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시 한라산 동북쪽 기슭 산천단(山川壇)에서 3㎞ 거리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의 본사로, 제주도의 약 30여개 말사를 관장하고 있다.
창건자 및 창건연대는 미상으로, 조선 숙종 때 폐허가 되었으며, 현재의 관음사는 1912년 비구니 봉려관(蓬廬觀)이 승려 영봉(靈峰)과 도월거사(道月居士)의 도움으로 창건한 절이다. 처음에는 법정암(法井庵)이라 하였다가 그 뒤 신도가 늘어나자 관음사로 개칭하였다.
1948년 4월 전소되었으나 1968년 중창되었으며,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종루·산신각·불이문(不二門) 등이 있다.
제주의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한라산 영산대재]를 봉행한다.
한라산 영산대재는 일제때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중단된 제주의 토속의례를 관음사가 경신공양제(敬神供養祭)로 복원해 이어오고 있다. 제주에는 탐라국시대부터 풍운뇌우제, 한라산제 등의 국제(國際)와 마을마다 향토수호 민중제례가 전승되어 왔었다.
일주문에서 얼마 가지않은 곳에 해월굴(海月窟)이 있다. 1908년 10월 관음사 창건 당시부터 3년간 이 토굴에서 기도 정진한 안봉려관 스님에 관한 일화가 어린 곳이다.
방사탑 (防邪塔) 이곳 제주에는 예로부터 자기 가문이나 씨족 또는 마을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기 위하여 크고 작은 돌탑을 쌓아왔고 탑 꼭댁기에는 새의 모양이나 사람의 모양과 비슷란 돌을 세우는 풍속이 전해 내려 왔다.
이곳은 사찰 도량이므로 탑 꼭댁기에 부처님의 원만함을 상징하는 뜻에서 둥근돌을 탑 위에 세웠다.
제주도는 조선시대 ‘절 500.당 500’이란 말이 있을 만큼 부처님 가르침이 널리 홍포됐던 곳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중반이후 제주불교는 쇠락의 길을 걸었고, 그 흔적마저 희미해졌다.
다행히도 100년 전 봉려관 스님에 의해 제주불교는 다시 일어섰고, 지금은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정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