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5장
제 25 장 베스도
(대 지)
一. 유대인의 송사(1-8)
二. 바울이 가이사에게 호소함(9-12)
三. 왕신(王臣)상담(13-22)
四. 법정 논설(23-27)
(본문 강해)
一. 유대인의 송사(1-8)
. 25:1-3 베스도가 도임한지 삼일 후에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바울을 고소할쌔 베스도의 호의로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겨 보내기를 청하니 이는 길에 매복하였다가 그를 죽이고자 함이러라
베스도가 총독으로 부임하고 삼일 후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총독의 관저는 가이사랴에 있었으나 수도인 예루살렘에 가서 인사도 하고 일을 보기 위해 올라갔다. 대제사장과 유대인 중에서 높은 사람(공회원)들이 베스도 총독에게 바울을 고소하며 그를 예루살렘으로 보내 주기를 청했다. 이는 그들이 2년 전에 계획했던 대로 바울을 암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하면서 바울에 대한 악감과 살의를 풀지 않고 2년 후에도 여전히 기회를 타서 죽이려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악하다. 성도는 원수를 사랑해야 하며 해지기 전에 분을 풀어야 한다(엡4:26 참조).
. 25:4-5 베스도가 대답하여 바울이 가이사랴에 구류된 것과 자기도 미구에 떠나갈 것을 말하고 또 가로되 너희 중 유력한 자들은 나와 함께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만일 옳지 아니한 일이 있거든 송사하라 하니라
베스도는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겨 달라는 유대인들의 요구를 거절하였다. 이는 하나님이 바울을 보호하려고 총독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이다. 잠언16:1에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고 하였다. 사람의 마음을 주장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 25:6-7 베스도가 그들 가운데서 팔일 혹 십일을 지낸 후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고 바울을 데려 오라 명하니 그가 나오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둘러서서 여러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송사하되 능히 증명하지 못한지라
베스도가 예루살렘에서 용무를 마치고 가이사랴로 돌아왔다. 유대인들도 가이사랴에 내려와서 바울을 송사하였다. 그 이튿날 총독이 재판 자리에 앉아서 바울을 불러내고 여러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바울을 고소하였다.
중대한 사건은 다음 절 바울의 변명이 나타났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유대인의 율법을 범했다.
② 성전을 더럽혔다.
③ 가이사를 거역했다.
④ 예수가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한다(19절)는 것 등이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여기에 대하여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
. 25:8 바울이 변명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내가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하니
바울은 율법이나 선지자나 가이사에게 도무지 죄를 범치 아니 하였다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양심적으로 담대히 변명하였다.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양심에 가책이 없는 때는 언제나 담대하다.
二. 바울이 가이사에게 호소함(9-12)
. 25:9 베스도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더러 묻되 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심문을 받으려느냐
베스도가 바울에게 죄가 없는 것을 알았으므로 정죄하진 못했다. 그러나 바울을 석방하면 유대인의 민심을 잃겠으므로 베스도가 민심을 얻기 위하여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 심문을 받겠느냐고 물어 보았다. 공의를 버리고 민심을 따라가는 자들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자이다(마11:17 참조).
. 25:10-11 바울이 가로되 내가 가이사의 재판 자리 앞에 섰으니 마땅히 거기서 심문을 받을 것이라 당신도 잘 아시는 바에 내가 유대인들에게 불의를 행한 일이 없나이다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사죄를 범하였으면 죽기를 사양치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의 나를 송사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누구든지 나를 그들에게 내어 줄 수 없삽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호소하노라 한대
가이사의 재판 자리 앞에 섰으니 가이사를 대리한 총독의 재판 자리는 곧 가이사의 재판 자리이다. 바울이 총독의 말대로 예루살렘에 가게 되면 결사대에게 잡혀 죽을 수밖에 없다. 베스도가 유대인의 민심을 얻으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속히 석방해 줄 것 같지 않고, 가이사랴 감옥에 또 몇 년 있게 될지 모른다.
로마에 가서도 복음을 증거하라는 주님의 지시(행23:11 참조)대로 바울이 순종하여 로마에 가서 복음을 증거하려고 가이사 황제의 판결을 받겠다고 호소한 것이다. 가이사에게 호소하는 것은 로마 시민의 특권이다. 이것은 성도가 세상 법정에서 재판하지 말라고 한 말씀(고전6:1-7 참조)에 위반되지 않는다.
바울이 원고가 되어서 재판한 것이 아니고 피고의 입장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원고는 유대인의 유력한 사람들이며 이들이 바울을 죽여달라고 소송하기 때문에 바울이 피고로서 가이사에게 공정한 재판을 받겠다고 한 것이다. 또 원고들이 모두 예수 믿는 사람이 아니었다(행28:17-18 참조). 바울은 평소에 로마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하겠다는 소원이 있었다(행19:21 롬1:15 참조). 바울이 가이사에게 호소하여 로마에 가고자한 것은 첫째,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었다(행23:11). 둘째, 하나님께서 바울의 심령 속에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도록 역사하였기 때문이었다. 셋째, 로마에 갈 수밖에 없도록 하나님이 섭리하여 다른 길은 막고 그 길만 열어 주셨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이 세 가지 때문에 가이사에게 호소하였다. 우리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가를 바로 깨달아 그대로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인도하시고, 심령으로 인도하시고, 섭리로서 인도하신다.
