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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음식물 규정
기독교인들 대부분은 음식물을 규정하는 율법(律法)은 폐지(廢止)된 것으로 해석하고 예수님 이후 시대에는 그러한 규정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심도(深度)있는 연구도 된바가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 앞에서 음식을 가려서 먹어야 한다고 말을 꺼내면 안색이 변하고 경계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그 자리에서 "율법주의자"로 낙은 찍으려고 한다. 율법주의자라는 말은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현저하게 잘못된 사람들로 보아도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구약시대는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았고 신약 시대는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은혜로 구원을 받게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율법이 주어진 목적과 의미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이다. 구약 시대나 신약 시대나 사람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은 율법을 지켜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율법은 본래부터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구원 받은 사람들에게 주어졌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이집트 사람들처럼 살 때는 율법이 없이 살았다. 그러나 그들이 이집트에서 유월절 양고기를 먹고 그 피를 문인방과 문설주에 바르고 쓴 나물을 먹고 이집트 파라오의 압제에서 벗어나 갈대 바다를 건넌 후에야 그들은 파라오의 세상에서 구원을 받았다. 그들이 이집트에서 구원 받아 나온 후에 50일째 되는 날에 시나이 산에 도착하여 거기서 하느님과 계약을 맺게 되었다. 이렇게 율법이 주어진 시점이 이집트에 있을 때가 아니라 이집트에서 구원받은 후에 하느님과 계약을 맺게 되었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 계약의 정신은 구원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을 받은 백성이 되었기 때문에 율법을 지키라고 하신 것이다. 그 계약의 목적은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었다.
(레19,1~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거룩하게 되는 방법은 구별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집트에서 살아왔던 생활과 구별되어야 하고 장차 들어갈 가나안 백성들의 생활과도 구별되어야 한다. 구별되게 살아서 하느님의 영광이 되어야 한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구별(區別)이란 ‘진실하게 구별되고 정직하게 구별되고 성실하게 구별되고 선량하게 구별되고 충성되게 구별되고 건강하게 구별되고 건전하게 구별되고 경건하게 구별’되어 모든 사람들이 볼 때 하느님의 백성답게 보이도록 실제적으로 구별된 삶을 살아 줄 것을 원하신 것이다.
인간들의 내면적인 구별뿐만 아니라 외적인 것들도 확실하게 구별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먹는 것도 구별되고 입는 것도 구별되고 주거환경도 구별되게 가르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고 구별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신 것은 그들이 먼저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하느님 소유의 백성이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었다.
(탈19,5~6) 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나의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인들에게 알려 줄 말이다.
레위기의 정신과 그 교훈의 핵심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계명과 사람을 사랑하는 계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부터 10장까지는 하느님을 섬기는 율법과 규정을 다루고 있고 11장부터 25장까지는 사람을 사랑하는 법도를 다루고 있다. 26장에서는 앞에서 다룬 율법 즉 하느님 사랑과 사람 사랑의 율법을 지켜 행하면 어떤 복을 주실 것인지, 그리고 그 율법과 계명을 배반하고 지키지 않으면 어떤 저주가 내리게 될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27장에서는 하느님께 구별된 것을 속량한 것, 서원한 것을 지키지 못하게 될 때 돈으로 변상하는 제도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레위기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예수님 이후에 동물로 드리던 제사가 폐지되고 예수님의 피로써 우리의 죄가 다 사해졌기 때문에 다시는 동물의 피나 고기로써 제사를 드리지는 않지만 하느님 사랑과 사람 사랑의 정신은 영원히 폐지될 수가 없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방법과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그 정신(精神)은 영원히 폐지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화되어야 할 일이다.
예수님 오신 이후에는 아무 것이나 먹어도 괜찮다는 교훈은 성경 어디를 보아도 없다. 아담 이후로 무지한 인간들이 하느님의 말씀이나 계명에서 벗어나면 자유롭게 된다고 생각을 한다. 사람이 율법이라는 것에 매이면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게 느낄 수가 있다. 그러나 율법에서 자유롭다고 아무 것이나 먹어서 여러 가지 병에 걸리게 되었을 때는 다소 불편한 것이 아니라 심각하게 불편하게 된다. 기독교인들이 음식물 규정을 폐지한 줄로 여기고 아무것이나 마구 먹어서 걸리게 되는 질병들을 보면 그들의 삶이 결코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물론 음식물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지옥을 가지는 않겠지만 이 땅에서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하느님의 영광을 가리게 될 뿐만 아니라 맡은바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담을 안겨 주게 된다.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것인가? 율법을 깨닫고 이를 즐거워하면서 모든 질병(疾病)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것인가? 아무 음식이나 마음대로 먹고 마시면서 율법(律法)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것인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할 자유가 있다. 우리에게는 의지의 자유와 선택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어느 편이든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책임도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음식을 가려 먹으면 아래에 열거한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자유하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아래의 질병들은 음식과 관계된 질병(疾病)들인데 기독교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병들이다. 음식을 가려서 먹는 유대교나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세계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질병들이다.
01. 과잉행동, 행동항진증을 초래 한다.
02. 혈액이 탁해지고 동맥이 경화된다.
03. 고혈압, 뇌졸증이 증가하고 있다.
04. 각종 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05. 광우병과 산발성 치매가 급증하고 있다.
06. 대장암 직장암 전립선 암이 급증한다.
07. 백혈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08. 면역력이 떨어져서 각종 질병에 걸린다.
09. 두뇌가 발달되지 않아 공부를 못한다.
10. 혈액이 산성화 되어 골다공증에 걸린다.
11. 변비로 인하여 고통을 겪게 된다.
12. 불면증과 우울증, 조울증을 초래한다.
13. 고지혈증과 비만을 초래한다.
14. 성격을 포학하게 만들어 버린다.
15. 성적인 기능에 이상을 초래한다.
16. 성 조숙증으로 키가 자라지 않는다.
17. 신부전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8. 갑상선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19. 심장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 알러지와 아토피성 피부염이 급증한다.
21. 환경 호르몬으로 성의 장벽이 무너진다.
22. 관절염과 통풍과 관절질환이 증가한다.
23. 성격과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
24. 제2형 당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5. 주의력이 결핍되어 사고가 난다.
26. 신경계의 이상을 초래한다.
27.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고 있다.
28. 순환기계의 질병이 급증하고 있다.
29. 심근경색, 뇌경색, 뇌졸증, 부정맥, 협심증
30. 어려서는 발달장애 성장기에 성조숙증과 성(性)교란
31. 두뇌발달 이상으로 공부를 못한다.
32. 무기력증과 조로현상이 온다.
33. 성기능이 떨어지고 무정자증 정자무기력증이 급증하고 있다.
34. 중년에 생활 습관병에 걸린다.
