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설리번이 헬렌 켈러에게 가르친 것은 단어다. 헬렌 켈러가 스스로 터득한 것은 문법이다. 문법이 먼저다. 문법을 깨달아야 단어가 학습된다. 문장을 먼저 가르쳐야 문법을 깨닫는다. 단어부터 가르치므로 어학교육은 실패한다.
권력이 단어라면 신은 문법이다. 권력은 발명되고 권력 메커니즘은 발견된다. 권력은 집단적 의사결정에 의해 자연발생한다. 집단 내부에 밸런스가 만들어져야 한다. 밸런스의 코어가 움직이지 않으면 집단은 방향전환을 못한다.
코어가 먼저 움직이도록 힘을 몰아주면 주도권이다. 그것은 자연권이다. 천부인권설은 자연권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집단 내부에 밸런스가 없으면 집단이 무너진다. 집단 내부에 밸런스를 이루는 자연권이 집단의 전제가 된다.
집단을 결속하는 인권을 부정하면 집단이 붕괴된다. 집단이 붕괴되면 권력도 없다. 인권이 권력에 앞선다. 엄마가 문법을 가르치지 않아도 아기가 문법을 터득하듯이 우리는 존재를 연결시키는 대전제가 되는 신을 터득해야 한다.
문법은 단어를 연결한다. 연결되면 반응한다. 호르몬으로 연결된 아기의 울음에 엄마가 반응한다. 아기는 단어 사이에 숨은 문법에 반응한다. 인간은 단위들 사이에 숨은 연결에 반응한다. 내 존재의 전제인 연결을 발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