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땅을 떠나 객지에서 만난 종친끼리 종친회를 하면서 서로간 호칭을 어떻게 할지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있어 알맞은 호칭법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서울 지방 종친은 항렬에 관계 없이 존댓말을 사용하며 어느 종중은 대부를 족조(族祖)로 하는 등 각각 예법이 다르기에 의견 있으면 댓글 주십시오.
친족간 호칭법
1. 당내(堂內, 8촌 이내 집안)
⓵남자
할아버지 형제의 아들은 당숙, 증조형제의 손자는 제당숙, 고조형제의 증손은 3당숙이지만 모두 당숙으로 부르면 좋고,
그 아들은 제종형제, 3종형제, 4종형제 이지만 모두 종형 종제로 부르면 좋으나 자축인묘~~인 12간지를 한바퀴 넘은 12살 연상은 항렬이 아래라도 아버지(父)와 같은 예법으로 정중하게 대합니다.
⓶ 여자
할머니 당숙모 질부 손부로 별문제 없으나 종손부는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대우해줌(즉 “종손부님”이라고 “님”자를 붙여 줌)
※ 고조의 고손은 나와 8촌이고 내 아들은 9촌이 되지만 그분이 살아 있는 동안은 당내로 대우함(그쪽 아들도 나와는 9촌이지만)
※ 요즘은 아버지와 8촌 관계인 아들의 부인에게는 가급적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 종친은 아니지만 고종 4촌, 이종4촌, 외종4촌 아들의 며느리가 나에게 5촌으로 내가 당숙급이기에 말을 내리는 경우가 있고, 사전에 너는 조카며느리이기에 말을 내린다고 고지하고 내리거나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나를 기준으로 고모의 손자며느리이기에 젊은이 들이 거부감을 느끼면 존댓말을 하고 가급적 상대하지 말아야 함.
※ 처제에게 존댓말을 사용해야하지만 12살 이하나 어려서부터 집에서 성장한 경우 반말하는 경우가 있으나 어느 시점에 존댓말을 하겠다는 말을 하고 반말하는 경우 있음.
2. 8촌 이상 친족(상례시 두건을 안쓰는 친족)
※ 종친은 100대(代) 지친이라 하지만
⓵ 남자
◎항렬이 높고 나이가 나보다 많으면 내가 존댓말
◎항렬이 높고 나이가 나보다 어리면 서로 존댓말(상대방이 반말하면 나도 반말로 하여 버릇을 고쳐야 함)
◎항렬이 낮고 나이가 나보다 많으면 내가 존댓말
◎항렬이 낮고 나이가 나보다 어리면 반말(나이가 환갑이 넘으면 조카, 손자이하는 족장)
⓶ 남자 호칭(33세 나를 기준으로)
| 나이 많으면 | 나이 적으면 |
31세 이상 | 대부님 | 대부 |
32세 | 아저씨 | 아재 |
33세 | 형님 | 동생 |
34세 | 조카 | 조카 |
34세 이하 | 족장 | 자네 |
⓷ 여자 호칭
※ 남자와 같이 하지만 여자는 나이에 관계없이 무조건 존댓말
| 나이 많으면 | 나이 적으면 |
31세 이상 | 할머님 | 할머니 |
32세 | 아주머님 | 아짐 |
33세 | 형수님 | 제수씨 |
34세 | | |
34세 이하 | | |
※ 질부 손부 항렬이지만 질주 손부라고 할 수 없으며 당사자 간 질부 손부 약속이 없는 한 적당하게 상황에 맞게 00엄마, 00댁, 남편 직위에 따른 사모님, 과장댁 등 자기 인격에 맞게 호칭 사용함.
※ 남끼리 모임처럼 나이 순서로 형수님 제수씨 할 수 없지만 이웃사촌이라고 가깝게 지내면서 평소 아저씨라고 항렬을 사용하는 경우는 질부댁, 손부댁이라 할 수 있음.
※ 남편과 달리 여자와 여자끼리는 서로 존댓말 사용.
3. 항렬이란 혈친(血親)간의 세계(世系)의 서열(序列)과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구분하기 위한 문중(門中)의 율법(律法)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자식도 성장하여 불혹(不惑)을 넘기면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칭(尊稱)하여 불러줍니다. 존칭은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의미(意味)이지 결코 자신을 낮추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모로서 자식을 존중해 주고 형으로서 아우를 존중해주며 친구로서 친구를 존중해 주는 것은 인격(人格)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주위에서 불혹(不惑)을 넘긴 어른이 되었음에도 가까운 친구라 하여 이 자식, 저 자식 상말을 쓰며 그러한 막말들이 마치 친밀감의 척도(尺度)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례들을 가끔 봅니다. 이는 그 사람이나 그 단체(團體)의 수준과 품격(品格)을 가늠할 수 있으며 교양(敎養)을 갖춘 인격자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이는 하늘이 주신 것이고 항렬(行列)은 사람이 만든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난 순서에 따라 결정되는 형님과 아우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호칭으로 인한 다툼은 없습니다. 그러나 항렬은 나이의 선(先), 후(後)와 세대의 선(先)과 후(後)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양자(兩者)간의 예우에 대한 문제로서 일부 사람들이 관계를 잘못 이해하여 간혹 다툼이 일기도 합니다.
