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시조 소판공 휘 거명 사단>
휘는 거명(居明), 소판공(蘇判公), 신라시대 좌명공신이며, 시조로부터는 36세손(世孫)이다. 신라 말에 소판(蘇判) 벼슬을 지낸 진골(眞骨) 출신인 거명(居明)을 중시조로 하고, 시조의 발상지인 경주를 본관으로 하여 세계(世界)를 이어왔다.
경주이씨의 세계(世界)는 서명(居明)의 17세손(고려말기)에서 8대파(大波)로 대별되고 다시 아래로 내려오면 대소 70여 파(波)로 분파된다. 8대파(大波)는 평리공파(平理公派), 이암공파(怡庵公派), 익재공파(益齋公派), 호군공파(護軍公派), 국당공파(菊堂公派), 부정공파(副正公派), 상서공파(尙書公派), 사인공파(舍人公派)가 있으며 이 밖에 시랑공파(侍郞公派), 판전공파(判典公派), 월성군파(月城君派)가 그게 버금간다.
전통의 명문거족(名門巨族)인 경주이씨는 고려 말에 크게 세력을 떨쳤고, 조선조에 와서도 수많은 공신 학자 명신을 배출하여 명문의 대를 이었다.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 중에 상서공파의 백사항복의 집안에서 가장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으며, 익재공파 공린의 집안과 국당파인 매죽헌 완의 집안에서는 훌륭한 상신 및 문형이 배출되어 경주이씨의 주축을 이루었다.
경주이씨의 시조는 알평공(謁平公)이지만 시조에서 신라 말의 거명(居明)까지는 계대(系代)가 자세하지 않다.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이제현(李齊賢)의 묘지(墓誌)를 지으면서 신라 말에 소판(蘇判)에 이른 이거명(李居明) 이후의 세계(世系)를 제세하게 적은 것이 계기가 되어 소판공(蘇判公)을 중시조(中始祖) 곧 기세조(起世祖)로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