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5년부터 3년간을 노량진교회 전도부장으로 헌신했다. 당시 전도부
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이틀을 노방전도의 날로 정하고, 전도에 힘썼다.
이 전도방식은 우리 노량진교회 하나의 전통으로 삼아서 내려 온 전도방식이
되었다. 보통 전도부장은 주중에 시간을 내어 참석하는 경우가 쉽지가 않았다.
시무 장로들이 대체로 생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주중에 참여를
하기가 어려웠다.
그렇지만, 나는 이미 퇴직을 하고 생업 관련해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이 모임에 가급적 참여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목요일 모임 시에
전도부원들이 모여서 먼저 예배를 드리는데, 내가 찬양을 인도하였다. 이어서
전도부 담당 목사님이 설교를 하였다.
그 후에 교회 식당에서 전도부에서 제공하는 점심 식사를 하고, 각자 전도용
물품을 지참하고는 흩어져 전도지와 선물을 나누어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도부장 입장에서는 이처럼 주중에 나오셔서 전도부 모임에 참여하고, 노방
전도에도 참가하는 교우들이 소중하고도 감사한 분들이었다. 나도 이 분들을
한 분 한 분 존중하고 감사하며 내 나름대로 정성껏 뒷바라지를 해드렸다.
이 분들이 각자 전도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나서, 나는 교회 주변의 경로당
으로 향했다. 당시에 경로당 전도를 하시던 두 분의 권사님이 계셔서 이분들의
안내로 함께 참여하였다. 당시 교회 주변에는 경로당이 여러 곳에 있었다.
나는 내 승용차를 이용해서 경로당을 차례로 순방하였다. 이번 주는 흑석동의
경로당들 중에 한두 곳을, 다음 주에는 나머지 경로당 중에서, 그리고 노량진
쪽에 있는 경로당들도 순방하였다.
경로당을 찾아서는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신앙생활을 권면하고, 준비해 간
전도 용품과 별도로 준비한 음료수나 과일 등을 전해 드렸다. 평소에 이 분들과
친밀하게 지내다가 전도주일 행사 때는 교회로 초청하여서, 일종의 경로 잔치를
열어드리기도 하였다. 교회에 나오신 분들께는 교회 본당에 모셔서, 담임목사님
께서 환영 인사를 하시고, 준비한 특별 순서를 갖기도 하였다.
비록, 교회를 다녀 간 분들이 많이 교회에 나오시지는 않았지만, 내가 전도부장에
재임하던 3년 간 꾸준히 추진하였다. 이렇게 열심히 복음의 씨를 뿌렸는데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찌 나타났는지는 일일이 다 파악할 수는 없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헌신을 지켜보고 계셨을 것이다. 당시에, 나와 함께 경로당 전도에 힘쓰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춘풍추우 노방전도에 애쓰신 주의 남녀 종들의 노고와 헌신에
삼가 경의를 표한다.
모쪼록 이 분들께서 이 땅위에서도 그 삶이 평안하고 복되시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