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0 × 56.0㎝, 국립진주박물관
● 庚寅年(1830년) 2月 議送(所志) : 對 巡相(觀察使)
- 청원자: 寶城郡 儒生 李象興 安涉 朴聖華 等 총 41人
- 개 요: 寶城宣氏 一門 6충 2공(六忠二功)의 충절을 임금에게 알려 드리도록 청원하다.
☞ 6忠[선여경과 두 아들, 從弟 3인] / 2功[선문환, 선영길]
【원 문】
寶城郡 幼學 李象興 安涉 朴聖華 齊沐 上書于 巡相閤下 伏以
或有殉國之節 而後孫不振 則人無知焉 或有勤王之忠 而林𣎴闡 則名必陻焉 本郡 壬辰功臣 兵使宣餘慶 及其子二人 従弟三人 俱爲一時六忠 而至今不振 不闡者是也
以言乎 宣餘慶之世德 則户曺参議宣仲義六世孫 修撰庸道五世孫 大題學宣孝良四世孫 進士宣近智曽孫 行署令宣真起孫也 粤在壬辰亂 宣餘慶 與其長子判官海壽 次子禁軍麟壽 従弟奉使青元参奉弼伯禁軍敬伯 勠力鏖戰 殉節於幸州
之文蹟 果失於一冄去 丙戌年 燒爐中 而其後孫宣應魯所呈立旨 昭然傳來
六忠一時勤王 父為一等功臣 子與従弟 俱為二等功臣 丙亂一等功臣都事宣文煥 宣英吉事蹟 載於御𧶽鐵劵 又録於山陽邑誌 則宣氏之一門 六忠二功
泝古罕有 而今儒林之敬慕者也 公議所在 生等不可含黙
故齊聲仰籲 伏願細垂察 以為登聞之地
千萬幸甚 藻鍳
庚寅 二月 日
儒生 趙東日, 李得華, 趙東浩, 金邦永, 朴民相, 朴必玹, 許 耆, 李尙伯, 羅正釆, 趙 濡,
李象弼, 安 秘, 柳在濾, 金志淵, 朴能相, 朴承煥, 尹時華, 安 榥, 安命桂, 尹在龍,
李象昊, 李基一, 鄭奎億, 李基寶, 鄭英恪, 任 㫬, 㢘在益, 鄭國鎭, 崔時旭, 鄭仁軾,
鄭仁黙, 安 㯳, 朴聖華, 吳 揖, 蔡廷壽, 安 涉, 孫慶澤, 宋在八, 李象興, 曺錫源,
崔錫五
[題辭]
前已 題近 於邑報向事
初六日
【해 석】
보성군 유학 이상흥 안섭 박성화는 목욕재계하고 순상(巡相)께 엎드려 글을 올립니다.
혹은 순국의 절의(節義)가 있었으나 후손의 가세(家勢) 부진(不振)으로 백성들은 알지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혹은 근왕(勤王)의 충성이 있었으나 유림이 드려내지 못해 명성(名聲)은 기어이 묻히게 되었습니다. 보성군 임란공신 병사공 선여경과 그 두 아들, 종제(従弟) 3인은 모두 함께 일시에 6충이 되었으나 지금은 가세(家勢)의 부진(不振)으로 이를 드러내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여경의 대대로 쌓아 내려오는 미덕을 말한다면, 호조참의 선중의 6세손, 수찬 선용도 5세손, 대제학 선효량 4세손, 진사 선근지 증손이며 행서령 선진기 손자입니다. 임진왜란시 선여경은 그 장남인 판관 해수, 차남인 금군 인수, 종제인 봉사 청원, 참봉 필백, 금군 경백과 함께 힘을 합쳐 왜적을 모조리 무찔러 주였으나 행주대첩에서 순절했습니다.
그 문적은 병술년 화재로 한꺼번에 잃어 버렸습니다. 그 후손 선응뢰가 소장(訴狀)을 제출하여 받은 입지(立旨)에 명확히 밝혀져 전해지고 있습니다.
6충 공신은 일시에 근왕(勤王)하였는데 부(父)는 1등공신이고 아들과 종제(従弟)는 모두 함께 2등공신이 되었다. 병자호란 1등 공신 도사 선문환, 선영길의 사적(事蹟)은 하사된 녹권(錄券)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산양읍지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선씨(宣氏)의 일문(一門) 6충 2공(六忠二功)입니다.
