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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보상·징벌제도, 유인 구조도 마찬가지다. 이대로는 인재를 키우기 어렵고, 사회 전반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없다. 과거 개발시대와 달리 지금 한국 엘리트들의 경쟁 상대는 선진 열강들의 엘리트들이다. 그들만큼의 지식수준, 전문성, 도덕성, 안목을 갖추어야 지금의 한국을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다.
지금은 또한 세계적 대전환기이다. 우리의 생존에 무엇보다 중요한 미중간 패권 경쟁, 동서양의 세력 재균형, 국제질서의 재편성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정세에 대한 안목과 통찰력을 갖추는 것이 지금 한국 엘리트에게 기본적 요건이다. 이제 우리가 따라가야 할 모델은 없다.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갈 창의력을 갖추어야 하며 이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치밀한 분석, 강인한 연마와 끊임없는 학습에서 나올 수 있다.
과거의 경험을 돌아보면 한국 엘리트들이 제 역할을 한 시기는 엘리트 계층이 고착되어있지 않고 경쟁에 넓게 열려있을 때였다. 1960년대 지배 엘리트들은 그 이전의 엘리트 계층이 아니었고, 빈농 출신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엘리트 계층의 고착화야말로 우리가 크게 경계해야 할 일이다. 한 달만 지나면 아무 의미도 없을 논쟁과 정쟁에 매일을 허송하는 지금의 엘리트들은 이 시대 자신들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한다.
조윤제 서강대 명예교수·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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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9999****2023.05.14 16:07
요새 서구 1프로가 그렇게 살고 있고요 은퇴도 힘들게 하는 자본금융구조가 들어 섰고요 서구화는 항상 좋은게 아닐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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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li****2023.05.14 11:09
재벌 정주영씨가 재산을 결정적으로 많이 축적하게된 해방후와 한국전쟁전후의 사정을 이토록 미담하나로 슬쩍 넘겨버리는 솜씨를 보니, 한국 엘리트라고 자부하는 족속들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게 됩니다. 정주영씨는 누가봐도 현대판 봉건영주의 모습일 뿐입니다. 북쪽의 김씨왕조 못지않은 남한의 정씨왕조를 4대째 세습시켜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북한의 군사열병식때마다 가슴에 무슨 훈장들을 옷처럼 주렁주렁 나타나 구역질 올라오게 하는 김씨왕조국가 귀족들의 모습을 이 칼럼 저자의 글에서 토악질 나는 냄새로 느낄 수가 있네요. 북한김씨왕조 찬양하는 그 귀족들의 모습이나 정씨왕조 찬양하는 남한의 엘리트연 하는 인간들이나 별로 차이나는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북쪽의 귀족들이나 남쪽이나 엘리트들이나 조선양반층의 기생충적인 전통을 21세기에 까지 잘 물려받은 족속들이 아닌지 이 칼럼의 저자는 깊은 반성을 해야하는게 아닐까요? 죽은지 벌써 20년이 다되어 가는 정주영씨 찬양이야말로 남한의 유훈통치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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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2023.05.13 10:01
당신이 건국이래 최악 문 정권에 몸 담았던 사실을 생각하면, 아무리 장광설을 편다 한들 말로 들리겠는가. 당신의 족적이 당신이 말하는 엘리트의 길인지 묻고 싶다. 더 이상 당신의 글이 신문에 실리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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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2023.05.13 00:26
시대를 탓하고 나라를 탓하기보다 매일을 내가 할수있는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한다면 어느누구도 성공 잘 살수있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위 나는 나를 키우고 지키고 성공 실패로 이끄는게 내탓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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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55****2023.05.12 14:04
이 나라는 의대나 9급9호봉이 아니면 망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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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ongAng
c****2023.05.12 10:10
한국의 경제성장은 박정희대통령에서 비롯되었고, 망함은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이다.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박정희는 원전의 기틀을 닦었고, 문정권은 파괴했다. 귀하는 문정권의 수하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근대 경제성장의 역사를 솔직하게 기록함이 맞을 것이다. 박정희 이름을 거론해라.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면 더 이상 위선적, 가식적인 컬럼을 쓰지 말라. 문정권의 정책의 오류와 잘못된 점을 솔직히 기술하는 것이 올바른 참회의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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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i****2023.05.12 09:57
그래서 더불어범죄당 이라는 희대의 사기꾼 집단이 박정희를 비롯한 나라를 우뚝 일으켜 세운 세대를 귀태라 칭하고 그들을 그리 악마화 해대니까. 머리에 든거라고는 똥밖에 없는 만젓당 지지자들이 환호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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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3****2023.05.12 08:25
자신이 한국 이 시대의 엘리트라면 자성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대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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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9y****2023.05.12 08:25
한국의 성공과 실패는 투 트랙으로 봐야 한다.근대화 이후 한국 성공은 일단 엘리트들에 의해 이뤄진게 맞다.일제시대부터 건국전후까지 고시 또는 사범학교 진학으로 수준 높은 중앙관료와 교사 덕에 나라 기초와 국민 교육기반을 잘 닦을 수 있었고나라가 가난한 덕에 또 한 축 엘리트 집단이였던 군이 정권을 잡아 방향을 잘 이끌었다.잘 교육 받은 국민 또한 기계 섬유 공학으로 진출하면서 관련분야 산업을 일으키고 전자공학 컴퓨터 공학에 한때 꽂힌 결과 디지털 강국이 되었다.요즘은 너도나도 의대의대 하는 세상이니 메티컬 분야도 잘 나갈거라고 본다.하지만 의식구조는 아직 조선이다. 내부적으로 망하고 건국되어야 하는데 일본에 의해 망하는 바람에 아직 조선에 머물고 있다 남조선 북조선 하면서.그 증거가 장원급제한 판사는 술 먹고 택시 기사 패도 버젖이 나돌아 다니면서 재판을 받는지 재판이 모시는지 하고 있지만중인 출신 의사는 걸핏하면 구속 수사다. 조선은 문과의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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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j****2023.05.12 06:05
한국 엘리트를 정의하자면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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