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밸런스다. 구조론은 밸런스 이론이다. 존재는 밸런스다. 밸런스 하나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 밸런스는 언제나 붕괴된다.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공통되는 하나의 원인은 밸런스의 붕괴이며 결과는 그에 따른 2차적 파급 효과다.
열역학 1 법칙 - 변화는 밸런스의 변화다.
열역학 2 법칙 - 변화는 밸런스의 붕괴다.
과학의 비빌 언덕은 수학이고 수학의 근거는 인과율이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 원인은 밸런스 붕괴다. 비가 와도 밸런스가 붕괴했기 때문이고 바람이 불어도 밸런스가 붕괴했기 때문이다. 이겨도 밸런스 덕에 이기고 져도 밸런스 때문에 진다.
원인이 결과에 앞선다. 먼저 밸런스가 붕괴하고 다음 우리가 그 결과를 인식한다. 붕괴가 먼저라는 것이 열역학 제 2법칙이다. 밸런스는 붕괴될 뿐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밸런스가 복원된 것처럼 보여도 낮은 차원에서 복원된 것이다.
밸런스는 상부구조가 있다. 바퀴를 붙잡고 있는 축이 있다. 팔다리를 붙잡아주는 몸통이 있다. 권력은 상부구조에 있다. 동력은 상부구조에 있다. 관성력은 상부구조에 있다. 상부구조의 밸런스가 차원이다. 차원은 밸런스 위의 밸런스로 중첩된다.
밸런스는 스스로 만들 수 없다. 계에 압력을 걸어서 차원을 높여야 밸런스가 성립한다. 대칭을 붙잡아주는 축이 있어야 한다. 외부 개입 없이 저절로 밸런스가 만들어지면 무한동력이다. 밸런스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우주에 질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