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비가 온다는 소식에 오늘 밭에 들렀다. 그동안 상추가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오늘 고추, 가지, 토마토 등을 심기 위해서다.
농장에 들러물어보니 토마토와 고추등은 다음주에 심으라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기온이 낮아 좋지 않다고 한다. 밭에 가보니 상추는 별로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시금치가 제법 자라있었다. 씨만 그냥 뿌려놓았을 뿐인데 이렇게 땅을 뚫고 자라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오른쪽이 열무, 왼쪽이 시금치다. 열무도 시금치도 씨를 밭의 크기보다 많이 심어서 솎아주지 않으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고 해서 엉켜있는 열무들을 정리했다.
감자를 심어놓은 곳은 아직 아무런 변화가 없다.
열무 솎아내기 작업하는 중. 엉켜있는 열무어린순들을 일부 뽑아내고 띄엄띄엄하게 만들어 놓는다. 그래야 땅아래로 열무가 자란다고 한다.
아내는 장갑도 있는데 마다하고 맨손으로 땅을 파고 새순들을 뽑아 정리한다. 나름 재미있나보다.
1시간동안 정리하고 뽑아온 어린 열무순들을 드레싱하여 소스를 뿌리고 저녁에 밥과 함께 먹었다. 무의 쌉싸름한 맛과 새순의 상큼함과 자연스레 자란 식물의 약간 뻣뻣함이 입맛을 돋우게 한다. 이런 것들이 약간의 수고와 시간을 들여 주말농장을 하는 기쁨인가 보다. 상추는 아직 1~2주 정도 더 지나야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