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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불교강의]
제 4강 : 싯달타의 출가
싯타르타라는 사람은 카필라성의 왕족으로 태어나서, 사카족의 성자. 사카무니. 석가모니. 아버지가 정반왕이라고 해요.
정반왕 - 카필라성의 왕이며 싯달타의 아버지로 이야기되는 인물 깨끗할 정에 음식 반.
여기에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여겨져요. 아주 오랫동안 애기가 없었나 봐요. 그래서 정반왕이 40세, 마야 부인이 45세 그러니까 나이가 우리 어머니가 나를 41세에 낳으셨는데, 난산이였을 거야. 그래서 옆구리에서 태어낳다 그랬던 거 같은데, 우리랑 습관이 비슷해요. 아이를 친정에서 낳는거랑 말이에요. 가는 중에, 룸빈에서 도저히 걸어갈 수 없어서, 어쩔 줄 몰라서, 마야 부인이 모수를 잡았다. 그런데 싯달타가 뚝 떨어졌다나. 아마도 옛날 성인들이 태어날 때, 그 정도는 얘교로 봐줘야되. 그래서 싯달타가 뚝 떨어지더니, 7 발자국을 걸어갔다.
7 발자국, 7이라는 숫자가 인도문학에서 많이 나오는 숫자에요. 예를 들면, 아소카 왕이 8만 4천개의 탑을 만들었다. 8과 4가 들어가잖아요. 숫자 장난이에요. 이야기꾼들이 쓰는 숫자. 불교 보면, 4 성제, 8 성제. 판소리도 4, 이것도 불교와 관련있는 거 같애요. 럭키 7, 서양과도 통하는 숫자. 요 조그만 놈이,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놈이 태어나자 마자, 걸어가더니, 하늘과 땅을 가리키더니, 여기 천상천하라는 말도 이해해야 되요. 공중의 한 계이거든. 하늘 위에도 한 계가 있어요. 그래서 천상, 아래, 천하. 유아독존.
불교에서 유아독존이라는게 있을 수 없어요. 유아독존이라고 쓰여져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유아위존이라고 써요. 오로지 나만히 존귀한 자로다. 독이라는 말은, 관계가 끊겼다. 나라는 존재는 나 혼자만 존재한다. 있을 수 없고. 천상천사 유아위존. 나 혼자 존귀한 존재로다 그 고귀한 존재는 고귀할 수 밖에 없다. 나쁜 말이 아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모든 고를 없애리라. 나 혼자 잘난척하는게 아니다. 잘 이해하시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싯달타 걸어간 길, 고귀하고 외로운 길이였다. 그걸 잘 이해하세요.
그 다음에 재미난 것, 7이라는 숫자가 끼여. 룸비니에서 돌아와요. 카필라성까지 얼아 안되요. 차로 빠르면 1시간이면 가요. 거기를 가서 사람들이 태자가 태어났다.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그랬겠지. 여기 또 7 개입되죠. 7일만에 마야 부인이 돌아가시죠. 싯달타, 호화로운 궁전에서 자랐다만 생각하지 마시고, 벌써 생모를 잃었다. 태어나자마자, 생사 별리를 체험한 사람. 싯달타 자기를 낳고 일찍 돌아가셨다. 엉청난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머니의 죽음의 싯달타를 매우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로 만들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출가를 운명지운 사건이었다. 허전하고 고독하고, 인간 본연적인 문제. 고독하게 살아야 하는가? 생각할 수 밖에. 어려서부터 매우 감수성있는 사람으로 살았을 것이라고 난 생각합니다. 설화라도 뭔가 근거는 있을 거에요.
