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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부터 경기를 시작한 홍콩 야구 협회(HKLL)는 Minor 12팀(HK 6팀, 일본3팀, 한국1팀, 미국 2팀), Major 12팀(일본 3팀, 미국 2팀, 홍콩 7팀) 그리고 Junior 8 팀(일본 2팀, 미국 1팀, 홍콩 5팀) 등 총 32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손상용, 김일고씨의 주도로 탄생한 Korean Minor Team은 1991년 재홍콩 한국 어린이 대상으로 야구에 흥미 있어 하는 어린이들을 모아 15명의 선수로 HKLL(Hong kong Little League)에 정식 가입 하였다.
Korean Minor Team은 Kolon 의 후원으로 Kolon Braves로 출발하여 첫 해는 6개팀 중 5위의 성적으로 부진 하였으나, 다음해에는 코치들의 열성적인 지도와 훈련으로 시즌 결승전까지 오르는 강팀으로 변모 되었다. Kolon Braves는 1994년에 Samsung Braves로 스폰서가 변경되었고, 1994년에 새로운 팀인 엔젤스팀이 창단되어 홍콩 한인 천주교회에서 후원하였다.
들이 2, 3명씩 선발되어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본국의 IMF 로 1998년에 팀이 해체되었다.
1994년, 재홍콩 천주교회 어린이들이 주축이 창단한 Angels 팀은 강도 높은 훈련과 단결력으로 1997/8시즌에는 드디어 리그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선배들의 짜릿한 우승의 순간을 다시 맞이하기 1992년에는 Major 팀인 KAL Wings가 생겨났다. 또 매년 거행되는 아시아 지역 리틀리그 선수권 대회에 홍콩대표로 한국선수위하여 후배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하여 2004/5년에 두 번째로 우승을 거두었다. 엔젤스는 1998년 이후 현재 유일한 한국 야구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리틀 리그 야구단은 초창기부터 김경오, 이종근, 김황주, 조성국, 현동우, 윤영국, 최동원, 기도수민, 신익우씨 등이 코치로 수고를 해왔다.
한국 야구팀 역대 스폰서 현황
Minor Team (6 – 12 세)
Kolon Braves (1991/2, 1992/3, 1993/4) - 3년
Samsung Braves (1994/5) - 1년
Korean Catholic Angels (1994/5 - 현재) - 12년
Major Team (11 – 14세)
Korean Air Wings (1992/3 - 1997/8) - 6년 (11 – 14세)
HKLL Champion Team Minor Team (6 – 12 세)
Year Champion Sponsor Team COUNTRY
1 1974 Columbia Superman USA
2 1975 Marubeni Giants Japan
3 1976 Warner Lambert Warriers USA
4 1977 YKK Tigers Japan
5 1978 Flying Dragons Flying Dragons HK
6 1979 YKK Tigers Japan
7 1980 Mitsui Co Buffaloes Japan
8 1981 Mitsubshi Co Athletics Japan
9 1982 Crown Pacific Yankees USA
10 1983 Lindy' Rest Dragons HK
11 1984 Mitsui Co Buffaloes Japan
12 1985 Ozeki Japan rest Martins Japan
13 1986 Ozeki Japan rest Martins Japan
14 1987 Ozeki Japan rest Martins Japan
15 1988 Lonoman Athletics HK
16 1989 Yakurts Swallows Japan
17 1990 SOGO Martins HK
18 1991 SOGO Martins HK
19 1992 Orix Blue Waves Japan
20 1993 SOGO Martins HK
21 1994 SOGO Martins HK 최동원 기도수민
22 1995 SOGO Martins HK 최동원 기도수민
23 1996 SOGO Martins HK 최동원 기도수민
24 1997 Korean Catholic Angles Korea 최동원 기도수민
25 1998 Orix Blue Waves Japan 함길식 기도수민
26 1999 Orix Blue Waves Japan 함길식 기도수민
27 2000 YKK Phillies Japan 최선호 기도수민
28 2001 Orix Blue Waves Japan 우종욱 기도수민
29 2002 Hiromi Martins HK 조성호 최동원 기도수민
30 2003 Hiromi Martins HK 김성규 박현기 김성연
31 2004 YKK Phillies Japan 박철수 신익우 김광수
32 2005 Korean Catholic Angles Korea 신익우 기도수민 이규식
33 2006 손일형 신익우
야구의 마력
엔젤스에 오시면, 홍콩야구협회에 선수 등록을 합니다. 등록된 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타격은 반드시 해야 하고, 수비도 1회 이상 뛰어야 합니다. 야구를 시작하면 자녀들이 PE 시간을 좋아하고, 강한 지구력을 보이며 집중력도 높아집니다. 몸이 건강해지고 뭐든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습니다. 홍콩에서 소중한 친구들도 사귈 수 있습니다.
