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나" 활동 일지
작성자 | 박인영 | 참여자 | 태야, 임수빈, 김정훈 |
일자 | 2024.03.22 | 장소 | 문화공간 디디 |
활동시간 | 14:00 ~ 18:00 | | |
오늘은 다양한 활동을 했다. 지난 시간에 만들었던 집을 색칠해보기도 하고, 함께 매운 라면도 도전해보고, 양모펠트로 키링도 만들어보았다. 아이들 모두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매운 라면에 도전해보고 싶어했다. 가장 매운 라면을 고른 정훈이가 가장 적극적으로 라면을 만들고 빨리 먹었다. 다들 매워서 우유와 얼음을 잔뜩 먹었지만, 너무 맛있었고 끝까지 먹은 사실을 자랑하고 싶어했다.
태야는 클레이로 만든 고양이들의 집을 멋지게 꾸며보고 싶다고 했다.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어보자 "저 색칠 잘해요. 혼자 할 수 있어요!"라고 자신감있게 대답했다. 활동을 하다가 학습을 하기로 했던 약속을 떠올렸고 "저 공부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요. 어떻게 해요?라고 물었다. 학습을 피하지 않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시간이 많이 없으니 수학 문제는 풀지 않고 책만 두 권을 읽기로 했고, 함께 책을 읽었다.
수빈이는 오자마자 "오늘 드디어 이거해요? 우와!"라고 말하며 양모펠트를 보며 기뻐했다. 평소 관심이 많아 유튜브로 영상도 보고 하고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어디서 사야하는지 몰라서 못했다고 말했다. 다이소나 큰 문구점에서 살 수 있으며, 더 하고 싶으면 다음 번에도 함께 해보자고 하니 신나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모펠트를 만들 때에 정훈이가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신이 해주겠다고 하며, 방법을 알려주고 도와주었다. 그리고 사용 설명서에 나와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이제 겨울이 다 지나갔으니까 눈사람을 보려면 제가 만들어야겠어요."라고 말하며 밀짚모자와 목도리를 맨 눈사람 키링을 만들었다. 작년 담당 멘티는 아니였지만, 슈퍼비전에서 전해들은 이야기와 몇 번의 만남을 통해 만들기나 창의적인 활동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수빈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것 같다.
정훈이는 아직도 디디에 들어올 때, 숙쓰러운듯 인사대신 "누구세요?"라고 하지만, 먼저 와서 말도 걸고 장난도 거는 등 많이 친근해진 모습을 보였다. 매운 라면을 먹고 난 후 다른 아이들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훈이는 묵묵하게 뒷처리를 도와주었다. 그리고 양모펠트에 큰 관심이 없어 지난 강릉여행에서 초성게임을 했을 때, 어려워하고 자신감없이 포기하려는 모습을 보였던 기억 나 초성게임을 한번 더 시도해보았다. 지난 번과 달리 흥미를 보였다! 정훈이가 어려워한 문제들은 다른 아이들이 힌트도 주고 함께 맞춰주며 게임을 했다. 이어서 스무고개 게임에도 도전했는데, 아직은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에는 룰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고 활동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댓글 인영쌤 덕분에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아이들의 생각과 표현이 잘 나타나있어서 좋아요! 항상 어떤 활동을 해야 아이들이 좋아할까 고민하고, 아이들이 어떤 말을 하면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물어봐줘서 아이들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쌤 덕분에 아이들이 디디에 오는 게 재밌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