옛날을 상고하니 드문 일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유림의 존경과 사모를 받고 있는 분입니다. 여럿이서 의논(議論)한 바로 저희 유생들은 입을 다물고 잠잠(潛潛)히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같이하여 우러러 하소연합니다. 엎드려 바라는 건데, 임금에게 알릴 수 있도록 세밀하게 굽어 살피시기를 바랍니다.
이보다 다행한 일이 없겠습니다. 명철하게 살피소서.
경인(1830년) 2월 일
유생 조동일, 이득화, 조동호, 김방영, 박민상, 박필현, 허 기, 이상백, 라정변, 조 유,
리상필, 안 비, 류재려, 김지연, 박능상, 박승환, 윤시화, 안 황, 안명계, 윤재룡,
이상호, 이기일, 정규억, 이기보, 정영각, 임 순, 염재익, 정국진, 최시욱, 정인식,
정인묵, 안 경, 박성화, 오 읍, 채정수, 안 섭, 손경택, 송재팔, 이상흥, 조석원,
최석오
[제사]
이미 (너희들이 작년 9월, 보성 성주에게 제출했던 보성선씨 일문육충(一門六忠) 청원서에 대해) 고을에서 보고했던 처분(題)한 내용과 가깝다.
초6일
- 齋沐(재계할 재, 머리 감을 목): 재계(齋戒)와 목욕(沐浴), 정갈히 하고
- 勠力: 힘을 합쳐
- 鏖(오살할 오): 1. 오살하다(鏖殺--: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모조리 무찔러 죽이다) 2. 격렬(激烈)하게
싸우다 3. 시끄럽다, 왁자지껄하다 4. 오래도록 달이다 5. 냄비 6. 구리 그릇
- 鏖戰(오전): 많은 사상자를 낸 큰 싸움
- 俱(모두 함께)
- 世德: 대대(代代)로 쌓아 내려오는 아름다운 덕(德), 오랜 동안 쌓은 덕 명성
- 粤(어조사)
- 於(어조사 어,탄식할 오): 1. 어조사(語助辭)(~에, ~에서) 2. 기대다, 의지하다(依支--) 3. 따르다 4. 가다
5. 있다, 존재하다(存在--) a. 탄식하다(歎息ㆍ嘆息--) (오) b. 아아(감탄사) (오)
c. 까마귀 (오)
- 一 (한 일): 1. 하나, 일 2. 첫째, 첫번째 3. 오로지 4. 온, 전, 모든 5. 하나의, 한결같은 6. 다른, 또 하나의
7. 잠시(暫時), 한번 8. 좀, 약간(若干) 9. 만일(萬一) 10. 혹시(或時) 11. 어느 12. 같다, 동일하다
- 冄(나아갈 염): 1. 나아가다 2. 부드럽다, 약하다(弱--) 3. 침범하다(侵犯--) 4. 위태롭다(危殆--)
5. 귀갑(龜甲)의 가장자리 6.풀이 무성(茂盛) 한 모양 7. 수염이 흔들리는 모양
- 去(갈 거): 1. 가다 2. 버리다, 돌보지 아니하다 3. 내몰다, 내쫓다 4. 물리치다 5. 덜다, 덜어 버리다,
덜어 없애다 6. 거두어들이다 7.(매었던 것을) 풀다 8. 피하다(避--) 9. 죽이다
10. 지나간 세월(歲月), 과거(過去)...
- 敬慕: (존경과 사모)
- 所呈(소정): 소장(訴狀)을 제출하다
- 立旨(입지): 증명서
- 泝古(거슬러 올라갈 소, 옛 고): 옛날을 거슬러 올라가, 옛날을 상고하니
- 罕有(드문 한, 있을 유): 드물게 있는 일
- 含黙(머금을 함, 묵묵할 묵): 입을 다물고 잠잠(潛潛)히 있음
- 齋聲(제성):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일제(一齊)히 소리를 지름
- 登聞: 중요한 사실이나 사건을 임금에게 알림.
- 藻鑑(마름 조, 거울 감): 사람은 고를 때에 겉만 보고, 그 됨됨이나 인품(人品)을 잘 알아보는 식견(識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