홍콩에 살면서 가장 가슴에 남는 추억이 아이들과 야구를 하던 시절이라고 선배들이 추천합니다. 아들이 타석에 서면 떨려서 숨어버렸다는 어머니, 이미 커버린 아들이 그 때를 회상하며 아버지와 함께 그라운드를 달리던 그 시절이 인생의 최고의 선물이었다는 오비 멤버들의 추억들을 후일담으로 많이 듣습니다.
우리의 자녀에게..
건강한 몸과 마음..
함께 하는 마음을 길러 주고 싶지 않으세요?
엔젤스로 오세요..
엔젤스는 여러분의 자녀를 기다립니다.
2005/6년도 경기 일정
2005/2006 Season 참가팀 (12팀)
Angels(한국)
Aliens(홍콩), Cardinals(홍콩), Dodgers A, (홍콩) Dodgers D (홍콩)
Lions (홍콩 사틴), Martins (홍콩 사틴)
Bluewave (일본), Phillies (일본), Swallows (일본)
Taitam Typhoon(미국, HKIS), Taitam Dragons(미국, HKIS)
Angels (한국) 경기 일정 - 전기리그
10월 02일 (Home) : 11시~ 3시 Taitam Typhoon.(馬 鞍 山 純 陽 小 學 )
10월 09일 : Opening Ceremony in Aberdeen play ground (no game) 에버딘
10월 16일 (Home) : 15시~17시 Taitam Dragons, (馬 鞍 山 純 陽 小 學)
10월 23일 (Visitor) : 13시~15시 Dodgers D, Perth st. (巴富街)
10월 30일 (Home) : 15시~17시 Cardinals, (馬 鞍 山 純 陽 小 學)
11월 06일 (Home) : 9시 ~11시 Dodgers A. (馬 鞍 山 純 陽 小 學)
11월 13일 (Visitor) : 11시 ~1시 Lions, (馬 鞍 山 純 陽 小 學)
11월 20일 (Home) : 9시 ~11시 Bluewaves, (馬 鞍 山 純 陽 小 學)
11월 27일 (Visitor) : 15시 ~17시 Aliens, (馬 鞍 山 純 陽 小 學)
12월 04일 (Visitor) : 08:00 - 10:00 : Philies (Japan) 沙田 多石街
12월 11일 (Home) : 11시 ~13시 Matins, (馬 鞍 山 純 陽 小 學)
12월 18일 (Visitor) : 11시 ~13시 Swallows, Perth st. (巴富街)
Angels (한국) 경기 일정 – 후기 리그 (2006.01.08 – 2006.03.19)
1월 08 (일) : Lions (홍콩) (10:00-12:00) H 巴富街
1월 15 (일) : Phillies (일본) (12:00-14:00) V HMT High
1월 22 (일) : Cardinals (홍콩) (12:00-14:00) V 巴富街
1월 29 (일) : Dodgers (홍콩) (10:00-12:00) H HMT High
2월 13 (일) : Bluewave (일본) (14:00-16:00) H 巴富街
2월 20 (일) : Swallows (일본) (11:00-13:00) H Ma On Shan
2월 27 (일) : Martins (홍콩) (12:00-14:00) H 巴富街
3월 06 (일) : Tigers (홍콩) (09:00-11:00) V Ma On Shan
3월 13 (일) : Aliens (홍콩) (10:00-12:00) V 巴富街
Challenge Cup – 홍콩 체육회 주체 ((2006.03. 26 – 2006.04.17)
엔젤스 우승 시상식 및 축하연 (2004/5 시즌)
홍콩의 어린이 야구동호회인 '한인엔젤스'는 지난 21일 저녁 5시 30분 부터 홍콩야구협 주최로 열린 연례회에서 '2004/5년도 리틀리그' 우승컵을 수여받았다.
