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나서며
길에서 만나게 될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벽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강릉에 공지된 시간에 도착할 것을 계산한다면
달리 방법이 없었기에
인천에서 합정까지 택시..
합정에서 다시 2호선 첫 전철..
그렇게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니
제가 예매해 놓은 버스가
사라진 (?) ㅎㅎ
아마도 예매한 사람이 딱 저 한사람인지라.
버스 운행을 취소한 듯..
그러나 저에겐 참으로 다행스러웠던 것이..
동행하기로 했으나
같은 버스를 예매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시월에님, 이든님과 같은 버스에 동승하여
강릉을 향하는 특혜를 입었답니다.ㅎㅎ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강릉에 도착하였으나..
미처 도착하지 못한 타 지역 분들을
조금 더 기다린 후에 비로소
이기호 대장님이 대동하여(?)
친히 마중 온
최첨단 인공지능형 차량에 올라타는
영광스러움을 경험하게 됩니다.ㅋㅋ
최첨단 인공지능형 차량이란..
이기호 대장님이 시키는 대로 알아서 설 때 서고..
달릴 때 달려주는 기능이 탁월하다눙 ㅋㅋ
사람이 시키는 대로.. ㅎㅎ
형여나 첫 만남이 낯설고 어색하지 않도록
유쾌한 말씀으로 분위기를
웃음으로 채워 주신
친절하신 이기호 대장님 ^^
바우길 4코스 출발 지점에서 만난
여러님들..
도착지점 사천진리 해안까지의
걸음은
새벽을 가르며 달려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지역 임도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임도와 바다와의 연결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였습니다.
강원도분들의 바우길에 대한
사랑..애정.. 열정..
멀리서 왔다고 따스하게 맞이하여 주시던
강원도 분들에게 정말 송구스러울 정도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양미리..
평소에 많이 드신다며
연탄불에 계속 굽기만 하시며
제 앞으로 가져다주시던
이순원 샘님의 형수님 ^^
(아직 닉이 없으시다네요 ㅎ)
드시고 싶어도 꾸~~욱 참고
양보해 주시던 강원도님들의
그 마음이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데
표현도 못하고 ..
양미리 구이에 반해서
그저 먹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길로 나서며 걷기 시작한 지
몇 년 되었지만..
전 사실 길치입니다..
어디를 다녀왔는지도 모르고
항상 갔던 길도 새롭고 신기해하는
길에 대한 백치미가 넘치는 사람이랍니다..ㅎ
그러나 강원도 바우길 4코스 첫걸음의
기억은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길을 사랑하고.. 내 고장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이 깊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꼈기에..
아직 시범걷기 진행 중이라
계속 다듬어 가는 중이라는 이기호 대장님의 말씀에..
앞으로 .. 여러 강원님들의
발걸음으로 다듬어질
바우길이 기대됩니다. ㅎ
매주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에
매주 참석하고 싶어지는 욕심이 앞서지만..
앞서는 욕심보단 제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참석하며
바우길을 오래 즐겨보자 마음을 정했습니다.^^
같은 길도 4계절의 모습이 다르기에
얼마나 많은 모습의 바우길을
만나게 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4코스 마지막 지점
사천 진리 해안가에서
겨울 바다를 보며 잠시 생각했습니다..
'백년만에 온 눈이 어쩌구 하면서
온 나라가 하얗게 뒤덮였건만..
바다...너는 그냥 너일 뿐이구나..
도대체 그 많던 눈이 너에겐 비켜간거니??'
라고 묻고 있을 때...
바다는 제 눈에 그 대답을 보여 주었습니다.
바다에도 눈은 내렸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임)
저 바위가 아니였다면
바다엔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우길 뻔 했습니다..ㅎㅎ^^
바우길을 만들고 다듬어 나가시는
이순원 선생님, 이기호 대장님
그리고 여러 강원도님들..
고생하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 걸으셨던 님들
다음엔 처음보다 더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을거라 기대하며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로
어색하지 않게 대해주신
여러 님들 덕에
참 유쾌하고 행복한 걸음이였습니다.ㅎ
아.. 점심식사하였 곳에
남겨두고 온
명품 고추장이 정말 아쉬웠다는 말씀
주인 아주머니께
꼭 전해주세요 ~~ㅎㅎ
추어탕과 기타 주변 음식들
정말 맛났습니다..ㅎㅎ
따뜻한 마중과 배웅에
다시 한번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다시 만나요 ~~
첫댓글 바우길이 정말 명품 길인것 같습니다.
인천에서 택시로,지하철로,버스로, 최첨단 인공지능 차량으로, 비료 포대로...
11호 자가용으로, 안질뱅이만 있으면 기네스 감이네요.
어떤 커피 애호가는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까지 갔다가 명품 커피 한잔을 마시고는 바로 그날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마 머지않아 LA에서,보스톤에서,시드니에서 비행기 타고 올 날도있겠지요...
정성껏 쓰신 후기 감동적으로 잘 읽었습니다, 하루님의 하루 하루가 오늘처럼, 그리고 늘 처음처럼...
정성이담기 후기까지 올려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지금껏 바우길에 동참하기위하여 새벽4시부터 몇번의 차를 갈아타고오신분이 있었는데 하루님이 그 기록을 깼어요.
ㅎㅎ 찜질방에서 주무신 한분이 더 있기는 하지만..... 감사 합니다.
펄쩍 뛰어오른 그 사진이 들어가면 좋을껄.....ㅎㅎ
고생(?)하셨습니다. 멀리서 다녀가시느라....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먼길 오시어 행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얼굴 볼때 닉을 여쭙지못해 안타깝지만 대충 누구신지 알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서 함께 걷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동행을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이른 새벽 출발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을텐데요.. 후기 잘 보았습니다.
토욜 인천 어디쯤 걷자는 하루님의 ☎에 "바우길"가자고 꼬드김()해놓고 내심..걱정도 많이했는데..하루님의 후기를 보노라니 이제 쪼금은 안심 되넹,우린 멋진 길동무...
하루님..2월 6일 바우길 제 8구간 <산 우에 바닷길> 서울에서 떠나는 버스, 사당역에서 7시 30분에 출발하도록 조정을 했습니다. 또 잠실에서도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시간 조정과 탑승장소 조정이 되는대로 여기에 올린 공지 내용도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선생님의 쪽지를 읽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동행 한분 더 모시고 갑니다..ㅎㅎ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이렇게 강원도와 바우길을 찾아주시니 제가 감사드려야지요. 그날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