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수 (오승은, 아역 김예원)
인옥의 첫째 동생.
인옥의 첫째 동생. 똑똑하고, 당차고, 욕심이 생기면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
고아가 된 후에도 기죽는 일 없이, 제 할 말 제 할 짓은 다하고야 만다. 그로 인해 본의 아니게 언니를 끊임없이 힘들게 하는 동생이 된다.
그 시작은 언니의 희생을 바탕으로 진학한 대학에서 병약한 선배, 우혁을 사랑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인옥은 인수의 창창한 미래를 생각해 그들을 갈라놓지만 그때 인수는 이미 우혁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
우혁이 자신을 버렸다는 배신감에, 핏덩이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체 인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일로 간호사 취업을 떠나버린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외과 전문의가 돼 금의환향하면서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지만 그러나 그건 겉모습일 뿐, 속으로 누구도 치유해 줄 수 없을 만큼 곪아있었다.
핏덩이를 버렸다는 죄의식은 갈수록 커져가고, 스스로 그 멍에에 짓눌려 살아가면서, 더불어 언니 인옥까지도 힘들게 만든다.
왜 이렇게 내 인생이 비참하고 환멸스러울까? 그런데 그 최초 원인제공자가 다름 아닌 언니라는 사실을 알고, 언니와 의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