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앤 버든의 가족은 핵전쟁이 발발하였지만 그들의 독특한 거주지 덕분에 방사능의 오염이 닿지 않아 모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앤을 제외한 가족들은 다른 생존자들을 찾아보려 나섰다가 다시는 앤에게 돌아오지 못한다. 앤은 그렇게 혼자 생존자로 살아가던 도중, 다른 생존자를 발견하고 그를 도우며 살아간다. 하지만 다른 생존자(루미스)의 나쁜 의도에 결국 대립하게 되고, 루미스를 쓰러트린 후 다른 생존자를 찾으러,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 어딘가로 떠난다. 나는 이 소설의 구성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은 핵전쟁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앤 버든의 일기장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런 점이 독특했고, 이러한 독특한 특징 덕분에 내가 이 소설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으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요소가 아닐까 싶다. 또, 이 책의 마무리엔 어딘가로 발걸음을 옮긴다는 내용뿐 정확한 결말이 쓰여있지 않다. 그 덕에 앤 버든의 행방을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었다. 이러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무리도 이 책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재밌는 요소라고 생각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앤 버든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나이는 불과 열여섯 살에 가족을 모두 잃었음에도 살아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점, 자신을 제외한 생존자를 위험을 무릅쓰고 구해주고, 간호해 준 점, 그 생존자에게 배신을 당했어도, 사람에게 상처 입어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는 점들이 정말 인상깊고, 그녀의 용기와 당돌함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다고 느꼈다.
사실 난 이 소설을 중학교 수행평가 때문에 구매하였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정말 책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흔하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활동 덕에 SF소설의 독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 시켜준다는 점을 배웠다. 또, 소설은 소설의 재미 덕분에 저절로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생기게 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