그래서 왜 마하프라자파키(싯달타의 이모이며 양모, 후에 인류 최초의 비구니가 되었다.) 이모를, 돌아가신 마야부인 동생을 계모로 데려오잖아요. 언니가 죽고나면, 동생이 들어가요. 그 때는 보통 관습. 마침 여유가 있으면 들어가요. 그 시대 복지제도. 여러명 먹고 사는 거요. 부인으로 되었을 거요. 이모가, 사랑하는 아이니, 귀하게 키웠을 것. 사랑을 받으며 컷지만, 싯달타에게는 끊임없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있었을 것. 그러니까 나는 싯달타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는 것이, 출가와 궁극적으로 연관이라고 생각해요. 싯달타는 크면서, 문무를 겸비하고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해요. 전 브라만, 아니면 4계급 가능이 모두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경우든, 싯달타 매우 출중한 사람. 모든 경전 깨뚫고, 감수성 있는 사람이였을 것이다.
정반왕이 선농제를 나와서 하는데, 그 7살 때인데, 싯달타를 데리고 나갔어요. 음악도 하고, 인도 여자들이 춤도추고 했겠지. 쟁기질 하는 거요. 지금 인도 소를 못먹잖아요. 그 당시는 개간을 많이 해야했을 때. 소가 무진장 필요했다고. 그래서 소를 못 죽이게 하는 관습이 생긴 거에요. 인도에서의 소의 숭배는 시바신의 숭배와 관련되어 있다. 모두 생산성 컬트와 관련되어 있다. 모두 이유가 있어요. 그 당시는 그렇게 간지스강 중하류 지역이 개발되던 시기라서 그렇게 되었데요. 초봄에 그렇게 하면, 겨울 내내 따뜻했던 땅이 엎어지면서 그러는데, 멋있죠. 그걸 처다보는데, 보습에 지렁이니 곤충이니 보여지잖아요. 그걸 보고 그냥 울었다는 거에요. 잘라진 지렁이가 꿈틀하는데, 새가 집어서 가더라. 그러니까 7살 먹은 싯달타가 못 참어요. 눈물이 나와요. 얼마나 이 싯달타란 사람이 감수성이 강한 사람이냐? 인간이 동물의 세계를 보면서, 저렇게 먹히고 죽이고 꿈틀거리고, 동물의 세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세계도 그러하구나. 참질 못하는 거에요. 일제개고의 무상함을 느꼈을 것이다.
어디 뒤에 있는 산 나무가 있었는데, 거기서는 흔한 나무에요. 나무가 끝이 바늘처럼 나와 있어요. 싯달타가 슬픔을 못 이겨 참선하고 있더라구. 모든 불경에 기록되어 있는 보리수 깨우침.
7살 때의 이것과 연관해야. 요새 나무 밑에 앉어야 득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싯달타의 실존적 방식이고,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점점점점 인생에 회의를 갖게되고, 인생이라는게 뭐냐?
싯달타 태어났을 적에, 관상쟁이 불러다가 아버지 정반왕이 점을 쳤어요. 우리랑 습관이 똑같아요. 한국하고 같은 거요. 싯달타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관상보고 하더니, 30 이상이라고. 석굴암, 본존불. 사실 이 30 이상에 가까운. 구현하고 있다고 보여줘요. 내가 다 알 순 없으나, 귀 내려오고, 손 내려오면 무릎까지 내려오고,
정립수마술상 - 32상 중의 하나. 일어서서 팔을 내리면 무릎까지 내려간다.
성기에 대한 설명도 아주 잘 되어 있어요.
음장상 - 32상 중의 하나. 자지가 마왕의 자지처럼 산봉우리 같으나 보통 때는 오므라들어 몸 속에 안보이게 숨어있다.
32상 중의 하나가 들어있어요. 건강을 상징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별의 별 이야기가 있어요. 32상을 갖춘 애인데, 이 애가 속세에서 계속 살게되면 세상을 지배하는 전륜성왕이 될 것이다.
전륜성왕 - 법에 의하여 세상을 굴리는 성스러운 왕. 인도인의 세속적 이상, 일종의 메시아니즘. 바퀴를 굴린다. 법의 바퀴를 굴린다. 전륜성왕. 전통적으로 오는 인도 사람들의 메시아관. 위대한 왕이 태어날 것이다라는 것. 전륜성왕이라 불렀다는 것.
