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날
동남아여행 남편과 함께
우연일까? 필연일까? 우리만남이... 당신과 나 60 하고도 셋과 일곱...
부부 라는 이름으로 엮어온 세월 37년... 아카시아향기 가득한 오월 21일
둘이 하나 라는 뜻으로 이날을 부부의날 로 정한지 세번째 던가?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푸르다 못해 검푸른색 맑디 맑은 바다로
사면을 둘러 싸인 섬에서 나서 인연이 아니라면 세상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우리가 만나서 그동안 딸 아들 삼남매나 열매맺고 미운정 고운정
헤아릴 수 조차없이 샇였을가? 지난해엔 귀여운 손녀 까지 안기게 되어
세상 살맛 나는데 이런걸 그지없는 행복이라고 말하는 걸까?
여보 사랑해
2007년5월 21일 부부의 날에. 추선자 <청이>
배경음악 사랑의 기쁨
푸르다 못해 검푸른 색 맑디 맑은 바다로
ㅏ
자전거 타던날
잦ㅏ
장맛비가 주루룩 주루룩 걸어서 밖에 가긴 불편한 날이다
하루라도 집에 있는 날 없이 비가 와도 나간다고
동네방네 놀림받는 여자 통화중 아님 부재중 울영감
나 골리는말 그것도 모자라 하나더 붙혀준 닉 네임 돌개(돌아다닌개)
아침일찍 휴대전화에 찍힌 봉사회 총무님 전번
친환경 농산물 어쩌구 저쩌구
3시까지 모이라는 총무님 메시지 확인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겆이에 대충대충 일 끝내고
월말에 해야하는 북한 이탈주민 전담봉사원 활동보고서
부랴부랴 작성해서 이메일 띄워 봉사관 제출하고
머리감고 화장하고 요모조모 맵씨내고
점심 한 술 배채우고 우산챙겨 시간보니
약속시간 10분전 조급한 마음으로
후다닥 택시 탈가 나갔더니
퍼붓던 빗줄기는 간데 없어라
아파트 단지 내라서인지 길바닥은 뽀소송
말끔히 청소 됐네 걸어감 20분 정도 소요된 거리
에~라 비도 안오는데 자전거 타고가자
즐건 맘으로 운동도 하고 일석이조다
룰루랄라 신나게 약속시간 늦지않게
내리막길 내려가네 패달을 사아알짝~~살짝
아~니! 이게 왠일?ㅣ 찌지직 찍찍
다시한번 사알짝 찌지직 찌직
커브를 도는 순간 퍽.........아이구.......
일어나지두 못하구 넘 아파서 오른쪽팔,다리
아야야야~~아야야....관리실 경리 아가씨
창문 밖으로 쏙 내민 얼굴 걱정스런 눈빛으로
많이 다치셨어요?
아프단 말도 나오지 않았네
한참만에 추스려 자전거 끌고 잠깐실수로
순간 절름발 되어 터벅터벅 절름절름
그순간 스치는 개띠 사랑방 친구
자전거 타고 나갔다 넘어져 올린 글 보면서
얼마나 호호 깔깔 거렸던게 우습기도 하고
미안 스럽기도 하네
멍방 간지 얼마안된 때라서 누군지 네임도
기억나지 않지만 지송해요
나이든 증거일까? 늙었나봐 이런저런 생각하며
집에와서 냉찜하며 아야야를 수도없이...
나이 들어 다침 안되는데......
사정모른 총무님 왜 안오냐고
회원남편 돌아가셔서 조문 가야 한대나
빨리 나오라 메시지 날아드네
조심해야지 맘속에 되뇌이면서
그래도 이만큼은 다행스런 날이었네
2005년 6월 29일 요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