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사자명예훼손' 고소한 박원순 측에 "쫄 거라 생각했나"

[INDRA]

• 홈
• 사회
• 정치
• 경제
• 국제
• 문화
• IT
• 랭킹
• 연재
• 포토
• TV

• 제주제주 26 ℃
• 안동안동 25 ℃
• 창원창원 28 ℃
• 서울서울 27 ℃
• 수원수원 29 ℃
• 인천인천 28 ℃
• 대구대구 27 ℃
• 대전대전 29 ℃
• 광주광주 27 ℃
• 부산부산 26 ℃
• 울산울산 25 ℃
• 울릉/독도울릉/독도 22 ℃
• 춘천춘천 25 ℃
• 강릉강릉 22 ℃
• 백령백령 24 ℃
• 청주청주 26 ℃
• 전주전주 28 ℃
• 목포목포 27 ℃
• 여수여수 26 ℃
  

  진중권, '사자명예훼손' 고소한 박원순 측에 "쫄 거라 생각했나"

• 윤혜주 입력 2021. 08. 09. 21:18 

  정 변호사 "고소장 쓸수록 강도 세져"

  

  사진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캡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진 전 교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변호인 정철승 변호사는 오늘(9일) 진 전 교수와 A기자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서초경찰서와 마포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고소인은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입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의 젠더 감수성을 능가할 한국 남성은 없다는 정 변호사의 글을 보도한 기사를 게시하며 "대부분 남성은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한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A기자의 경우에는 지난달 25일 박 전 시장이 비서실 직원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이 사실이 공개될 위기에 처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온라인 기사를 썼습니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은 성추행으로 고소가 접수됐지만 경찰이 반 년 넘게 수사한 끝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성희롱 혐의와 관련 일부 사실만 인정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일간지 A 기자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진 전 교수를 고소한다는 입장을 전하자 진 전 교수는 "하거나 말거나 관심 없다"며 "이거 강난희 여사님의 뜻인가?"라고 물었습니다. "다 좋은데, 변호사는 바꾸라"며 정 변호사를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오늘 페이스북에 "진중권 씨 고소장 쓸수록 강도가 너무 세지는데"라며 "박 전 시장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을 2중, 3중으로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다. 오늘 접수한다"고 적었습니다.

  

  지난달 9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1주기 추모제가 열린 종로구 조계사에서 부인 강난희 씨가 한 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그러자 진 전 교수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고소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 링크를 공유한 뒤 "그냥 처음부터 최고강도로 해 달라"며 "내가 쫄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또 "변호사가 참 앙증맞다"며 "논객 하다보면 두 달에 한 번 당하는 게 고소다. 사람 잘못 골랐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소했으니, 이제 성가시게 하지 말고 좀 닥치라"며 과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진 전 교수의 반응을 접한 정 변호사는 진 전 교수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그대로 캡처한 뒤 "오늘 나한테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한 진중권 씨는 현재 퀴블러로스의 죽음의 5단계 중 2단계인 분노의 단계에 접어든 듯 하다"고 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퀴블러로스의 죽음의 5단계'를 구체적으로 현실 부정의 1단계, 분노의 2단계, 협상의 3단계, 우울의 4단계, 수용의 5단계로 구분한 뒤 현재 진 전 교수가 '분노의 단계'에 있다고 비꼰 겁니다.

