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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병익
허클베리는 마을에서 멀지 않은 무인도에 숨어 있다 왓슨 아주머니네에서 #노예 로 살다 도망친 #흑인 짐을 만나게 돼요. 당시 미국 남부에는 도망친 노예를 신고해야 하는 법이 있었지만, 허클베리는 짐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요. 그러다 우연히 '도망친 노예 짐이 사라진 허클베리를 죽인 것'이라는 헛소문이 돌고 있다는 걸 알고 짐과 함께 무인도를 빠져나와요. 짐이 사람들에게 붙잡히면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려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허클베리는 짐과 함께 흑인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미국 북부를 향해 떠나기로 해요. 미국 북부로 향하는 모험을 하는 동안 허클베리와 짐의 #우정 은 점점 깊어져요.
허클베리는 종종 짐을 무시하고 얕보기도 하지만, 결국 짐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해요. 모험 도중 악당에게 붙잡힌 짐을 구출하기 위해 온갖 엉뚱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답니다.
허클베리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이 작품 속에 나오는 어떤 어른들보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모험이라고 하지만 사실 도피와 다름없는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유쾌함과 적극성을 잃지 않는 모습도 대단하고요. 모험 중에 사람들을 속이는 허클베리의 행동이 모두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런 행동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요. 악당에게 붙잡힌 짐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속이는 허클베리의 순수함은 저절로 미소를 머금게 한답니다.
여러분은 어떤 모험을 꿈꾸고 있나요?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들로부터 한 발자국 벗어나 새로운 생각을 해보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모험일 수 있답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으며 즐거움과 깨달음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나만의 모험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세요.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