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개요
1) 부자(겉 사람)는 속사람을 보기는 보지만, 자신의 겉 사람이 어떻게 끝나는지는 모른다.
2) 자색(겉 사람) 옷은 거룩하게 보이는 종교행위들 안에서 인위적으로 꾸며진 체험들이다.
3) 욥은 친구들과의 논쟁에서 주장하는 모든 것이 자신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4) 신비한 소리는 폭풍으로 쓸려나간 이후에 자색 옷이 벗겨져야 정신을 차리게 된다.
5) 가식인 모든 자색 옷은 치욕스럽게 모두 벗겨져 나가야 한다.
나. 본론
1) 부자(겉 사람)는 속사람을 보기는 보지만, 자신의 겉 사람이 어떻게 떠나는지는 모른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엡 2:14)”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엡 2:16).”
그런데 부자는 일시적으로 자신의 속사람을 보고(호라오), 속사람과 하나 되기를 희망하나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계속해서 진행되어 나오고 있다. 부자는 속사람을 보긴 보는데 자신의 겉 사람이 어떻게 떠나는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마음이 밖으로 향하여 있었기 때문에 속사람과 하나 되기를 원해도 그 방법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 안으로 돌려 속사람과 하나 되기 위해서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부자는 속사람을 보면서도 겉 사람의 속성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허상인 겉 사람으로부터 어떻게 나오는지를 알 수 없는 것이다.
2) 자색(겉 사람) 옷은 거룩하게 보이는 종교행위들 안에서 인위적으로 꾸며진 것들이다.
허상인 겉 사람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는 큰 교훈이다. 자색 옷은 겉 사람이 거룩하게 보이는 종교행위들이며, 거룩하게 꾸며진 체험으로 만들어진 옷이다. 대부분 이 겉 사람의 옷을 벗지 못한다.
욥기에서 욥을 통하여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욥은 마지막까지 자신이 경험하였던 하나님과의 과거의 체험을 놓지 못하면서도 자색 옷을 입고 다녔던 것이다. 자신의 체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늘 포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3) 욥은 친구들과의 논쟁에서 주장하는 모든 것이 자신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욥은 그의 친구들과 논쟁에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것은 모두 자신의 생각에서 알고 해석한 하나님에 대한 논쟁이다. 그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가 자신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을 이야기한다. 욥기에서 욥과 친구들이 말하는 하나님은 각자 자신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이다. 그래서 서로 대립하여 논쟁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들이 생각으로 말하는 하나님은 말씀에 등장하는 하나님이 아니다. 욥이 이 자색 옷을 입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들 모두 자색 옷으로 포장되어 있는 것이다. 이래서 이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폭풍이 욥 속에서 일어났다(욥 38:1). 그래야 과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야 과거의 기억이 일어나는 마음(카르디아)이 사라지고 새로운 누스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때 하나님의 말씀이 등장한다. 이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과거를 완전히 지우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다.
4) 신비한 소리는 폭풍으로 쓸려나간 이후에 자색 옷이 벗겨져야 말씀이 열리게 된다.
자신 안에서 신비한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하나님의 음성이 아닌 것이다. 폭풍으로 쓸려나간 이후에 오는 것이다. 자색 옷이 벗겨져야 그제야 정신을 차리게 된다.
모세 또한 마찬가지다. 자신이 평생을 소중하게 지니고 다녔던 지팡이를 죽음 앞에서 놓아 버리게 된다. 그동안 자신들이 입고 있던 그 옷이 벗겨져야 한다. 예수도 십자가에 달려 죽을 때 조롱하던 그 로마 군인에 의해 그 옷이 벗겨졌던 것이다(마 27:35). 치욕처럼 보인다.
5) 가식인 모든 자색 옷은 치욕스럽게 모두 벗겨져 나가는 것이 정상이다.
가식인 모든 옷은 그렇게 치욕을 당하며 모두 벗겨져 나가게 된다. 노아도 방주에서 나와서 자신이 직접 포도 농사를 지어 그 열매로부터 나온 포도주에 취해 마지막 입고 있던 옷이 벗겨진 것이다.
그러므로 창세기로부터 등장하는 옷은 모두 비유다. 어느 시대 어떤 옷을 입었던지 자색 옷이 벗겨질 때 대부분은 치욕스럽게 피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멸망당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 안에 있는 이 좁은 길이 열리게 된다.
생명의 빛과 그 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