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트
풀8”(The
Hateful Eight)
미국영화, 개봉:2016.01.07
감독,각본: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관객:121,276명(2016.04.20.현재)
제작:리처드N. 글래드스타인(Richard N. Gladstein),
섀넌 매킨토시(Shannon McIntosh),스테이시 셰어(Stacey Sher)
주연:사무엘L.잭슨(Samuel L.Jackson),커트러셀(Kurt Russell)
“168분의
인내심”이라고
말한다면 이 영화에 대한 모독이라고 할까?
고전적
서부영화와 옴니버스형 스릴러를 합성한 듯한 “헤이트
풀8”은
레드락타운으로 사형수 “데이지
도머구”(제니퍼
제이슨 리)를
이송해가던 교수형집행인 “존
루스”(커트
러셀)의
마차로부터 시작된다 단 하나의 마을도 만날 수 없는 설원에서 우연하게 만나는 현상금 사냥군 “마커스
워렌”(사무엘L
잭슨)과
신임보안관 “크리스
매닉스”(월튼
고긴스)의
뒤엉킨 스토리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거센 눈보라속에서 위험해 보이는 마차가 멈춘 것은 “미니”의
잡화점이었다 그곳에는 고령의 연합군장교 “샌디
스미더스”(브루스
던),
영국인
“오스왈도
모브레이”(팀
로스),
라틴계의
“밥”(데미언
비쉬어),
그리고
카우보이 행색의 “조
게이지”(마이클
매드슨)
등으로
위장된 4명의
저격수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복선이
있을 것 같은 시간,
낯선
사람들이 펼치는 좁은 잡화상에서 죄수와 사냥군과 보안관이 그려내는 어슬픈 풍경은 남북아메리카 지역의 분단과 어울리며 지리한 탐색전이
100분간
계속되고 있었다 장마와 같은 긴 호흡은 관객들로 하여금 극한 인내심을 시험하듯 오래도록 이어져 갔다 일부 관객은 후반부 60분의
스토리를 만나지 못한채 밖으로 나가버렸을수도 있다 티란티노 감독의 독특한 방식을 넘어선 “헤이트
풀8”은
이렇게 지리함을 끝내고 60분간을
잔인하게 이끌어 갔다
충돌의
계기가 된 사건은 의외로 연합군장교 “샌디
스미더스”와
흑인 사냥군 “마커스
워렌”의
작은 소음에서 시작되었다 남북전쟁 당시 서로 적대적인 감정에 치우져 있었던 흑인 마커스와 연합군 장교 샌디의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생하게 밝혀지지만 샌디는 아들의 원한을 제거하지 못한채 죽음을 맞이한다
연이어
일어난 커피 독살사건으로 교수집행인 “존
루스”와
다른 한명이 죽음을 맞이하고 영화의 반전은 거듭되고 있었다 현상금 사냥군 “마커스
워렌”과
신임보안관 “크리스
매닉스”(월튼
고긴스)가
주도권을 잡은 순간 예측할 수 없는 미니의 잡화점은 현장법정이 되듯 목숨을 잃어갔다
영화의
스토리는 사형수 “데이지
도머구”를
구하기 위한 조지아 조직원들의 조직적인 비행에서 출발하였다 그들은 미니의 잡화상에 손님으로 가장하여 들어가 비무장상태로 손님을 접대하던 모든
점원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였다 우연하게 살아남은 “샌디
스미더스”는
그들과 함께 연합하여 새삶을 도모했으나 또 다른 우연의 끝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운명이 된 것이다
영화는
빠른 속도로 전개되며 그들 모두를 살해함으로서 끝이 난다 조직원들의 치밀한 듯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신임보안관 크리스와 흑인 사냥군 마커스도
치명상을 입은채 겨울을 나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폭풍같은 거센 바람은 계속되었고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세상은 그렇게 어두운 밤으로
향하고 있다
“헤이트
풀8”,
잔인성과
폭력성으로 인하여 19금
영화이다 고전적 서부영화를 토대로 스릴러와 감미로운 옴니버스의 실체를 결합한 영화는 지리한 듯 하면서 또다른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우리는
지나간 일에 대하여 어떤 진실을 알고 있는가?
주위에서
지나쳐 버리는 일상속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않될 중요한 사실들은 무엇일까?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어떤 단서같은 것이 지금의 삶의 과정속에서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세심하게 돌아볼 필요를 느낀다 이 영화는 결국 아무것도
우리에게 준 것이 없다 그러나 한가지,
보편적이고
습관적인 일상속에서 잃어버린 우리들만의 죄의 흔적이 있다면 지금 그 흔적의 키를 찾아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치명적인 후회는 남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