속세에 계속 머물게 되면, 이 사람은 분명 전륜성왕이 될 것이요, 밖으로 가면, 붓다. 이때 처음 쓰인 말. 붓다라는 말이, 일반명사라고 그랬잖아요. 고유명사가 아니고. 철학자와 같은. 깨달은 자가 될 것이다. 전반왕으로서는 40 넘어서 얻었는데, 깨닫는다 하니, 끔직. 생로병사 모르게 가두어서 키운거겠지. 보지도 못하게 하고, 호화롭게 해가지고. 영화있엇잖아. 붓다의 생애를 그린 영화. 키아누리부스 나온 영화 있었다고. 아름다운 여자들 나오고. 낙원에서 살았다고. 그런데 그 성에서 무슨 그런 여자가 있었겠어요. 어느날, 이거 아셔야 되요. 동문 밖을 나갔다. 지금도 있어요. 사진까지 찍어놨어요. 책에 찍혀있는데, 동문 밖으로 나갔는데, 거기 어느 파릇파릇한 흰 노인네가 꾸불꾸불하면서 걸어갔다는 거여. 여기서 싯달타가 충격을. 보통 사람들은 사문유관이라는 것을 우습게 여기는데
사문유관 - 동서남북의 네 문 밖에 놀러나가 본 싯달타의 체험
나는 이게 충격적이에요. 뭐냐면, 우리가 늙는다. 이걸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 싯달타라는 청년은 늙은이를 보고 사람이 저렇게 늙는구나. 너무 경이롭게 바라보았다는 것. 사람이 저렇게 늙을 수 있구나. 사람이 늙는 것 자체를 충격으로 받아들였어요. 이 감수성의 싯달타가 성인이 될 수 있는 소질. 사문유관 위대하게 봐요.
그 다음에는 남문을 갔어요. 남문대학을 갔는데, 남문 밖을 갔더니 어느 병자를 부축하며 가더라. 충격을 받았어. 사람이 저렇게 병들 수 있구나. 최근에 내가 우리나라 병원 훌륭한 학자분. 그 사람이 너무 공부를 지독하게 해서, 병이 걸렸어. 뇌에 문제가 있다고 그래. 뇌를 열어서 수술을 해야 할 판. 그런 짓 하지 마라. 앉아서, 다스릴 자신 있으니까, 단 날 믿고 생활 습관을 바꾸면 고칠 수 있다. 충격을 받으면 달라질 수 있다. 음식도 조심하고 하면, 승산이 있다. 학자도 과거에는 전혀 학문적으로 그렇게 했지만, 저런 병자의 모습이 객관화된게 나의 모습. 살면서 얻는 충격. 새로운 삶을 살려고 노력. 그러한 그 무엇의 충격을 계속 받았다.
서문 밖에 나갔더니, 어이구,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허~. 그러면서 상여가 쭉 나가는 거여. 난 어렸을 때 상여 소리를 매우 좋아했어요. 상여 나가는 걸 보고 인간은 결국 죽는구나. 싯달타란 어린이가 자기 몸의 젊음으로써 생기는 몸을 기쁨을 모두 잃어버렸다. 이런 여학생들, 얼마나 싱싱합니까? 청춘의 아무것도 모르고 기쁨만 있고, 이런 아가씨. 청춘의 아름다움이 싹 가신거에요.
싯달타 회고하기를 난 노, 병, 사 삼법이 없었더라면 여래는 출가하지 않았을 것이다. - 잡아함경 -
여기에 불교의 출발이 있습니다. 노, 병, 사. 처음 노인을 봤죠. 병을 봤죠. 죽음을 봤죠. 생, 노, 병, 사. 실존적 충격. 인생이 살면서,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것을, 그렇게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우리 나라 모든 사람들이 철학이 어떻고, 뭐하고, 신비가 어떻고, 진리가 어떻고, 우주를 꽤뚫는 통찰력이 있는데, 예언을 하시오. 싯달타 그런게 아니란 말이야. 노,병,사를 인생의 가장 큰 충격으로 봤단 말이야. 진리는 사소한 것에 있단 말이여. 풀 한 포기 이상의 신비는 없다 - 도올 - 그것이 싯달타란 사람이 받은 충격이란 말이야. 나중에 북문에 갔다가 어느 사문을 만나요. 사문을 만나 물어보니, 너가 그렇게 노, 병, 사에 고민한다면 나처럼 출가해서 인생을 새롭게 출발해보길 바랍니다.