35. 장년기에 접어들면서 각종 질병에 걸린다
36. 파칸슨씨 병, 알츠하이머씨 병, 베제트, 루프스,
37. 메니에르 증후군, 공황장애, 불면증, 우울증, 조울증,
38. ADHD, AIDS, HLDS.,
39. 현대의학으로 손을 쓸 수 없는 질환에 시달린다.
40. 음식이 산성화 되어 산독증(아씨도시스)에 걸리게 된다.
새(鳥類) 중에서 먹지 말아야 할 것들
날개가 있는 조류 중에서 먹지 말라고 하신 것들은 우리가 대부분의 먹지 않은 것들이다. 독수리, 솔개, 매와 매 종류와 까마귀 종류와 타조와 다호마스와 갈매기와 새매 종류와 올빼미와 노자와 부엉이와 따오기와 당아와 올응과 학과 황새 종류와 대승과 박쥐 등, 오리, 기러기, 두루미, 무릇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든 새들 먹지 말라고 하셨다.
성경에서 마음 놓고 먹으라고 주신 음식물
근채 : 무, 당근, 우엉, 양파, 연근, 토란, 고구마, 감자,
생강, 마늘, 더덕, 도라지,
소채 : 무, 배추, 상치, 치커리, 시금치, 청경채, 케일, 깻잎,
비타민, 갓, 근대, 아욱, 정구지, 실파, 산나물
과채 : 도마도, 수박, 고추, 피망, 가지, 오이, 호박,
견과 : 호도, 땅콩, 아몬드, 호박씨, 해바라기씨, 잣,
과일 : 벗지, 딸기, 사과, 배 , 포도, 감, 석류, 오랜지, 밤
살구, 매실, 자두, 앵두, 산딸기, 불루베리, 금귤
곡식 : 현미, 통밀, 보리, 수수, 조, 콩, 완두, 녹두, 작두
검은콩, 팥, 호밀, 참깨, 들깨, 검은깨,
음식을 가려서 먹어야 하는 이유
01. 본래 사람은 식물성을 먹었다.
02. 우리 몸을 설계하신 분의 명령이다.
03. 현대 식료품들이 잘 못 되어 있다.
04. 오염된 환경에서 길러지고 있다.
05. 상업주의가 돈을 목적으로 생산 한다.
06. 대량생산 대량가공 대량보관 대량유통하기에 유리한 쪽으로 가고 있다.
07. 식품첨가물들이 심각한 수준이다.
08. 알 수 없는 식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1. 아담에게 주신 음식물 규정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창1,29~30)
처음에 사람에게 명하신 음식들은 채소와 과일들이었다. 문자적으로는 곡식이라는 말이 빠져 있지만 씨가진 채소들 속에 곡식도 포함되었을 것으로 본다. 얼마 후에 카인의 하는 일을 두고 농사짓는 자라고 한 것을 보아서 매우 일찍부터 농경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 외에 대부분의 동물들에게는 푸른 풀을 식물로 주셨다. 하느님께서 대부분의 동물들에게는 푸른 풀을 먹고 살게 하셨다. 짐작이긴 하지만 육식동물들을 극히 소수로 번식하게 창조하셨을 것이다. 육식동물이 필요한 이유는 초식 동물들이 죽었을 때 그 사체들을 처리하는 환경 미화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개 육식동물들은 몸집이 크지 않고 수명도 그리 길지 못하며 새끼를 낳거나 기르는 것도 초식동물들에 비하여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들이었다.
지금은 우리가 에덴동산에 있었던 여러 가지 채소나 과일들을 알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지만 아마도 그 다양성에 있어서는 지금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고 풍성했을 것이다. 그러한 채소, 곡식, 과일들을 먹으면 거의 900세 이상 장수할 수 있는 그런 채소와 과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인간들은 점점 악해져 가서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악하게 되었고 악이 넘쳐 더 참으실 수 없을 정도로 인간들이 타락하게 되자 하느님께서는 홍수로써 온 세상을 심판하시게 되었다. 그 홍수로 인하여 인간들이 900세 이상 살 수 있게 하는 어떤 식물들은 거의 다 자취를 감추게 되었던 것 같이 보인다. 노아까지는 950세까지 살 수 있었던 인간들의 수명이 홍수 후에 셈의 경우에는 600세 로 단축되었고 그 후에는 더욱 수병이 짧아져서 430세 300세 200세 120세 70세로 급격하게 수명이 단축되는 것을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서 홍수로 잠긴 세상을 바라볼 때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지면에는 식물들이 사라져 버렸고 동물들도 방주에 태워졌던 동물들 외에는 아무런 동물이 없었다. 노아에게 있어서 당장 심각한 것은 음식물들이었다. 방부에 저축했던 음식들이 다 바닥나고 나자 사람들은 동물들을 잡아서 그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후에 사람들은 약해지면서 수명들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2. 노아에게 허락한 음식물 규정
노아에게 허락한 동물성 식사법에는 어떤 구별도 없이 모든 동물들을 채소같이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지만 그래도 피를 먹는 것은 금하셨다.
(창9,3~4)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내가 전에 푸른 풀을 주었듯이, 이제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준다. 다만 생명 곧 피가 들어 있는 살코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어떤 동물의 피든지 먹지 말라고 하신 명령은 레위기와 신명기에서도 변함이 없었고 나지르 인들의 음식은 물론 신약 시대에 와서 사도들과 장로들도 피를 먹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노아 이후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시대에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살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레위기 11장에서 여러 가지 금하신 동물들의 이름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아서 이들이 이집트에 사는 날 동안 이집트 사람들의 식습관을 따라서 부정한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제 나라 백성들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했다. 그래서 이집트에서 먹어 왔던 음식을 전혀 먹을 수 없는 광야로 나오게 되었다. 광야에서 사는 동안에 제일 먼저 변화가 식생활이었다. 만나 외에는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이 별로 없었다. 그들이 양떼를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에 양이나 소의 젖을 마실 수 있었을 것이다.
3. 모세에게 명하신 음식물 규정
이스라엘 사람들, 즉 야곱의 자손들은 이집트에 가서 약 400년을 지내면서 이집트 사람들의 문화에 젖어들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먹고 마시는 것은 물론 삶 전반에 걸쳐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게 살아가는 법도를 규정하고 있다. 레위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1장에서 10장까지는 하느님을 섬기는 기본제도를 규정하였고 11장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다루고 있는 문제가 음식에 관한 규정이 나온다.
네발 가진 동물들 중에서 먹을 수 있는 동물
물에 있는 물고기 중에서 먹을 수 있는 어류
날개 있는 새들 가운데서 먹을 수 있는 조류
곤충이나 벌레들 중에서 먹을 수 있는 종류를 규정하고 있다.
