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공약(空約)이 아닌 지킬수 있는 공약(公約)을 하라!
6월 1일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근자에 찾아볼 수 없는 나주시장 후보군이 넘쳐나고 있다.
굳이, 긍정적인 면에서 보자면 지역 출신 인재가 넘쳐난다 할 수도 있겠지만, 작금의 민선시장에 대한 여러 부정적인 요인에서 기인된 반사적인 현상이지 않을까 한다.
어찌 되었든 인재가 넘쳐나는 건 좋은 현상이다.
조만간 민주당 공천 룰(rule)에 의거 후보 검증에 의한 컷오프가 진행되고 최종 공천자가 선정되어, 무소속 후보들과 한판 승부가 펼쳐지겠지만 정당을 떠나 누구나 공감하는 상식과 공정, 합리적인 원칙이 서 있는 장(場)이 되었으면 한다.
사실 후보군이 넘쳐난다 해도 지금껏 변변찮은 출마의 변도 공약도 없는 후보도 있고, 공약이라 했지만 나주시 재정 실태 파악도 안된 채 구쳬적인 재원 마련에 대한 일말의 고민도 없이 그저 그럴싸한 사탕발림하여 말이 앞선 후보도 있고, 최소한 시정운영에 대한 비전과 철학, 소신이라도 있어야 함에도 잿밥에만 눈독 들이고 합종연횡으로 싸구려 몸값을 어떻게 부풀릴까 계산만 하는 후보도 엿보인다.
그저 막연히 현 시장보다 잘 하겠다 하면 되는 것일까?
그러면 민심이 움직이고 감동할까?
잘 하겠다는 것은 매우 추상적이고 막연한 말이다.
잘 하겠다는 것도 무엇을(What), 왜(Why), 어떠한 방법(How)으로 해결이나 개선하겠다는 구체성이 전제되어야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공약도 마찬가지다.
예산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일례로 18%대에 머물고 있는 나주시 재정 자립도나 한전 공대 부담금 100억×10년, 추가부지매입비 2,000억원 재원 등을 감당해야한다는데 이러한 재정적 부담까지 감안한 구상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여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에 대안도 없이 일단 마구잡이식으로 일단 던져보고 중앙정부에 기대보자는 식은 안될 말이다.
정권마저 바뀐 마당에 중앙정부가 공약만 발표하면 지원해 준다는 것은 허황되고 가당치도 않을 뿐더러 4년 임기 동안 해결할 수 없는 헛된 공약 남발로 현혹해서도 안된다.
주권자인 나주 시민은 후보군들이 생각하는 만큼 어리바리하지 않다고 본다. 검증과 검증을 거쳐 빛 좋은 개살구보단 진정성 있게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나주시 진정한 일꾼, 살림꾼이 되고자 한다면 사탕발림 하는 것보단 구체적으로 자기 생각을, 소신을 진실되게 표방하는 것이 먼저되어야 한다.
또한 모름지기 나주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면, 나주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역사와 더불어 겉과 실행이 다른 나주시 행정의 환경문제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숲속의 나주, 녹색도시 구현,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실질적인 대책은 없고 립싱크만 하는 이율배반적인 나주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시장이라해서 행정 전반에 대해 안다는 것은 다소 무리겠지만, 지나치게 과장 전결 등이 많고 투명성과 부서간 협치가 부족하여 정작 어떤 문제가 불거지면 그때서야 행정수장이 아는 구조적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
33년여 토석채취사업장, 80만 평 자연훼손하게 한 해피니스 골프장 증설, 봉황 채석 단지 30년 지정 추진, 승산 없는 SRF 대응 혈세 낭비, 현장답사보다는 탁상행정으로 과도한 태양광발전소 난개발...
골재 채취사업, 태양광발전사업이 사회경제에 필수불가결하다 하지만, 법과 원칙, 공정에서 벗어난 치외법권 지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역에 긍정적인 선순환보다는 지역민에게 불편 부당함을 주는 방임, 방조, 유기, 결탁하는 나주시가 되어서는 결단코 안된다.
새로운 민선8기는 나는 모르요로 일관하며 법과 원칙, 공정을 지키지 않는 무책임한 행정보다는 주민이 먼저라는 의식에서 경청하고 한 걸음 더 뛰어 실천하는 철저한 책임행정이 구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