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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의 핵심인 평가!
좋은 평가는 학생이 수업을 듣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평가의 기본기를 위해 루브릭부터 이해하기로 했다.
번역서인데도 한국인이 쓴 책인줄 알았다.
번역이 정말 자연스러워서 글을 술술 읽을 수 있었다.
평가 서적이라서 어려워 보인다는 선입견을 깼다.
참고로 루브릭은 채점기준표로 번역을 하는데,
왜 루브릭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구글에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결과가 나온다.
루브릭은 붉은 색과 관련된 어원이 있다.
교사들이 평가에서 사용하는 채점기준표
보통 상, 중, 하로 평가 기준을 나누는 표가 루브릭이다.
구글 검색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브룩하트는 루브릭을 평정척도와 동일시하면
루브릭의 본래 의미를 해친다고 주장한다.
루브릭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개선할 부분을 알려주고,
학생들이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공유하려고 한다.
1. 평가 기준 대신 '평가 요소'
가장 와 닿았던 용어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무조건 '평가 요소'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2. 평가는 배워야할 것을 잘 배웠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3. 루브릭은 수행 결과를 판단하는게 아니라
루브릭상의 수행 수준별 기술과 연결해야 한다.
4. 좋은 루브릭은 과제와 활동을 학습 목표와 혼동하지 않는다. 평가 요소에 집중한다.
5. 루브릭은 1가지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
---> 의외의 문장이었다. 1가지만 반복할 생각을 아예 못 했다.
중학교에서는 수행평가를 한 학기에 3개 정도 진행하는데
어떻게 1가지의 루브릭을 반복할 수 있을까?
가창, 기악, 논술 등으로 수행평가를 진행할 때
각기 다른 영역을 하나로 관통하는 기준을 세우라는 뜻일까?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말하는 핵심 아이디어와도 연결되는 지점일까?
6. 루브릭은 상향식, 하향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
---> 이 점도 참신했다.
아마 대부분의 교사들은 하향식 접근법으로 루브릭을 만들 것이다.
학기 초에 평가 계획표를 제출할 때, 하향식으로 제작을 미리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생들의 수행평가 결과물을 받으면, 하향식으로 만든 평가 기준이 무력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새롭게 시도하는 주제로 첫 번째 수행평가를 할 때 주로 겪는 문제다. 수행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교사가 미리 평가 기준을 정한다. 그러나 실제로 평가하면서 기준 이외의 것을 평가해야 하거나, 이 기준은 필요 없는 것이구나를 깨달을 때가 있다.
이렇게 학생들의 결과물을 받고 훑어본 뒤에, 기준을 새로 세워서 평가하면(상향식 접근법) 안 되는 줄 알았다.
불공정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교사가 평가 이전에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야지, 학생 결과물을 보고 마음이 흔들려서(?) 기준을 새롭게 세우는 모양새 같았던 것일까?
어쨌든 이 책의 상향식 접근법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위안을 주었다.
- 상향식 접근법(귀납적): 학생 과제 사례를 기반으로 평가 틀 제작.
학생들이 평가 도구를 만드는데 참여하길 바랄때 적합하다.
과제물에서 보려는 특징을 평가 요소로 삼고, 학생들에게 과제와 함께 루브릭을 준다.
학생들은 루브릭을 사용해 자기 평가와 수정 작업을 한다.
- 하향식 접근법(연역적): 성취기준에 의도하는 내용과 수행이 명확할때.
가르치려고 의도한 내용, 평가 요소에 대한 개요가 포함되어야 한다.
이 책에서 특히 좋았던 점
1. 루브릭을 초안 상태와, 보완한 상태를 비교해서 보여준다.(비포 앤 애프터)
미국 학교의 국어, 과학, 기술 교과 루브릭이 나온다.
해당 과목 선생님들은 더욱 이해하기 좋은 예시겠다.
서울 교육청 1정 연수에서 수석교사님이 평가표를 받으시고 피드백해주시는 강의가 있다고 하여
어찌나 부러웠는지~
나도 루브릭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받고 싶다.
비포 앤 애프터를 경험해보게!
2. 능숙도 기반 루브릭이 있는데, 학생 스스로 자기 수행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일반적 루브릭 틀을 주고, 학생이 스스로 성취 정도를 찾는다.
표나 그래프로 추적한다.
학생 수준의 언어로 성취기준을 작성한다.
---> 학생 자기 주도성과 관련지을 대목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자기 주도성.
최무연 선생님의 <학생중심수업,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에서 KWL 차트가 나왔는데
학생이 평가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예시라고 생각한다.
https://blog.naver.com/musicgoogle/223266492664
KWL 차트: 사전설문의 중요성
https://blog.naver.com/musicgoogle/223221193596 위 책에서 소개한 KWL 차트. 학생이 직접 자신의 지...
blog.naver.com
3. 학생과 루브릭을 함께 만든다
책 후반부로 갈수록 학생이 짝 활동을 하며 학생 주도성 루브릭 제작하는 과정이 많이 나온다.
앞서 말한 2번의 내용과 연결되는데,
교사가 촉진자가 되어
학생이 평가 요소를 결정하고 수행 수준을 기술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게 가능하구나!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학생이 평가 과정에 참여한다는게 평가의 공정성을 비롯하여 조심스럽기도 하고,
이 상황을 이해하는 똑똑한 학생들 위주로 활동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어떻게 참여시킬 수 있을까?
이 활동은 학생보다는 동료 교사와 하기에 적절해 보였다.
동료끼리 이렇게 건설적인 연구 활동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이런 활동을 실제로 한 학교가 존재한다(정말 부러움)
평가 관련해서 혁신학교의 연구 사례가 아래 논문에 담겨 있다.
읽으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과정중심평가 대신 성장중심평가라는 용어를 택한 점도 인상적이다.
[출처] 루브릭 기본서: 책 <루브릭 어떻게 만들고 사용할까?>|작성자 미래형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