레위기 11장에서 규정한 먹을 수 없는 것들은 다 동물들 중에서 부정(不淨)한 것들이었다. 식물(植物)들 중에서는 금하신 것이 하나도 지목되지 않았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발 가진 동물들 중에서 먹을 수 있는 동물은 초식동물 중에서만 지목되었다. 육식동물 중에서 먹을 수 있는 동물은 단 한 가지도 없다는 것도 주복해야 한다. 잡식 동물 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동물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고기나 돼지고기를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성경에서는 금하고 있다. 아직은 개고기와 돼지고기의 어떤 성분이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지는 별로 연구된 것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동물성 지방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짐작을 할 수 있다.
포화 지방산이 우리의 혈액을 탁하게 하고 순환기 질병을 초래한다는 것은 이미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의학 상식에 속한다. 그러나 이렇게 분명한 사실을 현대 의학에서 인식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저밀도 지단백(LDL)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도 최근에야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성경은 지금부터 3000여 년 전에 이미 금하고 있었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A . 동물성 기름을 먹지 말라 (레3,17) (레7:23) (레7:24)
여기서 금하신 기름은 부정한 동물들의 기름이 아니라 소나 양이나 염소들 즉 먹을 수 있는 초식동물들의 기름이라도 금하신 것인데 이는 매우 중요한 말씀이다. 작금에 미국이나 한국에서 소들에게 옥수수 사료를 먹여서 살찐 소를 잡아서 이른바 1등급 고기라고 상품화 하고 있는 기름진 고기들은 실상은 먹어서는 안 되는 불량식품이다.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정상적인 비율의 수치는 1:5 이고 이상적인 수치는 1:4 정도다. 그러나 오늘날 육식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식단의 비율은 1:20 정도이다. 오메가3의 결핍이 당뇨, 심혈관 질환, 비만을 불러일으킨다. 옥수수를 사료로 길러내 쇠고기 안에 지방산의 비율은 1:60~130정도이다. 이렇게 잘 못된 쇠고기를 먹기 위하여 고기집 앞에 줄을 서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히는 일이다. 또 육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공장식으로 운영되는 축산방식 때문이다.
공장식으로 운영되는 축산방식은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는 옥수수 등 곡류 사료를 주로 사용한다.
둘째는 좁은 공간에서 성장 호르몬 등 수많은 약물에 의해 인공적으로 사육된다.
셋째는 성장 호르몬제를 대량으로 투여하기 때문에 심각하게 문제가 된다.
넷째는 대량의 항생물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고기에 들어 있는 지방산의 특성은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독성물질의 잔류 가능성 크다. 시모포로스 박사 Dr. Artemis Simopoulos에 의하면 구석기 시대의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섭취 비율은 1:1인데 비해 오늘날은 1:25~30의 비정상적 비율이 되었고, 이것이 바로 현대의 퇴행성질환의 근본적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메가-6 지방산은 옥수수유, 해바라기유, 참기름, 포도씨 기름, 잇꽃 기름, 달맞이꽃 기름 등에 많고, 오메가-3 지방산은 어류(특히 등푸른 생선), 해조류, 견과류(호두 등), 녹색잎 채소, 아마씨유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현재 전형적인 서구형 식생활은 오메가-3 지방산 보다 오메가-6 지방산이 20배에서 30 정도 높게 함유되어 있다.
곡류에는 오메가-3는 거의 없고 오메가-6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녹색 잎 대신에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는 공장식 목축에 의한 육류에는 당연히 오메가-3는 거의 없고 오메가-6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세포막의 구조가 달라지고, 지방산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국소 호르몬의 생합성 비율이 달라져 퇴행성질환의 발병원인이 된다. 야생의 고기는 체중의 4%가 지방인데 비해 공장식 목축으로 키운 가축의 지방은 25%에 육박한다. 현대인은 생리적으로 필요한 오메가-3의 10%정도밖에 섭취하고 못하고 있다.
시모포로스 박사는 서구인의 퇴행성질환은 그들이 섭취하는 식품의 변화와 가공식품의 증가, 포화지방의 과잉섭취, 환경의 변화, 운동부족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지방산의 비율이 더 문제가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구조의 변화는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60조개의 모든 세포 하나하나의 세포막 구조가 변형되어 퇴행성질환에 쉽게 걸린다고 밝히고 있다.
적혈구 세포막이 비정상적이면 빈혈이 생길 것이며, 백혈구 막이 비정상적이면 면역기능이 떨어질 것이며, 두뇌 세포막이 비정상적이면 치매, 기억력 감퇴, 과잉 행동증(ADHD), 자폐 등 정신질환이 증가하거나, 심근 세포막이 비정상적이면 심장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외 신장질환, 관절염, 당뇨, 암, 각종 피부질환, 위궤양, 궤양성 대장염 등 어떤 질병이라도 쉽게 걸린다.
육류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이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의 부적합성 이 외에도 좁은 공간에서의 강압적 생육과정에서 나타날 스트레스와 독성물질의 잔류 가능성 때문이다. 즐겁게 생육된 고기에는 즐거움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들어 있을 것이고,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생육된 고기 속에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이 들어 있다. 자연의 풀을 한껏 먹으면서 방목된 쇠고기라면 먹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육류를 구하기 어려우므로 아예 육류를 먹지 않는 대신 해산물과 생선을 먹을 것을 권하기도 한다. 음식을 구별하여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1:4의 정도만 유지할 수 있어도 한층 더 건강해 질 수가 있다.
B . 갈매기와 물새를 먹지 말라고 하신 이유
성경에는 우리가 보기에 깨끗해 보이는 어떤 동물의 고기를 먹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문제는 그렇게 금하신 음식물이 어떻게 부정한지 설명이 없이 그냥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하는 말씀밖에 없었다. 이러한 말씀을 접하게 되었을 때 그 당시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하느님의 명령이니까 그냥 순종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사람들이 음식에 대하여 연구하게 된 역사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최근에 와서야 대학에서 식품 영양학이 정식 과목으로 채택되기 시작했다. 종교개혁자들의 시대 즉 16세기까지는 식품에 대하여 거의 개념이 없이 교리를 만들었다. 따라서 루터나 칼빈과 같은 사람들의 시대에는 음식에 대해여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세기 중반을 넘어서야 비로소 음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러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교회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여류 과학자(Rachel Louise Carson, 1907.5.27.~1964.4.14)이《침묵의 봄 Silent Spring》이란 책을 출판하여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부터 극히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식품과 환경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레이첼 카슨이 1962년 6월 일간지에 이 문제를 다룬 《침묵의 봄》요약판이 연재되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당시 미국 사회에 한창 꽃을 피우던 석유화학을 기초로하는 화학공업계의 반발로 레이켈 카슨은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레이켈 카슨은 56세의 나이에 암에 걸려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제자들이 환경에 대하여 연구를 계속하는 중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파괴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침묵의 봄>>이 출판된 후 30년이 지나서 그의 후학들 세 사람이 힘을 합하여 <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 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테오 콜본, 다이엔 듀마노스키, 죤 피터슨 마이어 이 세 사람의 공저로 출판한 내용은 심각하다.