  각 단계마다 진 전 교수가 느낄 감정을 직접 말로 풀어내기도 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지난 주까지는 (진 전 교수가) '정철승 변호사는 법에 어두울 거야. 설마 내가 처벌받기야 하겠어?' 이 단계였다"며 "현재는 분노의 단계"라고 전했습니다. 또 협상의 단계에서는 진 전 교수가 "박 시장을 위해서라도 좋게 합시다. 선처 부탁드립니다"라고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우울의 단계에서는 "내가 왜 그랬을까?"라고 진 전 교수가 후회할 것이라고, 수용의 단계에서는 "다 내 탓이지 뭐. 앞으로는 조심해야지"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왼쪽)와 정철승 변호사 / 사진 = 연합뉴스,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앞서 인권위는 지난 1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직권조사 결과 ‘피해자에게 한 성적 언동 일부가 사실이며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이에 박 전 시장 측은 인권위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낸 상태이며, 이 또한 정 변호사가 대리인을 맡고 있습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비서가 성희롱 혐의로 자신을 고소하자 '이번 파고는 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문자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가짜 수산업자, 이 검사에게 '100만 원 든 명품 지갑' 선물″
  • 임대차법이 만든 '삼중' 전세가격…신규 10억·재계약 7억·갱신 5억
  • 이재명, '여심 공략'…이낙연 ″지사직 사퇴, 양심의 문제″ 공세
  • 국민의힘 '한미훈련 축소·간첩단' 난타…민주 '신중' 모드
  • 김흥국, 뺑소니 혐의 검찰 약식기소에 '처분 존중, 겸허히 받아들인다'(공식)
  • 진중권, '사자명예훼손' 고소한 박원순 측에 ″쫄 거라 생각했나″
  • ″오랜 우정 지킬 것″ 터키, '김연경 묘목' 기부에 한글편지로 화답
  • 한국선수 나올 차례되자 항공샷으로…올림픽 폐막식 한국 패싱?
  • 배우 김수미, 정세균에 특별 과외 ″젠틀맨 소리 좀 듣지마″
  • 오늘부터 18∼49세 백신 예약…화이자·모더나 접종간격 6주로
  • 뉴스
    • 1위이재용, 재수감 207일만에 가석방.."경제상황 고려"(종합)
    • 2위아산병원·스타필드·GTX 겹호재에 호가 수억씩 급등
    • 3위백신 맞거나 마스크 쓰면 안 태웁니다..미 택시 회사 왜?
    • 4위"수박값이 왜 이래"..'금덩이' 된 수박
    • 5위경찰, 의정부 폭행치사 사건 가해 고교생 3명으로 결론
    • 6위좁은 엘리베이터 안에 목까지 빗물 차올라.."재난영화 같았다"
    • 7위김부선 "이준석 정신 똑바로 차려라..윤석열 받들어 모셔야"
    • 8위프로포폴 취해 종일 병상에.."사실상 마약장사"
    • 9위최재형, 출마 닷새 만에 '선거법 위반' 논란.."시비 빚어 유감"(종합)
    • 10위원희룡 "지지율 정체 상태, 이게 다 문 대통령 때문!"

    이전다음전체 보기

  • 연예
  • 스포츠

  포토&TV

  • 
    포토[포토] 더 위, '가을하늘처럼 패키지'
  • 
    영상4단계 앞둔 부산, 확진 급증..의료인력 확보 비상

  이 시각 추천뉴스

  • 
    파라솔 접는 부산 해변.."나라가 원망스러워요"
  • 
    "이대로 가다간 결국 퇴출된다"..자동차 업계 '초비상'
  • 머니투데이김부선 "이준석 정신 똑바로 차려라..윤석열 받들어 모셔야"
  • 서울신문자유 찾아 호주로 간 아프간 여성, 강제결혼 후 무참히 피살
  • 미디어오늘이재용 가석방 "삼성공화국..文정권에 분노"
  • 헤럴드경제"지혜야, 이제 안 아파?" 세상 떠난 아내를 가상으로 만났다
  • 한겨레윤석열, 당 예비후보 토론도 패싱? "콩가루 집안" 탄식 나온 국민의힘
  • 서울신문3주 연속 하락했는데도 41.5%..여야 누구도 못 이기는 문재인 지지율
  • 중앙일보"내 인생 가장 쓸모없는 여행" 독일 선수가 日 떠나며 한 말
  • 뉴시스영남·국힘 지지층도 윤석열에 등돌려..설화·마이웨이 탓
  • 중앙일보동생 성폭행 혐의 친오빠, 증인으로 '동생 혼낸 부모' 불렀다
  • 헬스조선700명 걸린 '살모넬라' 식중독.. 원인 식품은 '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