이날 우승컵을 품에 안은 엔젤스를 축하해 주기 위해 김창근 홍콩한인체육회장과 문명곤 부회장, 김태형 사무차장이 참석해 이들을 격려했다.
김창근 회장은 또한 한인엔젤스 전·현직 감독 및 코치와 함께 홍콩내 어린이 체육 동호회 모임을 홍콩한인체육회가 적극 후원해 육성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한인천주교에서 후원해 왔던 한인엔젤스는 천주교인 뿐 아니라 타 종교의 교포 자녀들이 함께 운동하고 있는 만큼, 종교를 떠나 홍콩한인체육회에서 물심양면으로 뒷받침 한다면 우리 2세들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람 찬 홍콩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체육회 활성화 방안과 동호회 후원 관련, 변호영 한인회장과 일차적으로 논의를 거쳤으며, 한인회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홍콩야구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홍콩리틀리그 마이너 및 메이저 32개팀 선수 및 가족 1천여 명은 저녁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깜종 명도 중국식당 전 층을 빌어 성대한 파티를 열었으며, 홍콩 리틀리그의 발전과 각 팀의 단합을 위해 축배를 들었다.
홍콩한인엔젤스가 받은 영예의 우승컵은 홍콩한인회에 보관돼 있다.
엔젤스 야구팀이 7년 만에 홍콩리틀리그 우승
한인 엔젤스 야구팀이 7년 만에 홍콩리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엔젤스 야구팀 창단 이후 1997/8 시즌에 이어 2번째로 정상에 우뚝 서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달 27일 호만틴 빠푸까이(巴富街) 야구장에서 일본팀 Swallows와 가진 2004/5 챔피언 결정전에서 김병우 선수가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 4:3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전기 리그 우승팀인 엔젤스는 후기 리그 우승팀 Swallows와의 격전에서 공수조화를 이룬 막강 화력팀으로 거듭나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승부는 초반부터 밀고 밀리는 접전이었으나, 2회 초 2점을 실점한 엔젤스가 경계경보를 내리며 철통같은 수비를 시작했다. 위기 뒤에는 찬스가 오는 법, 4회말 무사만루 절호의 기회, 4번 김병우 선수가 Swallows 투수의 볼을 강타하여 역전 만루 홈런을 날렸고 순식간에 승리의 기선을 잡기 시작하였다.
역전으로 돌아서자 내야수와 외야수 선수들은 한 마음이 되어 수비를 시작하였고, 결국 6회 초 Swallows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 우승의 샴페인을 터뜨리며 10명의 선수들은 차례로 헹가래 세레모니를 탔다.
Challenge Cup 준우승
한인 엔젤스 야구팀이 2004/5 홍콩 체육회 주최 Challenge Cup 결승전에서 일본의 Phillies에게 일격을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5년 3월 28일 호만틴 巴富街 야구장에서 열린 Phillies와의 경기에서, 전일 챔피언 결정전 및 당일 오전 준결승에서 홍콩 마틴스를 상대로 전력을 다해 승리하였기에, 막상 결승전에서는 선수들이 지쳐있어 실력을 제대로 발휘 할 수 없었다.
엔젤스는 3명의 투수가 차례로 등판하여 6 실점하였고, 타격이 부진하여 2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경기를 끝으로 2004/5년 시즌 모든 경기를 마쳤다.
2005년 3월 28일 경기 결과 (15:00 - 17:00)
Angels 0 0 0 1 0 1 2
Phillies 3 0 0 2 1 0 6
Challenge Cup 최종 순위
1위 : Phillies (일본)
2위 : Angels (한국)
3위 : Martins (홍콩)
4위 : Lions (홍콩)
5위 - 11위 : 기타팀
감사합니다.