"오염되지 않은 곳은 어디에도 없고 상당한 양의 잔류 호르몬 저해 화학 물질을 몸에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없다. 이 실험에서 우리는 실험동물이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이 화학 물질이 무슨 작용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대조군도 가지고 있지 않다. 오늘날의 모든 어린이들은 오염된 채로 태어난다. 역설적이게도 연구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오염된 대조군을 찾다가 이 오염의 분명한 보편성을 발견했다. 북극의 외진 곳에서 전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누이트족 조차도 피할 수 없었다. 오염은 그들에게도 찾아 왔다. "
암수의 생식기를 모두 가진 물고기, 동성연애를 하는 갈매기, 부화되지 못하고 말라 버린 악어 알…, 1980년대까지만 해도 동물들의 이런 이상 징후들은 막연한 불안을 일으키는 정도였다. 인간도 오염된 자연 환경 속에 살아 왔기 때문에 여타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생식기능부터 삶 전반에 걸쳐서 건강의 기초가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인류는 미래를 도둑맞은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1996년 출간된 <도둑맞은 미래>는 그것이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진행되어 온 현재 진행형 사건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 주었다. 미래를 도둑맞았다는 것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진 어떤 변화가 인간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1938년에 비해 1990년에는 남성의 정자 수가 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50여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인간의 몸 안에서 벌어진 이 변화는 머지않아 멸종 위기에 처해질 종(種)이 바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이다.
과연 이 일급 재앙의 주범은 누구이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건강하게 태어나고 자라야 할 후손을 도둑맞게 된 사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동물학 박사인 테오 콜본(Theo Colborn)과 존 피터슨 마이어(John Peterson Myers) 그리고 환경 문제 전문 언론인 다이앤 듀마노스키(Dianne Dumanoski), 이들 세 사람이 쓴 책, <도둑맞은 미래>가 우리에게 던져 준 충격은 바로 이 질문들과 맞닿아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몸속에 몰래 들어와 교묘한 활동을 벌이는 주범은 바로 '내분비 교란 물질', 일명 '환경 호르몬'이다. 내분비계는 생명체의 기초 대사나 생식 등 중요한 기능을 조절하는 내분비샘(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환, 난소, 갑상선, 뇌하수체 등 각종 내분비 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혈관을 따라 돌며 신체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예를 들어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 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며, 난소에서 분비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임신이 가능하게 자궁 내벽을 발달시킨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생체 구조와 기능을 설계하는 것이 유전자라면, 호르몬은 유전자에 새겨진 악보를 소리로 재생하는 실질적인 연주자인 셈이다.
본디 우리 몸 안에 있던 생체 호르몬은 유전자를 잘 지휘하고 있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런데 제 영역도 아닌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호르몬처럼 활동하는 화학 물질, 곧 환경 호르몬은 제대로 된 연주는커녕 불협화음을 내고 있으니 그것이 문제다. 환경 호르몬은 화학적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몸속으로 들어오면 분해되지도 배출되지도 않는다.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이 물질이 오직 축적되기만 한다는 사실은 실로 끔찍하다.
콜본은 전기 절연체로 사용되던 폴리염화비페닐(PCB)이 생태계 먹이사슬을 거치는 동안 얼마나 축적되는지는 연구한 일이 있었다. 미국 오대호에서는 물속에 녹아 있던 PCB가 플랑크톤에서 시작해 먹이사슬을 따라 쌓이더니 상위 포식자인 재갈매기에 이르러서는 무려 2,500만 배의 농도로 축적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환경 호르몬이 우리 몸 안에서 벌이는 작용이 매우 은밀하다는 사실이다.
한편 마이어는 지방층에 저장되는 환경 호르몬이 주로 생식기나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이 두 기관이 주된 지방 저장고인 탓이다. 오대호에서 잡은 물고기를 정기적으로 먹은 여성들이 생선을 먹지 않은 여성들보다 조산이 많았고 저체중아를 낳은 경우도 더 많았다. 또 오대호 연안에서 배출되는 PCB가 증가할수록 이 일대 아이들은 기억력이나 신경 발달 능력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나 화학 물질은 성체보다 태아에게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1938년, 에스트로겐 역할을 하는 화합 물질 디에틸스틸베스트로(DES)가 개발된 후 30여 년 동안이나 복용이 널리 권장되었다. 이 물질은 임산부들의 유산이나 조산을 막아 주고, '크고 건강한 아이'를 낳게 한다고 선전되었다. 그러나 DES를 복용한 산모의 자녀들이 성인이 된 1970년대가 되자 딸들은 질 투명 세포 암과 기형 자궁, 아들들은 고환암과 비정상적인 정자, 면역계의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성인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적은 양의 약물이 태아에게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과 출생 전의 '사건'으로 선천적 기형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이른바 1970년대의 '호르몬 대참사'였다.
이 사건으로 사람들은 호르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화학 물질이 인체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충분히 많은 양이 쌓여야 한다는 통념을 깬 것이다. 발달을 저해하는 화학 물질들은 배 발생 기간 중 언제 노출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기형아가 태어났다. 과학자들은 그 용량이 1피코그램(pg), 곧 1조분의 1그램에 지나지 않은 작은 양으로도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에서 입증하고 있다. 게다가 DES 사건에서도 임신 10주 이전에 DES에 노출된 아이들에게서 질암이나 자궁암의 비율이 훨씬 컸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은 '용량이 아니라 시점이 문제'라는 극적인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1940년대 화학의 시대가 열리면서 합성 화학 물질의 수는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고엽제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진 다이옥신은 쓰레기를 소각할 때나 담배 연기에서 배출된다. 살충제에 섞여 있는 아트라진, 세제 속에 녹아 있는 노닐페놀, 선박 아래에 발라 해양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유기 주석 화합물(TBT) 등은 물·공기·음식을 거쳐 시시때때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야채에 묻은 잔류 농약과 컵 라면 용기에서 검출된 스티렌의 위력은 국내에서도 전 국민을 일약 환경 호르몬 전문가로 만들 정도로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럼에도 독성 화학 물질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미미하다. 이미 알려진 140여 종의 환경 호르몬에 대해서도 충분히 연구되지 않고 있으니, 우리는 여전히 환경 호르몬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20세기 초만 해도 인간은 새로운 화학 물질을 개발하는 일을 진보와 축복으로 생각했다.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염화불화탄소(CFC), 곧 프레온 가스의 개발자 토머스 미글리 2세는 1941년 최고 화학상인 프리스틀리 상을 수상했고, 염소계 살충제 DDT의 개발자 파울 뮐러는 1948년 노벨상을 받았다. 그러나 듀마노스키의 표현대로 'DDT가 분가루처럼 지구 표면에 마음대로 뿌려진 뒤에야 우리는 DDT도 죽음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대 경제와 문명은 화석 연료와 합성 화학 물질의 기반 위에 세워져 있다. 그리고 생명의 그물망에서 인간은 상위 포식자로 당당히 서 있다. 인간은 여느 동물들보다 수명이 길었기 때문에 이상 징후가 더디게 나타났고 그만큼 더 오염되어 있다. 반면 현대 의학은 특정 물질과 특정 질병과의 단선적 연관 관계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우리는 호르몬 교란 물질에 복합적으로 노출되어 있고, 암뿐만 아니라 각종 기형아와 허약한 후손의 탄생이 잦아지면서 생명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정자 수의 감소와 불임의 증가는 인간의 멸종까지도 우려해야 한다는 경종일지도 모른다.
