 복음 선교의 사명을 완수하려면,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다양한 여러 문화권에 맞추려들지 말고, 오히려 그 모든 문화권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해야 한다.
8. 복음 선교의 힘과 열정이 오늘날처럼 약화되지 않았다면, 이곳의 내 자녀들 중에도 참으로 많은 이들이 이미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련마는!
9. 나는 너희의 ‘어머니’요 ‘스승’이다.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간직하며 살았듯이, 오늘날 내 작은 아이들인 너희도 모두 말씀을 받아들이고 간직하며 삶에 옮기도록 해준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느님의 말씀’을 반드시 말씀대로 실천하며 선포해야 한다.
10. 그래서 나는 너희 모두에게 ‘복음’에 대한 열성을 주고자 한다. 복음의 빛으로 환해져서 세상 만민에게 그것을 전하여라. 나는 만민의 ‘어머니’요 ‘스승’이기에, 티 없는 내 성심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려면, 그들을 모두 예수께 데려가야 한다.
11. 티 없는 내 성심 안에 살면서 세상 만민에게 예수님을 선물하여라. 오래지 않아 내 성자의 지극히 간절하신 원의가 이루어지리니, (세계) 오대주 전역에서 모든 사람들이 나의 인도로 한 ‘목자’ 아래 들어와 한 양 떼를 이루게 될 터이다(*요한 10,16 참조).
12. 아직은 멀리 떨어져 있는 나의 이 자녀들을 나는 지금 엄마의 애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너를 통해 오늘 그들 모두를 축복하면서 티 없는 내 성심에 감싸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