2004-2005 Hong Kong Little League - Annual Championship & Ranking Match Annual Ranking
Champion : Angels (Korea)
2nd place : Swallows (Japan)
3rd place : Martins (HK)
4th place : Phillies (Japan)
5th place : Aliens (HK)
6th place : Blue Wave (Japan)
7th place : Lions (HK)
8th place : Dodgers (HK)
9th place : Tigers (HK)
10th place : Cardinals (HK)
Angels 야구팀 예산 운영
매년 HK$100,000.00 내외 비용 지출 (스폰서 30,000, 자비 70,000)
HK$29,800.00매년 동일 금액 (외부 스폰서로 충당, 성당, 체육회 등등)
1. 야구 협회 참가비 : HK$20,000.00
2. 야구 협회 YEAR BOOK : HK$3,800.00
3. 야구 협회 선수 등록비 : HK$6,000.00 (12명 X HK$500.00)
선수 부모 지출 비용 (외부 스폰서 협찬) – HK$70,000.00
4. 버스비 : HK$40,000.00 /년간
5. 간식비 : HK$20,000.00 /년간
6. 유니폼 및 장비 : HK$10,000.00 - OB 찬조 및 각자 구입
한성욱 코치님의 앤젤스 이야기
꼴찌 천사 그들이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Angels…
Korean Angels…
꼴찌 Korean Angels…
전기리그 2승 10패, 12개팀중 11위 하지만 그들에게 좌절과 절망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도 희망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공포의 외인구단’ 이기 때문이다.
“홍콩 리틀 야구리그 한국팀 Angels”
일요일 이른 아침, 짓누르는 지난 일주일 간에 쌓였던 피할 수 없는 피로와 이로 인해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잠을 떨치고 주섬주섬 운동복을 입고 글러브와 가방을 들쳐 메고 문을 나선다
운동장에서 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Angels… 어느새 나의 홍콩 생활에 그들의 존재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들을 처음 만난 건 지난 2006년 10월 어느 날 한인회 체육대회에서였다.
운동장 한편에서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고 있는 그들을 발견하고 유심히 그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Angels…
한 녀석이 힘껏 공을 던진다. 하지만 5m를 못 가고 이내 땅으로 떨어진다.
다른 녀석들은 공을 놓친 이유가 잘못 던졌네 잘못 받았네 하면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다.
포수처럼 보이는 또 다른 녀석은 뒷짐을 진 체 하늘을 바라보다가 잠시후에는 투수가 던진 공을 찾아 배수구를 헤메고 있다.
곧 이어 감독님처럼 보이는 아저씨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이 녀석들, 똑바로 안 해”
나와 Angels의 인연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한국에서 직장인 야구동호회에서 주전 주전자 당번 겸 2루수를 맏았었던 경험을 되살려 그들의 코치가 되기로 하였다. 비록 주전자 당번이었지만 적어도 그들에게 20m 이상 공을 던질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은 있었기 때문이었다.
순조롭지 만은 않었던 출발.
“아저씨, 우리 아빠가 이렇게 알려줬어요”, “아저씨가 알려주는 것보다 원래 제가 하던 게 편해요” 쉽지 않은 출발이었다. 우선 아이들에게 먼저 새로운 ‘코치’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급선무였지만 아이들의 닫혀있는 마음의 빗장을 열기란 그렇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한 주가 가고 또 한 주가 지나가면서 그들 스스로 5m에서 10m, 10m에서 20m 던지는 모습을 그들 스스로 발견해 나가며 자기가 던진 공의 빠르기와 거리에 놀라는 눈빛이었고 어느새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익숙해져 갔다. 물론 곧 다시 ‘코치님’이라고 고쳐 부른다.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다. 매일 학교에서 보는 선생님은 항상 그들에게 지식과 예절을 가르쳐 주시던 분들이다. 결국 우리 아이들은 먼저 배운 사람으로서 좀 더 쉽고 자세하게 야구를 가르쳐 주는 나의 태도에 조금씩 그들의 마음의 빗장을 열기 시작했음을 암시하고 그동안 보여줬던 빗장에 대한 작은 보상이었던 것이다.
공이 아이들 손에서 익어갈 무렵 우리 팀의 또다른 문제가 발생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바로 Teamwork이었다. 한국이 아닌 홍콩에서 태어나거나 한국에 대한 기억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에게서 한국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처럼 단체생활의 협동심, 단결력 요구했던 것이 오히려 우리의 지나친 욕심이었던 것이었다. 적어도 처음에는 욕심처럼 보였다.