이러할 경종에 대해 1991년 일군의 과학자들이 '윙스프레드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반성의 기회를 가지기 시작했다. 그 후 10여 년의 짧은 기간 동안 환경 호르몬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보인 대대적인 관심은, 조금씩 드러나는 환경 호르몬의 만행 덕분이지 싶다. 전 지구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개개인들도 일상에서 벌여나갈 실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인류가 더 나은 안전한 길을 찾을 때까지 독성 화학 물질의 사용을 줄이고 새로운 자연 친화적인 대체 물질 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다급하게 던지는 경고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답이다.
C. 환경 호르몬(내분비 교란 물질)에 대한 이해
최근 유럽연합은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든 장난감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지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유럽연합산하 '독성, 생태독성, 환경에 관한 과학위원회'는 3세 이하의 아이가 이 장난감으로 놀 때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이가 장난감을 빨게 될 때 두 가지 유해 화학물질(DEHP,DINP)이 PVC로부터 녹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쥐의 경우 간과 콩팥에 심한 손상을 입힌다는 점이 실험적으로 밝혀진 물질들이다.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8월까지 위해성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실 장난감을 비롯한 PVC 제품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점은 오래 전부터 그린피스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계속 경고해 왔던 사항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국가차원에서 규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국내외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호르몬 공포와 무관하지 않다. PVC에 포함된 유해 물질들은 동물과 사람의 내분비 호르몬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D. 34명의 젊은이 중 1명만 합격
환경호르몬이란 말은 환경에 노출된 화학물질이 생체 내로 유입되어 마치 실제호르몬처럼 작용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학술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용어는 내분비 교란물질 (eondo-crine disruptor)이라 한다.
환경호르몬의 종류는 광범위하다. 19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환경호르몬의 위해성을 지적하기 시작한 세계 야생보호기금(WWF)은 자연에 노출된 환경호르몬의 종류를 67종으로 선정했다. 이는 크게 농약류(43종)와 합성화합물류(24종)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농약류는 대부분 자연계에 오랫동안 잔류하는 특성을 가진 염소(Cl)를 포함한다.
보통 반감기가 2-13년인데, 최대 59년에 이르는 것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DDT. 1940년대 초 살충제로 사용되면서 농업 생산을 크게 증가시키고, 모기를 박멸해 학질이나 황열병으로부터 상당수의 생명을 구했지만 여기저기서 피해가 속출하자 1970년대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같은 시기에 알드린, 클로르단과 같은 농약 역시 비슷한 이유로 사용이 금지되었다.
한편 합성 화합물류는 농약류를 제외하고 각종산업계에서 파생하는 유해 화학물질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다이옥신은 제초제를 만들 때 부산물로 발생하거나, 소각장에서 피복전선이나 페인트처럼 유기염소계 화합물을 태울 때 생성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다. 또 폴리염화비페닐(PCB)은 전기나 열의 전달을 막는 절연체의 원료인데 , 변압기나 콘덴서를 비롯해 거의 전 공업 분야에 이용된다.
주로 산업폐수에서 많이 검출되며, 한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낙동강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는 물질이다. 이외에도 계면활성제로 사용되는 페놀류나 선박의 도료로 사용되는 트리부틸주석 (TBT)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러나 67종이란 수는 어디까지나 현재까지 알려진 화학물질 중에서 색출된 것일 뿐이다. 매년 수십 만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실험실에서 합성되고 있기 때문에 자연계에 얼마나 많은 수가 존재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실정이다. 또 학자에 따라서 환경호르몬의 종류는 다양하게 구분된다.
일본의 경우 독자적으로 환경호르몬을 1백 43종으로 선정했다. 미국은 주별로 규제물질의 종류가 다양하다. 그래서 67종에서 제외된 수은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류가 환경호르몬에 포함되기도 한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환경호르몬의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환경호르몬이 생체를 공략하는 부위는 무차별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르몬계는 생명체의 거의 모든 생리기능에 관여하는 가장 중요한 조절시스템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들어 환경호르몬이 생식기능과 면역기능을 약화시키고, 행동 이상을 일으키며,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점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세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주제는 최근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는 생식(生殖)기능의 이상이다.
일본 열도는 순식간에 '환경호르몬 공포에 휩싸였다. 화학물질 관련제품 판매량이 급감하고, 비닐 랩이나 플라스틱 컵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 여성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작년 말 미국 버팔로 대학 병역학자들은 온타리오 호수에 서식하는 오염된 물고기를 먹으면 여성의 월경 주기가 짧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임신 기간이 지체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실험 대상은 낚시꾼의 부인이나 여성 낚시꾼 3천여 명. 물고기를 오염시킨 물질은 다이옥신과 PCB로 알려졌다. 물론 발표가 나가자 임신기에 접어든 여성은 절대로 이 호수에서 잡힌 물고기를 먹지 말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트리부틸주석(TBT)은 선박 밑부분에 생물이 달라붙지 못하도록 페인트에 섞어 사용하는 부착방지제의 원료다. 이후 이 현상은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연구됐으며, 최근에는 국내 남해안에서도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은 비단 생식기능에 멈추지 않는다. 캐나다 퀘백 주 북부의 이누잇 에스키모족의 경우 현재 어린이들이 면역력이 떨어져 호흡계 질환과 중이염에 시달리고 있다. 조사결과 타 지역에 비해 모유에 PCB의 농도가 7-10배 높다는 점이 밝혀졌다.
E . 수컷 독수리가 빈둥거린 이유
1950년대 미국 플로리리다 주 서해안에서 대머리 독수리의 3분의 2가 짝짓기에 무관심한 행동을 보였다. 이들은 어떤 구애의 몸짓도 하지 않으며 그저 '빈둥거렸다. '후에 DDT를 비롯한 여러 오염물질을 먹이를 통해 섭취한 탓에 성적인 행동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됐다.