항렬이란 혈친(血親)간의 세계(世系)의 서열(序列)과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구분하기 위한 문중(門中)의 율법(律法)이지 항렬의 높낮이로 개인의 인격이나 신분을 차별화(差別化)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따라서 항렬이 무슨 벼슬이나 되는 양 행세(行勢)하는 사람이나 나이가 많다하여 일족간 항렬을 무시하고 불손하게 처신(處身)하는 행위들은 모두 비난 받아 마땅하다 할 것 입니다. 친족집단 내에서만 존재하고 있는 종적계보(縱的系譜)인 항렬에서 나의 위치를 파악하여 일족과의 교류함에 올바른 언어예절(言語禮節)과 예법을 지키는 것도 종족의 일원으로 마땅히 가져야할 자기수양(自己修養)의 한 방편이라 할 것입니다.
항렬과 연령과의 선, 후 관계를 살펴보면 유복친족(有服親族)과 면복친족(免服親族)으로 구분하여 다뤄져야 합니다. 즉 집안에 상(喪)을 당하면 함께 상복을 입는 고조부(高祖父)가 동일 한 8촌 이내의 친족인 유복친족(有服親族)에서는 항렬이 나이를 우선합니다. 이 경우 나이가 항렬을 넘지 못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위 항렬에게 하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면복친족(免服親族)인 9촌 이후의 일족에서는 나이가 항렬을 우선 합니다, “10년이 1항렬을 접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를 정확히 표현하면 한 간지(一干支)인 12년 이상 차이가 나면 위 항렬에 대해서 하대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연고항존(年高行尊)이리하여 아무리 항렬이 높아도 나보다 연장자에는 하대해서는 안 됩니다.
4. 친족(親族)간 항렬과 호칭에 미숙한(未熟)한 후손들에게 바른 호칭을 일깨워주는 것도 앞 세대를 살고있는 어른들의 몫입니다
항렬 간 호칭(呼稱) 문제 역시도 부족에 따라 조금씩 다름을 볼 수 있으나 우리 조상들은 항렬과 나이에 관계없이 “대감, 군수, 박사, 대표”등 당사자의 과거 지위(地位)나 직책명칭(職責名稱)들을 호칭해 주었습니다. 반면 직함이 없는 평인의 관계에서는 역시 두 경우로 구분하여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유복친족에서는 각각의 고유호칭(固有呼稱)이 있으므로 문제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당숙, 재종당숙, 백부, 숙부, 삼춘, 고모..등등) 그러나 문제가 되는 건 별칭(別稱)이 없는 9촌 이후의 면복 친족 간이므로 여기서는 나를 기준으로 하는 항렬별 호칭 관계를 분명히 정리하여 숙지하는 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항렬이 나보다 위인 경우를 봅니다. 한 항렬차 위이면 나이 불문하고 <족숙, 아재, 아짐, 고모>로 호칭하고 연령차가 한간지(干支)인 12년 이상 차이가 나면<족숙님. 족장님>으로 존대하기도 합니다. 두 항렬 차 이상 위이면<대부님, 대모님, 할머니>로 호칭하여 존대하면 됩니다. 이 경우에도 나이가 12년 이상 어리면 <족대부>로 호칭하며 예를 들어“ㅇㅇ족대부 오셨는가?”하는 식으로 하대해도 됩니다. 항렬이 나보다 아래인 경우에는 한 항렬 차이에서 동갑이거나 나보다 나이가 어리면 <ㅇㅇ조카, ㅇㅇ족질 ㅇㅇ댁> 등으로 호칭하고 두 항렬 차 이상 아래이고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족장 또는 족장님>으로 통칭해도 됩니다. 가족관계나 항렬 호칭에 미숙한 후손들에게 친족간의 바른 호칭 사용을 일깨워주는 책임 역시 종친회나 앞 세대를 사는 어른들의 몫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과 한 세대 전(前)만 하여도 우리 선조들은 항렬을 구분하기 위하여 새로 태어난 후손에게 대부분 고유의 항렬 돌림자에 따라 작명을 하였기에 현재까지는 이름만 보아도 비교적 항렬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자기 아이에게 항렬 돌림자를 정확히 알고 작명(作名)하는 부모들이 많지 않기에 앞으로 한 세대만 더 지나면 이름으로는 항렬을 구분할 수는 없을 것 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많은 종친이 모인 종중(宗中)이나 문중(門中) 모임에서는 일일이 항렬과 성함을 짧은 순간에 외운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럴 때는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면 항렬의 고하를 떠나 족장님(族丈)으로 호칭한다면 결례(缺禮)의 구속에서 무난히 벗어 날 수가 있습니다. <족장님>이라는 표현은 항렬에 관계없이 나보다 나이 많은 일족 어른들을 존대하는 호칭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항렬간의 호칭은 부족별로 제례(祭禮)문화가 상이(相異)하듯 위에서 언급한 내용이 전부가 아니고 우리 魏氏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지역에 따른 사투리와 애칭으로 융통성을 부여해야합니다.
[출처] 종친간 호칭에 대하여|작성자 Ryu하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