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吐腦中 充塞宇宙 語其强 則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眞豪雄之 男兒 達理之 君子 謂之窮 可乎
머릿속 氣運을 吐해 내어 우주에 가득 채우니 강하게 말하자면, 富貴로 미혹시킬 수 없고, 貧賤으로 흔들 수도 없고, 威武로도 굽히지도 않는다. 이처럼 진정 호걸이면서 영웅의 남자이고, 이치에 통달한 君子를 窮하다고 가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번역을 달리함>
※充塞: 꽉 차서 막힘. 또는 꽉 채워 막음. 威武: 威勢와 武力. 威嚴있고 씩씩함. 勢力이 強함.
※孟子 騰文公下 二章에서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 與民由之 不得志 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천하의 넓은 집(仁)에 살며 천하의 바른 자리(禮)에 서며 천하의 큰 길(義)을 행하여, 뜻을 얻으면 백성과 함께 도를 행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하여, 부귀가 마음을 방탕하게 하지 못하며 빈천이 절개를 옮겨놓지 못하며 위무가 지조를 굽힐 수 없는 것, 이것을 일러 대장부라고 한다.)
然則雖 有伊呂之位 無伊呂之德 非達也 窮也旣 有伊呂之德 雖耕野釣水 終身於此 非窮也 達也而況孔孟 萬世帝王師也
그러므로 비록 伊尹과 呂尙의 지위에 있어도 伊尹과 呂尙과 같은 德이 없으면 통달한 것이 아닙니다. 困窮함은 이미 伊尹과 呂尙에게 있는 德이니 비록 伊尹이 莘野에서 경작하고, 呂尙이 渭水에서 낚시하길 終身토록 하여도 困窮한 게 아니라, 通達한 겁니다. 그러므로 이에 孔子와 孟子가 萬世 帝王의 스승이 된 것입니다.
德合天地與之 無窮 不敢奉士 而附泰山也
德이 天地에 합하여 그에게 주면 窮하지 아니하니, 감히 벼슬에 나아가지 않으며, 權門勢家인 泰山에 빌붙어 살지 않습니다.
願君歸 而勉之 好學而力行 力行而知耻 庶幾乎 達德 而有欲罷不能底 樂在其中矣奚
원하건대 그대는 達德에 힘쓰고, 학문을 좋아하여 힘써 행하시고, 힘써 행하면 부끄러움을 어느 정도 아시길 바랍니다. 덕을 通達하여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그만둔다면, 즐거움은 그 속에 있는 것입니다.
※達德: 때와 장소에 따른 변함이 없이 사람이 마땅히 지녀야 할 덕
暇與和光同塵 寵辱若驚者 共休戚於世間得失哉 吾人快樂 惟大看得上達 法門適其志 而己客蹶然而起 若有慙焉
한가로이 世俗과 함께 하면서 총애나 모욕을 경계하기를, 마치 세상의 得失에 대해 함께 안심하거나 근심하는 것과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우리들의 쾌락이 위로 통하는 게 크게 보이고 法門이 그 뜻에 맞았다. 나와 客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약간 겸연쩍은 듯 했다.
※和光同塵: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에 같이한다는 뜻으로, 자기의 지덕과 재기를 감추고 세속을 따름을 이르는 말(老子). 寵辱: 굄을 받음과 욕을 當함. 寵愛와 受侮. 休戚: 安樂과 근심, 걱정. 法門: 부처의 교법을 중생을 열반에 들어가게 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비유하여 이르는 말. 蹶然: 갑자기 뛰어 일어남. 벌떡 일어남. 蹶넘어질 궐, 일어설 궐, 뛰어 일어날 궤. 慙(慚)부끄러울 참, 慊然쩍다(慊찐덥지 않을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