1990년대에는 DDT와 PCB에 노출된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학계에 처음 보고됐다. 그래서 의학자들은 생식기와 관련된 각종 암(전립선암, 고환암, 자궁암 등)의 원인 중 하나를 환경호르몬으로 지목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은 어떤 메카니즘을 통해 생명체를 괴롭히는 것일까. 불행하게도 정확히 밝혀진 설명은 거의 없다. 단지 몇 가지 가설이 존재할 뿐이다. 대표적으로 환경호르몬이 체내 천연호르몬과 똑같이 행동한다는 모방설, 그리고 천연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봉쇄설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가설이 존재하지만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환경호르몬이 생명체에 유입되는 경로 역시 추측하기 어렵다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나 물은 물론이고 매일 식탁에 오르는 음식, 그리고 음식을 포장하고 담는 용기 등 생활의 모든 구석에서 환경호르몬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염원으로부터 지리적으로 먼 거리에 있다 해도 안심할 수 없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사용이 규제된 DDT가 몇 십 년 후 5대호와 워싱턴주 콜롬비아 강에서 발견됐다. 이곳에 서식하는 어류와 흰머리 독수리의 몸에 고농도로 농축된 것이다. 조사 결과 아시아의 저개발국에서 사용되는 것이 '바람을 타고' 날아왔다는 점이 밝혀졌다. 한편 환경호르몬의 체내 축적 양이 먹이 사슬을 통해 대폭 증가한다는 점이 놀랍다.
한 예로 미국 온타리오 호수 생물들의 PCB 축적 양을 비교해 보자. 온타리오호 물에서는 PCB의 농도가 너무 낮아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식물성 플랑크톤의 경우 이보다 250배 높은 양이 검출됐고, 동물성 플랑크톤은 500배 , 이들을 먹고사는 갑각류는 45,000천배 , 갑각류의 천적 인 빙어는 835,000배, 그리고 급기야 빙어를 잡아먹는 송어의 몸에는 2,800,000배 , 그리고 그 송어를 잡아먹는 재갈매기에 이르면 농도가 25,000,000배까지 증폭된다고 한다. 물이 깨끗하다고 해서 환경호르몬의 손아귀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단적으로 알려 준다. 성경에서는 이렇게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새들을 먹을 수 없는 새들로 분류하고 있다.(신명기14,11-20)
국내의 경우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심은 얼마 전 일본 젊은이들의 정자수가 감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사실 정자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볼 때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할지 모른다.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생태계 자체가 교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정규 박사(한국환경 정책평가연구원책임연구원)는 "환경호르몬이 인간에 직접영향을 미치는 사례에만 관심을 모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예를 들어 동물의 생식기능이 떨어지면 그 종은 머지않아 사멸될 것이고, 결국은 생태계의 혼란을 초래해 인간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임을 강조한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몇 세기 내에 대부분의 동물이 불임 상태에 빠질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박정규 박사는 "우선 어떤 물질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기초적인 자료를 모으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이런 데이터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이영순 교수(서울대 수의과대학)는 "특히 농약의 경우 한국은 국제 약효 시험장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한다.
다른 화학물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 규제 수준이 약한 탓에 숱한 외국 농약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농약이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학자는 드물다. 자연이 인간에게 던지는 준엄한 '경고를 차분히 받아들이고 꼼꼼하게 대책을 세우는 지혜를 모을 때다.
F . 인체에 어떤 영향미치나
진짜처럼 행동하거나 천연호르몬 활동 방해 : 호르몬은 생물의 성장, 생식, 그리고 행동을 비롯한 다양한 생리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호르몬의 종류는 1백 여 종, 호르몬이 분비되는 장소는 뇌(송과선, 시상하부, 뇌하수체), 갑상선, 부갑성선, 흉선, 부신, 췌장, 생식소(정소와 난소) 등이다.
호르몬 분자는 혈액을 타고 목표 지점에 도착, 세포를 자극한다. 이때 호르몬이 결합하는 부위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다. 호르몬과 수용체의 관계는 열쇠와 자물쇠(또는 요철)의 결합 관계와 유사하다. 호르몬의 특정 부위(열쇠)가 수용체(자물쇠)에 성공적으로 결합하면 이 신호가 세포 내 유전자에 도달해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활성화시킨다. 그 결과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합성돼 생체의 생리작용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한 세포에서 한 종류의 수용체는 1만개 이상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수용체의 종류는 수 백여 종에 이른다. 만일 환경호르몬이 수용체와 결합하면 세포 내 유전자는 비정상적인 활동을 벌인다. 환경호르몬은 어떤 과정을 거쳐 천연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일까.
환경호르몬의 '방해공작'은 수많은 경로를 통해 이뤄지는데, 각 물질이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G . 환경호르몬은 크게 수용체와 붙은 경우로 구분된다.
먼저 수용체와 붙은 경우를 살펴보자. 우선 어떤 이유에서인지 세포수용체가 환경호르몬을 진짜인줄 알고 감쪽같이 속는 사례를 들 수 있다(모방설). 이런 환경호르몬의 양이 증가하면 세포 유전자는 평소보다 과도하게 활동을 벌인다. 예를 들어 제노에스트로겐이라는 합성물질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과 거의 비슷하게 작용한다. 흔히 여성호르몬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유방암이나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환경호르몬이 많아질수록 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한때 유산 방지약으로 세계적으로 절찬리에 사용된 DES다. 불행하게도 DES를 투여한 산모로부터 출생한 자녀의 경우 생식기의 기형화와 암 발생이 정상인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태아의 뇌와 면역계에 평생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비해 수용체와 결합하긴 하되 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단지 천연호르몬의 결합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봉쇄설). 예를 들어 남성호르몬 테스트스테론이 붙을 자리에 DDE(제초제 DDT의 부산물질)가 결합하면 남성은 성징(性徵=성적특징)이 감소해 '여성화'된다. 이 때문에 미국 플로리다주 아포프카 호수에 서식하는 악어 수컷의 경우 음경이 위축해 번식률이 줄어들었다. 또 쓰레기 소각장의 유해잔류물로 알려진 다이옥신의 경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억제한다고 알려졌다.
수용체를 결합한 환경호르몬이 똑같은 수용체를 세포 표면에 더 많이 만드는 경우도 있다(이상자극설). 세포로서는 무리하게 정상보다 훨씬 많은 자극을 받는 셈이다. 한편 환경호르몬이 수용체와 결합하지 않은 채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존재한다. 천연호르몬은 자신의 기능을 다하면 생체에서 분해된다. 만일 이 분해 과정을 촉진시킨다면 천연호르몬은 미처 활동을 마치기 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이옥신이나 폴리염화비페닐은 이런 과정을 거쳐 남성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 그리고 인슐린의 혈중 농도를 떨어뜨린다고 알려졌다. 반대로 호르몬의 농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경우도 있다. 천연호르몬을 자연적으로 분해시키는 체내 효소에 영향력을 미쳐 그 기능을 억제시키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천연호르몬의 구조를 변형시키거나 체내에서 호르몬의 합성 과정을 방해하는 등 당양한 방해 경로가 존재한다.(과학동아98년 7월호에서 발췌)
4. 나지르 인들의 음식물 규정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몇 사람은 나지르 인으로 구별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하느님 앞에서 구별된 삶을 살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살기로 맹세한 사람들로서 이들 나지르 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 타락의 길을 가고 있을 때 거룩하고 순전한 삶을 배우고 하느님께 헌신한 서원자들이었다. 히브리어 명사 [나-지르]는, 동사 [나-자르(nazar)] (성별한다)에 유래하고, [성별된 자]를 의미한다. [나-지르 nazir]라는 명사는 성별된 자라는 뜻에서, [뛰어난 자] [존귀한 자]등으로 역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창49,26,신33,16 등).
