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비가 내린 날.
소년 합창단의 노래를 듣기 위해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한 시간여 기차를 타고 도착한 몬세라트.
바위산 위에 지은 수도원.
거대한 암벽들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생각보다 화려한 성당.
이곳을 짓기 위한 수많은 이들의 수고로움이 있었겠구나.
검은 성모 마리아상으로 유명한 곳.
소년들의 아름다운 미성에 취해 가사도 모르는 성가를 귀기울여 듣는다.
치유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검은 성모 마리아상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긴 줄이 이어져 있다.
우리는 바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패스~
푸니쿨라를 타고 산 위로 오른다.
추운 날씨임에도 참으로 가뿐하게 입은 청년이 눈에 띤다.
산행을 하러 왔나 보다.
씩씩하게 오르는 모습이 경쾌하다. 그의 등이 자유스럽다.
정상 부근 풍경이 장관이다.
구름이 피어 오르고 개어가는 하늘엔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이 조화롭게 어울리고 있다.
저 멀리 설산이 슬쩍 모습을 드러낸다.
아름다운 풍경에 완전 힐링~
참 행복하다, 너무 좋다를 연신 외쳐댔다..
끝까지 산행했음 좋으련만 중도 포기.
푸니쿨라에서 봤던 청년은 저만치에서 거침없이 산을 오르고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완공되어 다시 찾는 날, 요길 끝까지 산행하기 위해서라도 또 와야겠다.
첫댓글 어쩌면 이렇게 포즈를 잘 취하세요.
사진 포즈를 보면 지금이라도 모델로 나셔야 할 것 같아요.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