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정부 비트코인 공식채택 앞두고 코인 200개 샀다
박형기 기자 입력 2021. 09. 07. 07:34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공식통화 채택을 앞두고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200개를 샀으며, 앞으로 매입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비트코인 200개를 샀으며, 앞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엘살바도를 정부는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화폐로 채택했다.
현재 엘살바도르 정부는 7일을 비트코인의 앞 알파벳을 딴 ‘B-데이’라고도 부르며 비트코인자동입출금기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분주하다.
정부는 엘살바도르 경제의 4분의 1이 해외에서 보내오는 돈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송금 과정이 더욱 저렴하고 편리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국민 4명 중 3명은 이에 반대하고 있으며, 심지어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최근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선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연금 수급액이 책정될 것을 우려한 연금수급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변동성 이외에도 비트코인이 이미 부패가 만연한 엘살바도르에서 돈세탁 관행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엘살바도르 국민 약 75%가 비트코인 공식화폐 채택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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