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는 로마서 3장 후반부를 연구하겠다. 19절부터 보면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함이니라.'
21-23절 3장의 후반부에서 다루는 내용을 요약하여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3장의 후반부는 앞에서 말한 내용을 부연하여 설명하는 것에 불과하다. 또 3장에서 본 서신의 사상의 절정이 나타난다. 초반부에서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시지 않고 심판때에 개개인의 행위만을 보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나무는 그 열매로 알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 열매를 판단하는 권리가 사람에게는 전혀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하나님만이 홀로 판단할 권리를 가지고 계시다. 하나님은 마음을 보시지만 인간은 외모로 판단한다. 그러므로 사람의 행위가 인간들에게는 선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인간이 볼 수 없는 면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타락상을 알고 계신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더 말해 두고 싶다. 인간은 그 생애가 어느 정도 의롭게 되어야만 하는가? 완전히 그리고 매순간마다 의로워야 한다. 왜냐하면 의인은 믿음으로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는 조금도 의롭게 될 수 없다. 이것은 어려운 말이기는 하나 성경이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반드시 믿어야 한다.
우리가 이행하는 어떤 행위도 율법으로는 의롭게 될 수 없다. 인간과 그의 모든 행위는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될 수 있다. 율법은 사람을 그들의 행위로 심판한다. 율법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넓기 때문에 인간의 행위가 거기에 미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의를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중보자가 있어야 한다. 믿음으로 의를 허락받는 자는 의가 자신의 것이 된다.
거듭나지 않은 마음은 지극히 악하다. 악한 마음에서는 악이 나올 뿐이다. 그런에 모든 사람이 범죄하여 타락하였으므로 모든 인간의 행위는 부패하게 되었다.
율법은 완전한 의의 표준이지만 그리스도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완전한 율법의 의가 있는 동시에 또 믿음을 통하여 의를 선물로 나누어 줄 수 있는 은혜가 있다. 선지자들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칭의를 전파하므로서 그들은 몸소 이것을 증거하였던 것이다.
사람이 그들의 행위로 의롭게 되려고 할 때, 이것은 불완전 위에 불완전을 쌓아 올릴 뿐이다. 그러므로 마침내는 바울과 같이 믿음으로 그리스도로부터 의를 얻지 않으면 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
이 세상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이다. 그것은 오로지 의를 얻는 것이다. 의롭게 되는 것은 이론이 아니고 하나의 엄연한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다. 의를 얻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무 소용없는 것이며 전파할 가치조차 없다. 오직 믿음을 통해서 의에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전파할 가치가 있는 것은 모두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일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우리의 어떤 행위도 과거의 생애를 의롭게 만들 수 없다. 우리늬 현재 행위를 의롭게 만들고 과거의 불완전한 행위를 완전하게 만들기 위하여는 그리스도의 의가 있어야 한다.
세리와 바리새인의 이야기에서 자신의 행위를 신뢰하지 않은 세리는 의롭다 함을 받고 집으로 내려갔으나 자신 안에 의가 있다고 생각한 바리새인은 의롭다 함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누구든지 구하면 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먼저 각자 다를 모든 죄인들과 같이 되어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소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의를 받는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구속'이란 무엇인가? 다시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의는 무한한 선물이며 무한한 값을 지불하고 산 것이다. 의는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선물이며 그 값은 이미 지불되었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보혈로 그 값을 지불하셨다. 우리가 이미 이루어진 일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위하여 그분의 위대하심을 깊이 명상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신 것은 우리의 죄를 도말하기 위해서였다. 그분이 우리의 죄를 도말하시기 때문에 만일 우리가 그에게 굴복하면 우리의 죄를 완전히 도말하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짓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뿐더러 그분의 의가 과거의 죄를 도말하고 현재 그분의 의가 마음을 충만케 하는 한 우리의 마음을 죄로부터 자유롭게 보존해 주신다.
믿음은 모든 지혜의 시작이며 모든 지식의 기초가 된다. 어린 아이가 들은 말을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할 것이다. 물리적인 일에서도 이러한데 하물며 영적인 일에서 더 말해서 무엇하랴.
구속은 그리스도의 창조 능력은 통하여 이르러 온다.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그가 만물의 창조주라는 사실을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세상을 무에서 창조하시고 만물을 말씀의 능력으로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이 같은 능력으로 내 안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또 이미 창조하신 것을 붙들어 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게 모든 능력과 영광을 돌리도록 하자.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빌 2:13;롬 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