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사회선교단(단장 최용철 목사)은 지난 11월 30일, 총회본부에서 창단 20주년 기념 사회선교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 사회는 김성철 목사(사회선교단 총무·백석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장)가 맡아 진행 했고, 박영환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 소장)가 ‘독일 기독교 사회봉사로 바라 본 사회선교단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으며, 강춘근 목사(사회선교단 부단장· 한국민들레도서관 관장)가 토론자로 나섰다. 교단 사회선교 역사를 평가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남을 것으로 보여 이 세미나 발제문과 토론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I. 토론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한국교회는 교회 안팎으로 큰 위기 상황 속에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그래서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명제 속에 변화의 본질과 목표 그리고 가치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며 또 한국교회가 어떤 변화의 과정과 모습을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 속에 선택과 결단을 요구받는 역사적 시대적 상황 속에 처해 있다. 이러한 시점에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사회선교를 구현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사역현장에서 모세혈관과 같은 역할을 감당하여 온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소속기관인 사회선교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창단 20주년을 맞으며 4개분과의 100여명의 사역자들이 다양한 영역 속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여 온 동역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이다. 그리고 창단 20주년을 맞으며 그동안 사회선교에 대한 활동과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20년을 향한 방향을 모색하고 성찰하는 작업은 매우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특히 박영환 교수님의 “독일교회와 사회봉사 사역을 통한 성결교회 사회선교단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독일의 기독교 사회봉사 실천의 역사』에 대한 도서를 통해 독일의 사회봉사 사역의 역사적인 발전과 변화의 궤적은 앞으로 사회선교단의 실상을 되돌아보는 계기와 함께 매우 유용한 시사점과 방향 모색에 필요한 성찰과 지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먼저, 바쁘신 중에도 발제를 허락하여 주시고 원고 작성할 시간이 촉박한 상황 속에서도 창단 20주년을 맞는 사회선교단과 기쁨을 함께해 주시고 사회선교와 관련하여 의미있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에 함께해 주심에 매우 감사를 드린다. 논자는 이 시간 발제자의 독일교회 사회봉사 실천의 역사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사회선교단 20주년 역사적 발자취를 간단하게 회고한 후에, 독일교회 사회봉사 실천의 역사를 통한 사회선교단의 방향 모색과 신앙과 신학 안에서 바르게 인식해야 할 교훈을 통해 사회선교단의 새로운 20주년을 향한 미래의 좌표를 확인하며, 주어진 주제에 대한 논의의 지평을 확장해 가기 위해 몇 가지 질문과 함께 사회선교에 대한 논평자의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II. 사회선교단 창단 20주년 회고의 회고 사회선교 발자취
1. 사회선교단 창단 20주년 회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사회선교단이 공식적으로 창단된 지는 20년전 1995년 3월 28일이다. 물론 사회선교단 창단 이전에도 이미 교단에서 특수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제 27회 총회(1972년)때 특수전도부를 신설하였고, 제 28회 총회(1973년) 특수전도위원회가 4개 분과(군목, 학교, 경찰, 병원)로 나누어져 그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제 29회(1974) 총회에서 특수전도기관 설치의 건에 이어, 제 30회 총회(1975년)때 조직위원이 선정되어 약 20년간 4개 분과가 함께 특수전도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후 제 49회 총회(1994년)에서 군목단과 교목단을 제외한 사회복지시설, 병원, 찬양, 장애인, 재건대원 등에서 사역하는 특수사역자들의 사회선교 활성화를 위해 별도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995년 3월 2일에 발기인 대회와 동년 3월 28일일 창립총회를 거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사회선교단(초대 단장: 양동춘 목사)이 출범하게 된다. 이후 1997년 52회 총회에서 특수선교부를 선교부 산하로 예속시키는 헌법을 개정한 결과 90년차 총회 이후 사회선교에 대한 예산이나 사업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2년 후 1999년에 총회로부터 300만원을 지원받으면서, 이후 사회선교단은 106년차 총회(2012년 5월 24일)까지 총회 지원금이 약 10여년 기간 동안 조금씩 증액된다. 그러다가 2012년 총회소속기관으로 승인되면서 지원금이 절반 이하로 삭감되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그 이후 최근 몇 년까지 이러한 사태는 지속되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지난 한 사회선교단의 20년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회선교단은 교단의 제도적. 정책적 관심에서 소외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수전도에 대한 이해 또한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사회선교단 사역자들은 사명과 열정으로 성결교단 부흥의 토대 마련과 사회적 공신력 회복 그리고 교단의 브랜드 가치 고양을 위해 묵묵이 자리를 지켜왔다. 뿐만 아니라 사회선교단에서 활동하는 거의 모든 사역자들이 이름도 빛도 없이 고난과 역경가운데서 소외된 영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며 소금과 빛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논평자는 사회선교단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며 행사를 주관해오면서 해외선교에 비례하여 상대적으로 너무나 제한적이고 소극적인 차원에서 이해되어지고 그저 특수전도주일을 맞아 구호 정도에 머무는 상황의 현실을 경험하면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제라도 교단에서 해외선교에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특수전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좀 더 제도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그리고 정책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본다.
