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면 영남 최대 규모의 링크스 코스 골프장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들어선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남서쪽에 자리 잡을 36홀 규모의 아라미르골프&리조트로, 퍼블릭(대중제) 골프장이다. 인근에 위치한 27홀 규모의 용원골프클럽이 이 골프장의 대주주로 시행을 맡고 있어 향후 연계 시 영남지역 최대인 63홀 규모의 골프장이 선보일 전망이다.
링크스 코스는 영국의 해안 골프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해안선을 따라 평지에 조성돼 있고, 강한 바람 등이 특징이다. 코스 특성상 전체 36개 홀 가운데 20개 홀 이상의 티박스에서 바다를 보면서 티샷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나머지 홀은 인근 거가대교와 불모산 등을 관망하면서 샷을 날릴 수 있다.
코스·클럽하우스 명품 설계
36홀 규모, 대중제로 운영

용원GC와 연계 땐 63홀 규모
바다·산 동시 만끽 라운딩
부산·경남서 1시간 내 거리
이 골프장은 18홀짜리 두 개의 코스로 조성된다. 아직 코스명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A코스의 경우 총연장이 정규 투어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정도인 7229야드에 달한다. 페어웨이 사이사이에는 숲, 갈대밭 등 비관리지역을 배치, 정교함이 요구되는 비교적 높은 난도의 코스다. 특히 17번홀은 티박스부터 IP지점(티샷 공략 지점) 끝까지 해저드가 이어지도록 했다.
링크스 코스의 단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홀별 조경도 차별화했다. 홀별로 소나무홀과 야자나무홀, 이팝나무홀, 종려나무홀 등 다양한 나무를 심고, 꽃도 홀별로 패랭이꽃, 붓꽃, 해당화 등 계절별로 피는 꽃을 달리해 배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명품 코스' 설계에 클럽하우스도 향후 명소로 떠오를 듯하다. 전체 길이만 130m에 달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36홀 코스와 바다를 한눈에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골프장은 접근성에서도 탁월하다. 남해고속도 제2지선, 국도 2호선, 신항제2배후도로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부산·경남 지역에서 모두 1시간 내에 갈 수 있다. 국도 2호선 남문IC와는 차로 불과 2분 거리다.
또한 일반 골프장들이 지하수를 쓰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라미르골프장은 잔디질 관리에 좋은 공업용수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진해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 인근에서부터 골프장까지 8.8㎞의 파이프라인까지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