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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8장
제 28 장 사울과 신접한 여인
(대 지)
一. 다윗 블레셋 군대에 참가함(1-2)
二. 사무엘의 죽음과 블레셋 군의 내습(3-5)
三.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감(6-lO)
四.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고 함(11-14)
五. 사울을 블레셋 사람에게 붙이겠다고 함(15-19)
六. 사울이 땅에 엎드러져 고통을 당함(20-25)
(본문강해)
一 .다윗이 블레셋 군대에 참가함(1-2)
. 28:1-2 그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쳐서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한 가지로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이 종의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로 영영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하여 군대를 모집하였는데 블레셋 왕 아기스가 다윗과 다윗의 일행도 군대에 함께 참가하도록 명령을 하였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적 블레셋 군대에 가담하게 되어 말할 수 없는 실수를 범하였을 뿐만 아니라 큰 수치를 당하게 되었다. 다윗은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았으며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으로서 블레셋 군이 이스라엘을 치러 나가는데 거기에 가담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대적이 하나님의 백성을 치는 일에 다윗이 동조하는 것은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여기서 다윗은 군대에 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다윗이 블레셋에 망명(피난)하여 종과 같은 처지에 있어서 블레셋 왕의 명령을 어기면 당장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윗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할지라도 그 대세(분위기)에 따라 군대에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고자 하여 블레셋 군대에 가담한 것을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탄식하시겠는가? 또 장차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이 일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일 것인가? 다윗이 영원히 씻을 수 없는 큰 실수를 범한 것이다.
다윗이 블레셋에 간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가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마귀의 올무에 걸려들지 않았을 것이다. 다윗이 이스라엘 안에서 피난을 다녔더라면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지켜 주셔서 사울에게 잡히지도 않고 마귀의 시험에 빠져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자리에도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에도 하나님이 그렇게 지켜 주셨기 때문이다. 마지막 단계에 가서 1년 넉달을 참지 못하고 인간의 생각대로 평안한 곳을 찾아갔다가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다윗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가지 아니하고 인간의 생각대로 자기의 생명을 보존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점점 마귀의 세력에 얽매이게 된 것이다.
다윗과 같은 용사가 이렇게 된 것을 보면 인간은 다 이렇게 연약하고 불완전하고 실수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완전한 사람이 없고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인간은 마땅히 하나님 앞에서 부족한 줄 알고, 실수할 슬 있는 사람인 줄 알고 삼가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윗은 성자(聖者)이며, 믿음이 좋은 사람이었지만 가다가 이렇게 실수하여 마귀에게 걸려들고 수치스러운 자리에 떨어졌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불쌍히 보시고 또 건져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일시적으로 실수가 있다고 해서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중심이 하나님을 순종하려고 하는가 안 하는가를 보신다. 고린도전서 4:2에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이 중심으로 하나님께 충성하려고 하는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구하려고 하는가를 보신다. 다윗이 일시적으로는 과오가 있었지만 그의 중심은 하나님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왕상14:8)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의 일시적인 실수를 회개시켜 다시 쓰시려고 다윗을 건져내신 것이다.
성도가 연약성에 빠져 한 번 실수하였다고 하여 하나님께서 자기를 버리셨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일시적으로 실수하였다고 하여 버리시는 것이 아니다. 또 실수하지 않았다고 하여 나는 괜찮다고 교만한 마음을 가지며 남을 멸시하여서도 안 된다. 다윗이 일시적으로 흑암을 만나 하나님 앞에서 실수하고 잘못된 일이 있었지만 전심으로 하나님을 순종하려는 마음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하나님 앞에 충성을 다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으므로 이것을 귀히 보시고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것이며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고 권고하신 것이다.
실수하지 않고 행동이 깨끗하다고 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심이 하나님을 위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충성하려는 그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똑똑하고 잘난 사람만을 귀히 여기지 않으시고, 조금 부족하여도 성경 말씀을 잘 지키려고 힘쓰고, 기도하는데 전심을 기울이고, 하나님께 충성하려고 하는 그 사람을 귀히 여기며 들어 쓰신다.
二. 사무엘의 죽음과 블레셋 군의 내습(3-5)
. 28:3-5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애곡하며 그의 본성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쫑아내었었더라 블레셋 사람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쳤더니 사울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하나님의 종으로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충성을 다하였는데 하나님의 정하신 수한(壽限)이 차서 죽으니 백성들이 슬퍼하며 그의 본성(本城) 라마에 장사하였다.
그 후에 블레셋 사람이 쳐들어와 수넴에 진을 치고 사울은 이스라엘 길보아에 진을 쳤다. 사울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하며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리게 되었다. 어려울 때에 자기를 도와주고 책망도 하던 사무엘이 죽고 없음으로 이 어려운 시국에 상의할 만한 사람도 없고 마음이 초조하여 심히 불안하였던 것이다.