나지르 인의 수염의 연상(連想)에서 이겠지만, 손질하지 않은 포도나무 가지(레 25,5)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경우 나지르 인은, 그들의 일정 기간, 또는 종생 자신을 주께 드리고 그 서원중, 포도주와 독주를 끊고, 머리털을 밀지 않으며, 사체(死體)에 접촉하지 못하게 하셨다. 나지르 인은 세상을 등지고 은둔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인들 중에서 구별된 삶을 살면서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는 사람으로 구별되었다. 종신(終身) 나지르 인으로는, 삼손, 사무엘이 있었다. 장발은 그들의 외적인 표시였다.
나지르 인에 대한 언급-구약 성서의 언급은 민6,1-21, 판13,5/16,17, 아모2,11,12에 보여진다. 신약성서에서는 사도18,18이하와 21,23 이하가 있다. 루1,15도 종신(終身)의 나지르 인에 관한 표현이리라. 기타 1마카 3,49-50이 있다.
나지르 인의 생활규정-민수기 기사에 의하면 남녀 함께, 나지르 인으로 되는 서원을 한 자는 그 몸을 주(主)께 대하여 성별하기 위해 지켜야 할 율법이 몇 가지 항목이 있었다.
1. 포도주와 독주를 끊고, 포도의 열매로 된 음료나 식료를 취하지 않을 것(민6,1-4).
2. 서원한 기간 중에는 머리털을 길게 자라도록 둘 것(민6,5).
3. 부모, 형제, 자매의 경우라도 시체에 가까이 하지 말 것(민6,6-8).
4. 부정해진 것으로 생각 되는 식물에서 일체 멀리할 것 등이었다.
나지르 인의 구별의식으로는, 그 머리털을 미는 일이 포함되어 있었다(민6,18). 시체와의 접촉은, 종교 의식상의 가장 큰 부정의 하나였다(민9,6-7,10). 부정해지면, 그때까지의 서원의 일수가 무효로 되었다. 그리고 재출발 위해, 정해진 의식을 다시 해 받지 않으면 안 되었다(민6:,-12).
종신 나지르 인으로는, 생전 그 부모에게 주어진 계시에 의하여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서원된 자가 있었다.
(1) 삼손-그는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종신 나지르인이다.
(2) 예언자 사무엘-그 이름의 뜻은, [주(主) 들으신다]였다.
(3) 세례 요한-천사가 아버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말씀해 주시고 있다.
(4)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야고보 역시 나지르 인으로 서원했었다는 전승이 있다.
(5) 바오로는 서원한 것이 있어서 겡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다.
하느님께서는 나지르 인을 잉태하게 될 여인에게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라고 명령하여 그녀 자신도 나지르 인으로 되어 있다. 나지르 인의 법 및 기타의 율법을 깨뜨린 대표적 인물로는 삼손이 있고, 아모스시대 악한 사람들은 절대금주(絶對禁酒)의 서원을 깨뜨리도록 나지르인을 유혹한 바 있다.
5. 예언서에 나타난 음식물에 대한 인식
(이사65,4~7) 굴 무덤 속에 들어가 앉고 은밀한 곳에서 밤을 지내는 자들, 돼지고기를 먹으며 부정한 고기 국물을 제 그릇에 담는 자들이다. “물러서서 나에게 다가오지 마시오. 당신 때문에 부정 타겠소.” 하고 말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내 코로 들어와 화를 돋우는 연기이며 온종일 타오르는 불길이다. 보라, 이것들이 내 앞에 기록되어 있다. 나는 가만히 있지 않고 기어이 되갚으리라. 그들의 품에다 되갚으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산들 위에서 분향하고 언덕들 위에서 나를 모욕한 그들의 죄악과 그 조상들의 죄악을 함께 되갚으리라. 나는 먼저 그들이 받을 응보를 재고 나서 그들의 품에다 되갚으리라.
(이사66,3)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자가 사람을 쳐 죽이고 양을 잡아 희생 제물로 바치는 자가 개의 목을 꺾는다. 곡식 제물을 올리는 자가 돼지 피를 바치고 분향제를 드리는 자가 우상을 찬미한다. 이들이 제 갈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자기네 역겨운 우상들로 기꺼워하듯 나도 그들에게 가혹한 것을 선택하여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들이닥치게 하리라.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 아무도 없었고 내가 말하여도 그들은 듣지 않았으며 내 눈에 거슬리는 짓만 하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만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이사66,17) 한가운데에 있는 자의 뒤를 따라 정원에 들기 위하여 자신을 거룩하게 하고 정결하게 한 뒤 돼지고기와 부정한 짐승과 쥐 고기를 먹는 자들은 자기네 행동과 생각과 함께 멸망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신약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음식물 규정
1. 베드로가 본 환상과 음식(사도10,9~15)
“이튿날 길을 가던 그들이 그 도시 가까이 이르렀을 즈음, 베드로는 기도하러 옥상에 올라갔다. 때는 정오쯤이었다. 그는 배가 고파 무엇을 좀 먹고 싶어 하였다. 그런데 사람들이 음식을 장만하는 동안 베드로는 무아경에 빠졌다. 이어서 하늘이 열리고 큰 아마포 같은 그릇이 내려와 네 모퉁이로 땅 위에 내려앉는 것을 보았다. 그 안에는 네발 달린 짐승들과 땅의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이 모두 들어 있었다. 그때에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베드로는 “주님, 절대 안 됩니다. 저는 무엇이든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먹지 않았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베드로에게 다시 두 번째로 소리가 들려왔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이 본문은 아무 동물의 고기를 다 먹을 수 있다고 가르치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수준의 말씀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부정한 짐승이나 가축과 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이방인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가 없고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서도 안 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지금 베드로가 코르넬리우스라는 백부장의 집에 가서 복음을 전하게 해야 하는데 베드로 역시 유대인이라서 비뚤어진 의식을 가지고 이방인의 집에 가기를 꺼려하게 될 것을 아시고 이러한 환상을 통하여 베드로를 비롯하여 일행들이 코르넬리우스 집에 가서 거리끼지 말고 말씀을 전하라는 뜻에서 그러한 환상을 통하여 교훈을 주신 사건이었다. 유대인들이 의식 속에는 돼지고기나 개고기는 음식으로 인식해 본적이 없었다. 그러한 전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 사도해전 15장 예루살렘 총회의 결정
사도행전 15장에는 처음으로 예루살렘에서 사도들과 장로들이 모여서 중대한 결정을 하고 여기서 결의된 내용을 전 세계 교회에 전하게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때 확실하게 폐지된 것은 할례문제였다. 그리고 율법을 따라서 피와 목매어 죽은 동물의 고기와 우상의 제물과 음행을 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피를 먹지 말라고 하신 교훈은 레위기의 규정이기도 하지만 레위기 이전부터 늘 금하신 규정이었다. 창세기 9장 즉 홍수 후에 노아에게 동물들의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허락하실 때부터 피를 먹지 못하게 하셨고 레위기에서 금하고 있으며 사도회의에서도 분명하게 금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기독교 나라의 국민들은 순대를 먹기도 하고 선지국을 먹기도 하고 녹혈을 마시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착각(錯覺)하고 있는 것이다.