출가. 그 당시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그 당시 인도 사람들은 대개 4 단계로.
아쉬라마 - 인도인의 이상적 삶의 4단계 학습기 - 가주기 - 임서기 - 유행기
공부하는 유년의 학습기가 있어. 그 다음에 가주기라고 해서, 결혼해서 사는 그런 가주기가 있어. 그 가주기가 끝나면 임서기라고 출가해서 살아요. 마지막 유행기라고 혼자 걸식하면서 살아. 인도 사람들 습관이였어. 우리 늙을수록 집착하게 되고. 난 행복하게 산다. 이게 유교인데. 불교는 늙을수록 버리고, 사는 것. 이게 인도 불교관. 그래서 출가를 생각하게 되는 거여.
정반왕에게 전 출가를 하겠습니다. 난 인생의 환락과 기녀들 궁중의 이런 것 다 싫습니다. 왕이 있다가 이 녀석아. 어머니 돌아가시고, 당시 침공받고 위태로울 때여. 샤캬족은 강대국 코살라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부처님 당대에 결국 샤카족은 코살라왕 비두다바에 의하여 멸망되었다. 생각을 하지 마라. 싯달타가 한 말. 나를 선친께서 늙지 않게 하시고, 병드는 일 없게 하시고, 내가 죽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해주시면 출가 안하겠습니다. 그건 내가 어떻게 하겠냐? 그 대신 후손을 낳고 가라. 아들이라도 낳고 가야지. 그래서 될 꺼냐? 그 전에 했는지, 모르겠지만, 문학이라 잘 몰라요. 16세 때 했다는 설도 있고, 19세라는 설도 있어요. 야소다, 예뼜데요. 드디어 아들을 낳았어요. 싯달타가 이 놈의 업장이다. 나의 삶에 가장 장애가 될 놈이다.
라훌라 - 싯달타가 29세 때 낳은 아들. 장애의 뜻. 라훌라도 나중에 인류 최초의 사미승이 되었다.
임금님이, 자식아. 하필, 장애라고 짓느냐! 아버지가 또 슬퍼하시겠지. 전 사명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날 잡아서, 동문 밖으로 나갔다는 거요. 늙은이를 봤던 동문 밖으로 나가는 거여. 사랑하는 애마가 있어요. 칸타카인가, 이름이 산스크리트어랑 합쳐져서 복잡해요. 마부를 데리고, 말발굽이 들리지 않게 하려고, 조용히 나가려고, 말발굽을 헝겊으로 싸서, 부인이 라훌라를 간난아기 앉고 있는 방에 몰래가서 봤던 거에요. 싯달타 그래도 미련이 있었단 말이에요. 또 눈물이 나올려고 그래. 이게 슬픈얘기 아니여. 그래 가지고, 헐래벌래 떠나는 거여. 동문 밖으로 가서 한참을 가다가 말보고 돌아가라고 그러잖아. 싯달타는 숲으로 간다. 너희는 따라가지 마라. 안됩니다. 내가 진리 찾으러 가는데, 어찌 말을 데리고 가겠느냐. 할 수 없이 돌아갑니다. 이 말은 자기 집으로 잘 갔어. 아쇼다 공주, 말발굽 소리 들리니 기뻣는데, 보니 말하고 사람만. 야단. 몇 명 몰래, 따르게 합니다. 싯달타 고행의 6년이라고도 하고, 7년이라고도 하고. 고행의 시간이 됩니다. 이 사람은 무엇을 깨달았는가. 다음 시간에 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도올의 불교강의 4 - 싯달타의 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