三.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감(6-10)
. 28:6-10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시므로 사울이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그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쌔 그돌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는 사울이 가로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사울의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사울이 여호와로 그에게 맹세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당치 아니하리라
사울이 여호와께 물어보았지만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여 주시지 않으므로 심히 답답한 가운데 빠졌다. 사울은 하나님과의 기도가 막히고 심령이 어두워지고 흑암을 만난 것이다. 아무리 기도하여도 은혜가 안되고 하나님의 감동이 없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려는 정신이 없고 신앙양심을 버렸고, 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울은 마귀의 종이 되어 하나님께서 다윗을 귀히 쓰실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다윗을 죽이려고 하였다. 다윗은 사울을 하나님께 기름 부음받은 왕이라고 하여 자기가 손을 들어 치지 않고 하나님께 맡겼는데, 사울은 하나님께서 귀히 쓰시는 다윗을 자기가 죽이려고 하였다. 사울이 하나님의 주권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신앙 양심을 쓰지 않으니 그의 심령이 어두워진 것이다. 심령이 어두워지게 되면 더욱 하나님의 인도를 받지 못하고 망하는 길로 빠져 들어가게 된다.
하나님을 순종하고 경외하며 전심으로 하나님을 좇는 마음이 사울에게는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심령이 완악해지고 어두워지며 양심이 화인 맞은 것같이 둔해진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고 하나님의 징계만 오게 되는 것이다. 원수(블레셋)가 쳐들어 온 것은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는 방편이다.
사울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위급한 상태에 빠졌는데 하나님께 기도하여도 응답이 없으므로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기로 결심하였다.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서 사무엘을 불러 올리게 하여 사무엘에게 물어보면 응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신접한 여인을 찾아 가는 것은 잘못되었지만 사무엘에게 물어 보는 것은 괜찮을 것이라고 사울이 생각하였는지 모른다. 사무엘은 위대한 선지자요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전하여 주었던 선지자였으므로 방편은 잘못되었지만 사무엘을 부를 수만 있다면 그 사무엘에게 물어 보려고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것이다.
방편은 잘못되었어도 결과만 좋게 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방편이 잘못되었으면 아무리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하여도 그것은 하나님 앞에 옳지 않다. 신접한 것은 벌써 마귀의 역사인데 마귀의 역사 속에서 좋은 결과가 나을 수 없다. 목적은 성경적이라 하여도 그 목적을 이루는 방편이 잘못되었으면 언제나 잘못된 줄 알아야 한다.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통하여 사무엘을 만나려고 한 것은 어리석은 일이요 하나님께 큰 죄를 범한 것이다.
四.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고 함(11-14)
. 28:11-14 여인이 가로되 내가 누구를 네게로 불러 올리랴 사울이 가로되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 여인이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로 외치며 사울에게 말하여 가로되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 왕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되 내가 신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 모양이 어떠하냐 그가 가로되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그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
신접한 여인이 누구를 불러 올리면 되겠느냐고 물었을 때 사울이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일은 방편도 성경적이고 진행 과정도 전부 성경에 맞아야 한다. 성경에서 떠난 방편을 써서 성경에 맞도록 목적을 이루겠다는 것은 마귀의 역사이다.
한 번 인간의 수단을 써서 위기를 모면한 다음 믿는 일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주 잘못이다. 한 번 양심을 속여서 돈을 몇백만 원 벌어 놓고 다음에 믿음을 잘 지켜야겠다든가, 한번 신앙을 양보하여 좋은 직장을 잡고 그 다음부터는 신앙 생활을 잘해야겠다는 것 등은 모두 방편이 신앙적이 아니므로 잘못 된 것이다. 주일날 한 번만 시험을 보아서 학교에나 직장에 들어가고 나서 그 다음부터는 주일을 철저하게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은 아예 그만두어야 한다.
목사들에게도 그러한 시험이 많다. 우선, 교인을 모으기 위하여 처음에 여러 가지 인본주의 수단을 써서 교인을 많이 모아 놓고 그 다음에 성경을 잘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처음부터 성경적으로 하면 교인이 잘 모이지 않고, 연보도 적게 나오고, 목사의 생활도 곤란하게 되니 인간의 수단을 써서라도 우선 교인을 많이 모아 놓고 나서 그 다음부터 성경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인본주의로 모아 놓은 사람을 성경적으로 가르치려고 하면 따라오지 않고 대부분 탈선되어 나간다. 사람을 잡고자 하는 자는 그 사람에게 자기가 잡힌다. 수단을 써서 교인을 모아 놓고 자기(교역자)가 잡은 줄로 알지만 언젠가는 교인들에게 자기(교역자)가 잡히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일에 있어서 동기나 방편이나 결과를 다 성경에 맞도록 해 나아가야 한다.
