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아버지, 26살 딸을 조념하여 왕생숙원을 실현했다
세이쿠로(清九郎)는 33세 그해 아내를 잃고서 그 후 독신으로 새장가를 가지 않았다.
본처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대단히 슬퍼하였지만, 오래지 않아 울음을 거두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 보다 먼저 갔으니 당신은 정말 똑똑해!” 그는 법연法緣을 위해 기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굶주리고서야 밥을 먹었고, 목이 말라서야 물을 마시는 지경까지 갔었었다.
나중에 딸이 성장하여 원만한 가정의 일원이 되어서 생활이 순조로워졌으나, 불행히도 그녀는 이제 갓, 26살에 곧 죽었다.
소만小滿 절기에 신앙이 독실한 늙은 아버지는 온유한 남편을 지키고 돌보며 염불 소리를 따라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기운을 조화시켜 왕생숙원을 실현했다.
여러 곳에서 동수들이 소식을 듣고 모두 시끄러이 와서 조문을 하자, 세이쿠로는 그들에게 일러주었다. “내 딸애가 어떻게 닦았는지 모르지만, 그 애는 정말 행운아예요. 지금 정토에 왕생을 하였으니, 실로 기쁘고 축하해야겠죠. 나는 본래 여러분들이 이 기쁨을 함께 누리길 원했지만, 지금 여러분들이 슬퍼하고 탄식하는 말을 다하니 실로 크게 의외란 느낌이 들어요.”
그가 이런 말을 한 후에 또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도리어 태평하게 계속 염불하였다.
잠시 후 그는 또 말했다. “옛날에 조강지처를 사별할 때 나는 자신의 불행을 탄식하며 이런 우둔하고 미련한 말을 줄곧 한 적이 있었죠. 현재는 달라요. 내 딸애가 왕생하는 기연을 얻어서 부처님의 자비로 인해 기쁨을 얻었으니, 나는 부처님의 지혜는 불가사의한 은전恩典이라고 밖에는 어떤 말로도 형용할지 모르겠어요.”
세이쿠로는 말을 마치고 또 고성으로 염불하였는데, 그 모습이 지극히 법희에 찼다.
<반주삼매경> 심요 (출간예정)
첫댓글 위대한 아버님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