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워크moonwalk
김덕남
껍질 벗은 날개들이 앞을 가듯 뒤로 간다
한 뼘의 유혹으로 발바닥 미끌리며
쿵 쿵쿵 심장을 돌려
꿈을 밟는 스텝 스텝
작열하는 일탈이다, 꽃들의 반란이다
쓰리 디 영상 속을 거꾸로 들어가듯
골반의 지느러미로
크로스 크로스 퀵! 퀵!
중력을 거부하고 달빛 속 유영하듯
바닥을 몰아치면 절망도 날아가지
마법의 뒤꿈치 들고
별을 찾아 댄스 댄스
- 《시조미학 》 2025.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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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발표작
문워크moonwalk / 김덕남
김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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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
25.03.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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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 장면 한 장면
영혼을 울리는 싱싱한
활구로 다가오는 문워크
감사함으로 읽습니다
인간이 첫 발을 내딛은
원시림 우거진 태초가 시작된 이래
존재의 의미를 흐리게 하는
꽃들의 반란을 추동하는
인간의 가장 큰 골칫거리
유혹이란 마법을
황홀함 속에 바라보게 합니다
아울러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찬찬이
들여다 보게 합니다
억새 선생님의 글을 보며 제가 공부를 합니다.
글은 독자 손에 넘어가면 제 글이 아니랬는데 정말 그런가봐요.
살아있는 글을 쓰려 노력한 보람이 있네요.
이 밤도 편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