공을 놓쳤다고, 스트라이크를 못 던진다고 하면서 서로에게 소리지르던 모습들… 하지만 먼 옛날의 기억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경기장에서는 비난과 질타보다는 “형 아까 던진 것처럼 최선을 다해 던져”, “오 필승 엔젤스, 오 필승 엔젤스, 엔젤, 엔젤, 엔젤”와 같은 격려와 응원으로 채워졌다.
우리 “Angels”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2~3개 팀으로 운영되는 홍콩, 미국, 일본 팀과는 달리 홍콩 리틀 야구리그에 출전한 한국팀은 Angels 가 유일하다. 또한 단일 팀으로는 최소인원으로 구성된 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대표 주전자와 대표 주전선수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다른 팀과는 달리 딱 10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누가 아프다고 못나오거나 야구가 싫어서 그만둔다면 그 한명으로 인해 팀의 존폐의 위기가 달린 그러한 팀이다. 하지만 개막전이후 지금까지 정규 선수가 모자라서 경기를 포기한 경우는 없었다. 우리는 오합지졸로 모였고 그런 오합지졸들이 한 주 한 주 지나면서, 공에 눈을 맞아 눈가에 시커먼 멍이 든 체로 그리고 코에 맞아 코피가 날지라도, 경기에 패한 후 운동장을 오리걸음으로 돌 때도 우리 Angels는 항상 그 다음주 일요일 이른 아침이면 운동장으로 모였다. 이유는 하나다. 실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이 부족해서 경기에 지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전기리그를 마칠 때쯤에 그렇게 우리는 오합지졸에서 홍콩 유일의 한국 국가대표 “Angels” 라는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지난 1월 7일 후반기 리그가 시작되었다. 2주간의 크리스마스 휴가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놀랄만하게 향상된 실력으로 공을 뿌려댔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전반기에 콜드게임으로 패한 팀에게 5월말 마지막 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전과는 달리 끈질긴 승부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지난 2월 11일 홍콩 팀을 상대로 14:11 로 달콤한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지난 5개월 간 쌓였던 힘들었던 피로가 확 풀리는 순간이자 우리 Angels들이 한국으로 귀국하는 나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었다.
영원한 에이스이자 강속구 투수 박재후, 땀을 뻘뻘 흘려 안쓰럽지만 그래도 든든한 안방마님 포수 김태영, 전천후 플레이어 마무리 투수 겸 1루수 갈도경, Angels의 유일한 2년차이자 야구에 대한 센스가 있는 2루수 우제형, 꾸준한 실력향상과 함께 차세대 거포의 가능성을 보여준 3루수 정윤석(Alex), 2루에서 3루는 가르는 어려운 타구를 잡아 첫승을 신고하는데 기여한 유격수 박민준, 형보다 더 야구 감각이 있는 우익수 갈도현, 항상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그리고 코치를 제일 무서워하는 기합돌이 중견수 김재원, 항상 열심히 연습하고 성실히 훈련에 임하는 5m에서 20m의 주인공인 좌익수 임세현, 한국 Angels의 응원단장이자 전천후 외야수인 송욱현, 또한 이렇게 10명과 함께 홍콩 리틀 야구리그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신 기업은행 김진희 감독님,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11번째 선수로서 배팅훈련 및 캐치볼을 도와주신 아버지들과 경기 내내 ‘Angel Angel 파이팅 파이팅’을 외치시면서 격려해주시고 맛있는 점심을 차려주시면서 항상 Angels의 살림을 도맡아 고생하시는 고마우신 어머니들이 바로 홍콩 리틀 야구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Angels 팀이다.
