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교회의 어려움은 농촌사회가 직면한 문제들로부터 기인합니다.
우리나라는 행정구역상 16%가 도시 지역이고 84%가 비(非)도시 지역입니다.
그러나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은 91.8%입니다.
이런 통계는 인구의 도시 쏠림이 농촌 사회 붕괴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 사회의 변화와 농촌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농촌의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것입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통계자료(2022년)와 농촌 교회실태조사(예장 통합, 2024) 자료에 근거해서 농촌 교회가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촌 교회 목회자 연령은 절반 가까이(46%)가 60대 이상으로 전국평균이 60대 이상 37%인 점을 감안하면 농어촌 교회 목회자가 상대적으로 고령화돼 있습니다.
농어촌 목회자의 월 사례비는 절반 이상(54%)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150만 원 미만(그중 월 99만원 이하인 전체 농어촌 목회자는 39%)으로 농어촌 목회자들의 열악한 경제적 형편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농촌 지역에 주일예배 평균 출석 인원(성인 기준)을 보면 ‘20명 이하’인 교회가 절반(50%)이며, 100명 이상이란 응답은 6%에 그쳤습니다.
농어촌 교회 교인들의 연령층은 70대 이상이 62%로 가장 많았고, 전체적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이 농어촌교회 교인 10명 중 9명(89%)으로 농어촌 교회의 고령화를 여실히 보여 줍니다.
농어촌교회 교회 학교 출석 현황을 보면 ‘없다’라고 42%가 응답했고, 10명 이하는 44%로 나타나 농어촌 고령화 및 저출산과 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교회 다음세대의 문제가 매우 심각함을 보여줍니다.
농어촌 목회가 힘든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 이유’가 45%로 가장 컸고, ‘희망이 없어서’가 2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10명 중 3명 정도의 농어촌 교회 목회자가 목회에 대한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었습니다.
‘현재 교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교인 감소’(89%), ‘열악한 교회 재정’(6%), ‘지역사회의 붕괴’(3%) 순으로 교인 감소가 압도적으로 높아, 농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농어촌 목회 이유에 대해서는 ‘소명’이라고 답한 목회자가 75%를 차지했습니다.
앞으로도 현재의 농어촌 목회를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72%로 나타난 것을 보면, 농촌 교회는 목회자의 소명 의식에 의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농촌 교회의 현황과 실태조사의 결과를 보면, 현재 농촌 교회가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하기 어렵다는 사실과 앞으로 농촌 교회의 소멸이 가속화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