3. 로마에 보낸 편지 속에 음식물 교훈(로마14,14~23)
나는 주 예수님 안에서 알고 있고 또 확신합니다. 무엇이든지 그 자체로 더러운 것은 없습니다. 다만 무엇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더럽습니다. 그대의 형제가 음식 문제로 슬퍼한다면, 그대는 더 이상 사랑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의 음식으로 형제를 파멸시키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그 좋은 것이 모욕을 받지 않게 하십시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 그리스도를 이렇게 섬기는 이는 하느님 마음에 들고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습니다. 그러니 평화와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에 힘을 쏟읍시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음식 때문에 그르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이 다 깨끗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먹어 남에게 장애물이 되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해롭습니다. 고기를 먹든 술을 마시든, 그 밖에 무엇을 하든, 그대의 형제에게 장애물이 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대가 자기의 것으로 지니고 있는 신념을 하느님 앞에서도 그대로 지니십시오.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일을 하면서 자신을 단죄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러나 의심을 하면서 먹는 사람은 이미 단죄를 받았습니다. 그것이 믿음에서 우러나온 행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행위는 다 죄입니다.
이 말씀에 등장하는 음식물도 우상에게 제물로 바쳤던 음식들과 시장에 파는 고기들에 관한 것이었다. 이들의 의식 속애는 개고기라는 말을 성경에 단 한 번도 사용하지도 않았고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허락한 단 한구절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 말씀의 원 목적은 아무 음식이나 먹어대는 사람들의 자유를 보장하는 말씀이 아니라 자신들은 복음 안에서 자유롭다는 사람들의 분별없는 행동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모르는 무분별한 자세를 경계하는 입장에서 기록한 말씀이라는 것쯤은 한 눈에 알 수 있는 말씀이다.
오늘날 학교에서의 폭력이나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의 호전적인 성향들도 음식물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도 깊이 연구해 보아야 할 과제들이다. 동물성 단백질 중에 리신(Lysine;diaminohexanoic acid;분자식 C6)이 인체에 과잉 공급되면 성품이 사나워지고 폭력성을 드러낸다는 보고서가 있어 왔다. 육식동물들이 비교적 사나운 것과 초식동물들이 온순한 것은 역시 먹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가 있다. 사람들 중에도 고기와 피를 자주 먹는 사람들의 성격이 포학해 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분야에는 아직까지 전문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머지않은 날에 이러한 분야에 연구가 진행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4.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1고린10:25)
당시 고린도에는 아프로디테라는 사랑의 여신을 모시는 신전이 고린도의 아크로 폴리스 안에 있었다. 그 신전에 제물을 바치는 사람들은 돼지고기나 개고기를 바치는 것이 아니라 양을 제물로 바쳤다. 그런데 그 안에 있는 신을 섬기는 여자 사제들 1000명이 다 먹을 수가 없어서 시장에 내어다 팔고 있었는데 이 양고기들은 대부분이 아프로디테 신에게 제물로 바쳤던 고기들이었는데 이런 고기를 그리스도인들이 먹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로 고린도 교회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바오로 사도가 이러한 교훈을 설교한 것이다. 개고기나 돼지고기나 메기나 뱀장어 같이 성경에서 금하신 것을 두고 한 말이 아니었다.
5. 바오로 서신의 말씀에 대한 또 다른 오해(1티모4,3-4)
그들은 혼인을 금지하고, 또 믿어서 진리를 알게 된 이들이 감사히 받아먹도록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어떤 음식들을 끊으라고 요구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은 다 좋은 것으로, 감사히 받기만 하면 거부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혼인을 금하고 음식을 끊으라 하는 말 속에 나오는 食物(브라마톤)은 먹을 수 있다고 규정된 식물(食物)을 말하는 것이지 먹을 수 없는 것을 두고 하는 말씀이 아니었다. 본래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들 중에는 食物로 지으신 것들이 있고 식물(食物)이 아닌 먹을 수 없는 동물을 분명하게 규정하셨다. 개고기나 돼지고기나 메기나 뱀장어 붕장어 등은 食物로 지으신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이 말씀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설교자들이 헛소리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
1. 돼지고기는 산성식품이라서 우리의 몸을 산성체질로 변질시킨다.
2. 돼지고기는 모이러스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는 부정한 동물이다.
3. 조류인풀루엔자(조류인플루엔자, Avian Influenza, bird flu, AI)는 조류가 걸리는 전염성 호흡기 질병이다.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모든 조류인플루엔자는 하나의 종(種)인 'A형 인플루엔자'에 속한다.
인플루엔자는 조류에게서 인체로 직접감염은 잘 되지 않지만 돼지의 몸을 통하여 변종이 되었을 때는 고병원성 신종 플루가 된다. 종을 넘어 적응할 수 있고, 특히 사람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1900년대 초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병원체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에 의해 발병한다. 최근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조류인플루엔자는 그 변형인 H5N1 바이러스에 의해서다. 이 바이러스는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으로 구분되는데, 고병원성의 경우 돼지에게서 사람에게도 감염되고 인체와 인체 간의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조류에게 머물러 있을 경우에는 그 조류들이 떠나고 나면 사라지게 되지만 이 바이러스가 돼지에게 감염되고 변종이 되어서 사람에게 감염되면 위험한 신종 플루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한의원이나 한약방에서 처방할 때 자세히 들어 보면 최종적으로 주의하고 부탁하기를 닭고기 돼지고기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을 들을 수가 있다.
이렇게 음식물을 분별없이 먹어대는 기독교 국가들이 지불하는 대가는 실로 엄청나다. 대부분의 암(癌)은 기독교 국가에서만 발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반면에 기독교 국가가 아니라도 기독교인들과 비슷한 식생활을 하는 나라는 예외 없이 기독교 국가들과 같은 암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에 후진국이라도 성경의 교훈을 따라서 금지한 음식만을 먹지 않아도 암이나 생활 습관병의 거의 대부분은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