나는 이제 야구를 통해 아이들과 만들어 나갔던 지난 5개월간의 Angels의 추억을 남긴 체 한국으로 돌아간다. 야구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결코 쉽지 만은 않았던 선택이었다. 하지만 나의 가슴 한 켠에 자리잡은 그들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한국인이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아이들은 이국의 땅에서 자라고 다국적 교육을 받고 있지만 결코 저버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피에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Korean Spirit이다. 처음에는 나약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어린 아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은 스스로의 모습을 바꿔나가고 있었다. 공에 맞아 엉엉 울던 모습은 사라지고 아무리 아퍼도 살짝 뒤돌아 눈가에 맺힌 눈물을 소매로 닦아내고 왼팔을 올려 다시 파이팅을 외치고 서로의 실수를 비난하던 모습 대신 ‘잘하자’, ‘이번에 우리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어’ 라며 서로를 격려하는 그런 변화된 모습 속에서 Angels는 한국인의 ‘인내’와 ‘끈기’ 근성을 서서히 몸에 익혀가고 있었다. 나아가 나보다는 우리 팀을 먼저 생각하는 Teamwork 중심의 플레이를 통해서 한 단계 발전된 Angels의 모습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전반기에는 우리는 분명히 꼴찌 Korean Angels 였다.
하지만 이번 후반기에는 그 어떤 팀도 우리 Angels를 만만히 보는 팀들이 없어졌다. 그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눈빛도 바뀌었다. 이제 남은 건 우리가 최강의 공포의 외인구단 Korean Angels가 되는 것만이 남았다. 아쉽게도 나는 언젠가 있을 그 자리에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 하지만 홍콩 리틀 야구리그의 최강의 팀 자리에 Korean Angels가 설 그 날, 그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 다시 한번 꿈틀거릴 것을 기대한다.
Angels! 너희들이 있었기에 내가 홍콩에서 보낸 지난 6개월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한성욱 코치드림
엔젤스 김재원 선수 엄마 글
돌이켜 생각해보니, 홍콩에 와서 가장 보람있던 일을 꼽는다면, 바로 야구부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싶다.
처음엔 날도 덥고 너무 힘들어, '에효,내가 내 발등을 찍었구나, 무모한 에미땜에 어린 내 새끼가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니구나' 하고 후회도 했지만, 그렇다고 냉정히 포기해 버릴 수도 없는 중독성 강한 이끌림- .
(사실,재원이의 중독 정도는 한층 심했다.)
한주만, 한주만,하고 버티다 보니,이윽고 경기 시즌이 돌아와, 정말 일요일마다 엔젤스버스를 타지 않으면 금단 현상을 느낄만큼, 중독이 되어 버렸었다.
지나간 일은,언제나, 늘 아름다웠었노라고 기억되기 마련이지만, 내가 이 홍콩을,이 엔젤스를, 이 기특하고 성실했던 열명의 아이들을 잊을 수 있을까?
미칠듯 후덥지근 했던 여름,모기들끓는 그늘 아래서,그 죽일놈의 모기는 나만 물고, 비오는 날 다리밑에서 먹었던, 그래도 참 맛있었던 도시락. 작은 경기지만,나라를 대표해서 뛰고 있다는 자긍심, 수줍은 엄마들의 응원,
가슴 벅찼던 선서.
I trust in god.
I love my country.
I will respect a lot.
I will play fair.
I will try to win.
But, win or lose,
I always do my best. = 감사합니다=
나는 이 선서가 참 좋다.
가만히 읽다 보면, 진지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올라, 참 따뜻하고 감동적인 기분이 든다.
비록 아이들의 노력만큼 빛나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우리 모두가, 경기에서의 우승보다도 더 값진 많은것을 얻어 가는 게 아닐까?
언젠가 내가 홍콩을 떠올린다면,
야경도,쇼핑도,명품도 아닌,바로 엔젤스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저는 5월 말 경에 돌아갑니다.이번 시즌 경기도 몇 게임 남지 않았고, 돌아갈 생각을 하니,참 기분이 묘하네요.
많이 아쉽구요. 마음이 괜히 급해지네요.
여기 어머님들, 아버님들,엔젤스 친구들,
또,제발로 걸어들어 오셨다 홀연히 돌아가신 한성욱 코치님 (참 멋진 분!!),
야구부의 명맥을 이어가려 애써주신 신 전 감독님,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구요.
박수를 보냅니다.(앗,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제 기분이 심하게 세티멘탈 해져서 그럽니다. 이해바랍니다.