. 25:12 베스도가 배석자들과 상의하고 가로되 네가 가이사에게 호소하였으니 가이사에게 갈 것이라 하니라
가이사에게 호소하는 것은 로마 시민의 특권이며 총독은 그 사람을 가이사에게 보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배석자들 재판을 돕는 협의원들이다.
三. 왕신(王臣) 상담(13-22)
. 25:13 수일 후에 아그립바왕과 버니게가 베스도에게 문안하러 가이사랴에 와서
아그립바왕 대헤롯의 증손자이며 아그립바 1세의 아들이다. 그는 어려서 로마 궁중에서 앙육 받았으며 황제 클라우디어스의 사랑을 받아 주후 50년에 칼키스 지방의 영토를 얻고 주후 55년에 갈릴리와 베뢰아 지방의 분봉왕이 되었다고 한다.
버니게 아그립바왕의 누이인데 그는 아그립바 왕과 더불어 불륜의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 버니게는 먼저 숙부 칼키스왕 헤롯에게 출가하였다가 그가 죽은 후 또 길리기아왕 폴레몬과 결혼했으나 얼마 후 이혼하고 로마 황제 베스파시안과 디도 등의 첩으로 있던 유명한 요부(妖婦)였다. 베스도가 총독으로 부임하자 아그립바왕과 버니게가 재빨리 문안하러 온 것이다. 당시에는 총독이 왕보다 실권이 있었다.
. 25:14-19 여러 날을 있더니 베스도가 바울의 일로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벨릭스가 한 사람을 구류하여 두었는데 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에 유대인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소하여 정죄하기를 청하기에 내가 대답하되 무릇 피고가 원고들 앞에서 고소 사건에 대하여 변명할 기회가 있기 전에 내어 주는 것이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라 하였노라 그러므로 저희가 나와 함께 여기 오매 내가 지체하지 아니하고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아 명하여 그 사람을 데려 왔으나 원고들이 서서 나의 짐작하던 것 같은 악행의 사건은 하나도 제출치 아니하고 오직 자기들의 종교와 또는 예수라 하는 이의 죽은 것을 살았다고 바울이 주장하는 그 일에 관한 문제로 송사하는 것 뿐이라
베스도가 아그립바왕에게 말하기를 전 총독 벨릭스가 바울이라는 사람을 구류하여 두었는데 내가 예루살렘에 갔을 때에 유대인들이 내어 달라고 하므로 원고가 피고 앞에서 변명하기 전에 내어 주는 것이 로마인의 법이 아니므로 가이사랴에 내려와 재판한 결과 바울에게 아무 죄가 없고 다만 자기들의 종교와 예수라 하는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것을 바울이 주장하는 문제로 송사할 뿐이었다고 하였다.
. 25:20-21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사실할는지 의심이 있어서 바울에게 듣되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일에 심문을 받으려느냐 한즉 바울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므로 내가 그를 가이사에게 보내기까지 지켜 두라 명하였노라 하니
베스도가 계속하여 말하기를 내가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서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서 심문을 받겠느냐고 물으니 그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기 때문에 가이사에게 보내기까지 지켜 두라고 명령했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 25:22 아그립바가 베스도더러 이르되 나도 이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하노라 베스도가 가로되 내일 들으시리이다 하더라
아그립바왕도 바울의 소문을 들었는데 바울의 말을 한번 들어보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四. 법정 논설(23-27)
. 25:23 이튿날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크게 위의를 베풀고 와서 천부장들과 성중의 높은 사람들과 함께 신문소에 들어오고 베스도의 명으로 바울을 데려오니
위의를 베풀고 높은 자리를 호화찬란하게 꾸며 놓은 것을 말한다.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위의를 베풀고 천부장과 높은 사람들을 청하여 그들 앞에서 바울을 심문하게 되었다. 여기서 재판하는 자의 부패와 부도덕성이 재판 받는 바울의 의와 경건과는 정반대로 되어 있는 것을 보여 준다. 사실은 그들이 바울에게 재판을 받아야 될 자들이다. 그들은 반드시 성도에게 판단을 받을 날이 온다(고전6:2 참조).
. 25:24-25 베스도가 말하되 아그립바왕과 여기 같이 있는 여러분이여 당신들이 보는 이 사람은 유대의 모든 무리가 크게 외치되 살려 두지 못할 사람이라고 하여 예루살렘에서와 여기서도 내게 청원하였으나 나는 살피건대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더이다 그러나 저가 황제에게 호소한 고로 보내기를 작정하였나이다
베스도는 아그립바에게 바울이 무죄하다는 것을 말하고 바울이 황제에게 호소하였기 때문에 가이사에게 보내기를 작정하였다고 말했다.
. 25:26-27 그에게 대하여 황제께 확실한 사실을 아뢸 것이 없으므로 심문한 후 상소할 재료가 있을까 하여 당신들 앞 특히 아그립바왕 당신 앞에 그를 내어 세웠나이다 그 죄목을 베풀지 아니하고 죄수를 보내는 것이 무리한 일인 줄 아나이다 하였더라
베스도는 바울에게 죄가 없어 가이사에게 상소할 재료를 얻지 못하여 고민하던 중 유대 사정을 잘 아는 아그립바왕이 왔으므로 그를 통하여 혹 상소할 재료를 얻을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