2.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신학적 정체성과 사회선교에 대한 발자취 논평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지난 20년간 대학원 석.박사 과정 동안 사회복지와 기독교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사회사업, 기독교사회복지 또는 사회선교와 관련하여 본 교단의 정체성과 관련된 직접전도와의 관련성에 지속적인 고민을 해왔다. 그러면서 우리 교단은 왜 특수전도사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고민하던 중, 그것이 초기 성결교회의 역사적 발자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다음호에 계속>양진우 기자
지상중계 / 교단 사회선교단 창단 20주년 기념 세미나(6) |
‘성결교회 사회선교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토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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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7 10:5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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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선교단 20주년 회고와 전망 강춘근(사회선교단 단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사회선교단(단장 최용철 목사)은 지난 11월 30일, 총회본부에서 창단 20주년 기념 사회선교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 사회는 김성철 목사(사회선교단 총무·백석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가 맡아 진행 했고, 박영환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 소장)가 ‘독일 기독교 사회봉사로 바라 본 사회선교단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으며, 강춘근 목사(사회선교단 부단장·한국민들레도서관 관장)가 토론자로 나섰다. 교단 사회선교 역사를 평가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남을 것으로 보여 이 세미나 발제문과 토론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이후 엘마 길보른의 이런 공헌은 이후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대통령 공로훈장을 받게 되고, 한국정부도 그를 “한국의 가장 중요한 선교사 5명중 한 사람”으로 추천서에 표현하였다. 성결교회의 사회선교는 1970년대 이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정체되었고, OMS 구호금이 중단되자 사회복지 및 구제활동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유신시절에는 사회선교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사회선교가 90년대 들어와 다소 활성화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져 교단에 사회선교 확대를 위한 사회선교단이 창단된 것이다. 이처럼 사회선교단은 사회선교에 관심이 없던 교단에 사회선교에 새로운 시각과 도전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단적 관심도 일시적인 것에 그치고 사회사업 지원에 대한 대책도 더 이상 강구되지 못했다. 따라서 교단의 사회선교가 대부분 사역자 개인의 선교적 비전과 열정에 의해 운영되었고, 교단적 지원과 활동은 미흡하였다. 다시 말해 사회선교단의 그간 활동은 사회적 구제나 선교활동들이 개인적인 선교의 열점에 의해 이루어졌고, 교단 내에 조직과 연계되거나 교단의 정책적 차원에서 진행되지 못했다. III. 박영환 교수님 논문에 대한 논평과 사회선교단의 과제
“독일교회 사회봉사 사역을 통한 성결교회 사회선교단의 현재와 미래”라는 원고를 통해 박영환 교수님은 170년의 독일교회 기독교 사회봉사 실천 현장을 역사적으로 잘 정리하고 있고 또한 사역의 유형과 사회봉사 프로그램의 역사적 궤적을 통해 독자들에게 매우 유용한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독일의 기독교 사회봉사가 1830년 J.H.Wichern의 Innere Mission(1843-1945)을 시작으로 Hilfswerk(1945-1950), 그리고 Diakonisches Werk(1976-1996)라는 세 단계를 거쳐 오늘날의 독일 기독교 사회봉사기관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역사적 과정에 대한 학습은 사회선교단 단원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무엇보다 170년 동안 독일의 기독교 사회복지 실천의 역사를 한 눈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독일사회가 어떻게 사회적 구제사업을 펼쳤는지를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또 독일교회가 어떻게 기독교 사회봉사를 실천하고, 어떤 조직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시켰는지에 대한 정보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사회선교단 활동에 매우 유용한 정보와 의미를 제공하기에 충분하였다. 특히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독일사회가 급박하게 변화될 때 독일의 기독교 사회봉사의 실천 역사도 사역유형과 내용이 변화되고 또 변화에 따른 논쟁과 토론이 이어졌는데, 그 핵심이 기독교의 존재가치인 “말씀선포”였다는 사실에 대해 앞으로 사회선교단 정체성과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독일 기독교 사회봉사가 사역현장의 상황에 따라 자신의 목표를 설정함으로 결과적으로 “말씀선포”의 기능을 상실하였다는 내용은 앞으로 변화하는 한국사회에서 사회선교단이 선교활동의 좌표를 설정하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와 나침판이 되리라 본다. 최근 1994년에 독일의 기독교 사회봉사기관인 Diakonisches Werk를 회복하려 하였으나, 많은 반대에 부딪혀 좌절되었다는 사실과 현재의 독일신학이 기독교 사회봉사가 말씀선포의 기능을 가진다는 공통된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직접적인 말씀선포 사역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다는 내용도 앞으로 사회선교단 활동과 관련하여 많은 논쟁과 토론의 여지를 남겨주고 있다. 박영환 교수님은 “말씀선포”와 “사회봉사”가 계속적으로 자리바꿈을 하는 독일 기독교 사회봉사 실천의 역사를 보면서, 항상 말씀선포 사역이 절대명제로 존재해야 함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독일교회와 독일 기독교 사회봉사의 실천 역사를 통해서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양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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