역대 야구 우승팀
1974년부터 경기를 시작한 홍콩 야구 협회(HKLL)는 Minor 12팀( HK 7팀, 일본3팀, 한국1팀, 미국 1팀), Major 12팀(일본 3팀, 미국 1팀, 홍콩 8팀) 그리고 Junior 8 팀(일본 2팀, 미국 1팀, 홍콩 5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콩 리틀 리그 야구단 재홍콩 한국 아동을 규합하여 91시즌부터 리틀리그 홍콩협회에 정식 가입하였다. 손상용, 김일고씨의 주도로 탄생한 Korean Minor Team은 1991년 재홍콩 한국 어린이 대상으로 야구에 흥미 있어 하는 어린이들을 모아 15명의 선수로 HKLL(Hong kong Little League)에 정식 가입 하였다.
Kolon 의 후원으로 Kolon Braves로 출발하였다. 첫 해는 6개팀 중 5위의 성적으로 부진 하게 출발 하였으나, 다음해에는 코치들의 열성적인 지도와 훈련으로 시즌 결승전까지 오르는 강팀으로 변모 되었다.
Kolon Braves는 1994년에 Samsung Braves로 스폰서가 변경되었다.
1992년 Major 팀인 KAL Wings가 생겨 났다. 매년 거행되는 아시아 지역 리틀 리그 선수권 대회에 홍콩대표로 한국 선수들이 2-3명씩 선발되여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본국의 IMF 로 1998년에 팀이 해체되었다.
1994년 재 홍콩 천주교회 어린이들이 주축이 되여 Angels 팀이 탄생하었다. 강도 높은 훈련과 단결력으로 1997/8시즌에는(최동원 감독, 기도 수민 코치) 드디어 리그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선배들의 짜릿한 우승의 순간을 다시 맞이 하기 위하여 후배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하여 2004/5년에 두 번째로 우승을 거두었다. 엔젤스는 1998 이후 현재 유일한 한국 야구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리틀 리그 야구단은 초창기부터 김경오, 이종근, 김황주, 조성국, 현동우, 윤영국, 최동원, 기도수민씨 등이 코치로 수고를 많이 해왔다.
한국 야구팀 역대 스폰서
Kolon Braves (1991/2, 1992/3, 1993/4) - 3년
Samsung Braves (1994/5) - 1년
Korean Catholic Angels (1994/5 - 현재) - 11년
Korean Air Wings (1992/3 - 1997/8) - 6년 (Major Team)
Champion Team
YEAR SPONSOR Team COUNTRY
1 1974 Columbia Superman USA
2 1975 Marubeni Giants Japan
3 1976 Warner Lambert Warriers USA
4 1977 YKK Tigers Japan
5 1978 Flying Dragons Flying Dragons HK
6 1979 Tigers YKK Japan
7 1980 Mitsui Co Buffaloes Japan
8 1981 Mitsubshi Co Athletics Japan
9 1982 Crown Pacific Yankees USA
10 1983 Lindy` Rest Dragons HK
11 1984 Mitsui Co Buffaloes Japan
12 1985 Ozeki Japan rest Martins Japan
13 1986 Ozeki Japan rest Martins Japan
14 1987 Ozeki Japan rest Martins Japan
15 1988 Lonoman Athletics HK
16 1989 Yakurts Swallows Japan
17 1990 SOGO Martins HK
18 1991 SOGO Martins HK
19 1992 Orix Blue Waves Japan
20 1993 SOGO Martins HK
21 1994 SOGO Martins HK 최동원 기도수민
22 1995 SOGO Martins HK 최동원 기도수민
23 1996 SOGO Martins HK 최동원 기도수민
24 1997 Korean Catholic Angles Korea 최동원 기도수민
25 1998 SOGO Martins HK 함기식
26 1999 Orix Blue Waves Japan 함기식
27 2000 Orix Blue Waves Japan 최선호
28 2001 YKK Phillies Japan 우종욱
29 2002 Hiromi Martins HK 조성호 최동원
30 2003 Hiromi Martins HK 김성규 박현기 김성연
31 2004 YKK Phillies Japan 박철수 신익우 김광수
32 2005 Korean Catholic Angles Korea 신익우 기도수민 이규식
33 2006 손일형 기도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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