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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수난 이대>를 읽고...
나는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딱 1가지가 있다. 선생님이 읽으라고 숙제를 주신 101편의 책 작가를 보던중 '하근찬' 작가가 눈에 띄었다. 내 이름이 '정의찬' 이고 작가 이름이 '하근찬'인데 이름 끝이 똑같이 '찬' 이들어가읽게 되었다. 정말 단순한 동기이다.
혹시 너무 재미없는 것 아닌지 확인해 보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간단하게 내용이 나왔다. 순간 마음속에서
Ctrl+C를 한다음 Ctrl+V를 하고 싶었지만 양심이 있기때문에 유혹을 뿌리치고 책을 빌려 읽었다.
이 책에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들이 전쟁에 끌려갔는데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고등어를 사들고 아들에게
갔다. 그런데 아들의 다리 하나가 없어져있었다. 아버지는 이게 무슨 일이냐며 크게 슬퍼하셨다. 사실 아버지도 몇십전 전에
전쟁으로 끌려가 사고를 당해서 팔 하나를 잃었었다. 그런데 아들도 전쟁으로 다리를 잃었다니 굉장한 충격에 빠졌을 것 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슬픔을 감추었다. 아들과 밥을 함께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길 외나무다리가 보였다. 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한
아들을 업고 외나무 다리를 건너 가기 시작했다. 아들은 아버지도 팔을 잃으시고 아들도 다리를 잃어버렸다고 복이 없으시다고
차라리 죽을 껄 그랬다 아버지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는 괜찮다며 아들을 위로했지만 한편으로 많이 힘들어보였다.
아버지의 고통이 2대 까지 이어지는 이 고통 나는 정말 읽는 동안 너무나 마음이 무거웠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있다. 물론 하근찬의 '수난이대' 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우리 아빠는 목사님이다. 그런데
사람들 고정관념에 맞추어 '착한 사람'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나도 가끔은 사람들이 내가 목사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착하게 살아야한다며 '목사님은 착하다 그리고 아들도 착하다' 라는 고정관념에 나를 끼워 맞추려한다. 수난이대처럼 우리 아버지의 힘든 일이 나에게도 이어졌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아주 가끔은 이런 내 처지에 대해서 아버지를 원망할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철이 들었는지 저런 생각을 했던 내가 함심해보였다. 나는 사연이 있기 때문데 이 책을 더 의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무작정 아버지를 원망하기보다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되었다. 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조금이나마 아버지에 대해 떠올리고
수난이대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에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아버지 사랑합니다.
첫댓글 증으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