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과대단(枕戈待旦)이란 말은 중국의 사서 『진서(晉書)』 「유곤전(劉琨傳)」에 실려있는 글에 나온다고 하는데...유곤은 젊은 시절부터 문무를 겸비한 호걸로 이름이 높았다고 하며, 그는 동료들과 함께 조국 동진(東晉)의 앞날을 걱정하며 자주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치열하게 토론하였으며, 자신은 장차 큰일을 할 날을 대비하여 심신을 단련하는 데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곤은 또한 나라의 영웅으로 존경받는 조적과도 각별한 사이었는데, 그가 중원을 되찾기 위해 외적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해서리 유곤은 "나는 창을 베개 삼아 잠을 자며 아침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마음 속으로는 늘 반역의 오랑캐 무리를 몰아낼 것을 다짐하여 왔는데, 그대가 나보다 먼저 채찍질을 하게 될까 항상 두렵습니다(吾枕戈待旦, 志梟逆虜, 常恐祖生先吾着鞭)"라는 내용의 편지를 적어 보내어 조적을 격려하였단다.
두어 달 전 KBS의 「다큐 ON」이란 프로그램에 나온 94세의 김기열 옹이 열 아홉 살 나이의 학생 신분으로 6.26 전쟁에 참여하여 행군 중에 자다가 도랑에 빠져서 잠에서 깨어났다고 하신 말씀이 문득 생각난다. 무릇 군인이라면 언제 적군의 공격이 있을지 모르므로 항상 전투준비를 하고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지만, 행군 중에 잠을 잘 정도로 힘든 군인들이 지켜온 나라가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 자유를 누리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유곤은 자기보다 먼저 전쟁에 나가 공을 세우는 조적의 모습에 한편으로 질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부러운 마음을 편지에 전하고 있으니, 이들 애국자들이 있어 나라를 지키고 국민은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를 등에 업고 호시탐탐 적화통일을 노리는 백정혈통 뚱뗑이 집단에게 거대 야당의 득세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남한 접수의 호기(好機)이다. 공산주의의 깃발 아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일 만큼 위험한 상황이 도래했으니,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우리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잠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아니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