한 노인이 올라 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이것은 사무엘이 아니고 마귀가 사무엘의 탈을 쓰고 나온 것이다. 사무엘이 무당의 말을 듣고 오겠는가? 또 사무엘이 죽었는데 죽은 사람이 올 수 있는가? 사무엘이 죽은 다음에는 영혼이 천국에 가있어 예수님의 재림 때에나 올 것이고 그 전에는 오지 못한다.
한번 천국에 간 사람은 왔다갔다하는 것이 아니다. 사울이 진리를 확실하게 붙들지 못하였기 때문에 마귀를 사무엘로 알고 마귀에게 절을 한 것이다. 진리를 정확히 깨닫지 못하면 마귀를 섬기고 마귀에게 절하게 되는 줄 알아야 한다.
五. 사울을 블레셋 사람에게 붙이겠다고 함(15-19)
. 28:15-19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로 분요케 하느냐 사울이 대답하되 나는 심히 군급하니이다 블레셋 사람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지 아니하시기로 나의 행할 일을 배우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 순종치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께서 오늘날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시리라
마귀가 사무엘의 탈을 쓰고 나와서 제법 사무엘의 흉내를 잘 내고 있다. 마귀가 사무엘 노릇을 하려니까 꼭 사무엘과 같이 사울을 책망하였다. 사울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으므로 하나님께서 사울과 이스라엘을 내일 블레셋 군대에게 붙이겠다고 하였다. 마귀에게 걸려들었으므로 마귀가 치는 것이다.
마귀에게 한 번 걸려들면 가만히 놓아두지 않고 몰아친다. 아담과 하와도 동산 나무의 실과를 하나님께서 참으로 먹지 말라고 하더냐고 뱀이 물어볼 때 하와가 정신을 차리지 않고 방심 부주의하게 되니(창3:2-4) 마귀는 선악과를 먹어도 결코 죽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과 같이 눈이 밝아진다고 하였다. 마귀의 독이 하와에게 들어가서 마침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고 말았다 항상 깨어 있어 정신을 똑바로 차려 마귀의 역사를 경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나아가야 한다. 마귀는 성도를 하나님과 이간 붙이고 하나님의 종과도 이간을 붙인다. 목자와 양떼 사이를 이간 붙여 놓으면 양이 목자에게서 흩어지고 이리가 양을 잡아먹기가 쉽기 때문이다.
당나귀를 이용하여 발람을 책망하신 하나님께서는 마귀를 이용하여 사울에게 하나님이 하실 일을 알려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필요할 때면 나귀도 이용하시고 닭도 이용하시고 마귀도 이용하신다.
사울에게 내린 하나님의 심판은 비참한 것이었다. 사울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멜렉에게 쏟지 않았기 때문에 왕권을 빼앗아 다윗에게 주고 이스라엘과 사울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여서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내일 죽을 것이라고 하였다.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 왔으므로 이렇게 비참한 심판의 경고를 듣게 된 것이다.
六. 사울이 땅에 엎드러져 고통을 당함(20-25)
. 28:20-25 사울이 갑자기 땅에 온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을 인하여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 기력이 진하였으니 이는 그가 종일 종야에 식물을 먹지 못하였음이라 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 심히 고통함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나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청종하였사오니 그런즉 청컨대 이제 여종의 말을 들으사 나로 왕의 앞에 한 조각 떡을 드리게 하시고 왕은 잡수시고 길 가실 때에 기력을 얻으소서 사울이 거절하여 가로되 내가 먹지 아니하겠노라 그 신하들과 여인이 강권하매 그 말을 듣고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여인의 집에 살진 송아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급히 잡고 가루를 취하여 뭉쳐 무교병을 만들고 구워서 사울의 앞에와 그 신하들의 앞에 드리니 그들이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가니라
사울이 심히 위태한 가운데 빠져서 두렵고 답답하여 한가닥 소망을 가지고 신접한 여인을 찾아 왔고, 그 여자에게 부탁을 하여 사무엘(실상은 마귀)을 불러 올려서 말을 들었지만 그 결과는 말할 수 없이 비참한 내용이었다. 그리하여 사울은 심히 두렵고 기력이 다 떨어져 땅에 거꾸러졌다. 참으로 비참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을 보고 신접한 여자가 왕을 불쌍히 여겨 떡을 좀 드시고 기력을 얻으라고 권하였으나 처음에는 듣지 않았다. 그러나 그 여자와 신하들이 강권하므로 일어나 침상에 앉아서 급히 잡은 살진 송아지와 무교병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사울과 그 신하들이 그 밤에 쓸쓸히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