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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승법위무법상❮云何勝法謂無法想❯
●云何勝法인가謂無法想이니라
『어떤 것이 최상승의 법인가? 그것은 무법상이니라.』
◯迦葉아如是菩薩이具足護持最初淨戒하며心不貢高하고不造無閒業하니라
『가섭아! 이렇게 보살이 최소의 청정한 계율을 갖추어 보호하고 유지하며, 마음으로 잘난 체 하지 말고, 세간의 법을 만들지 말아야 하느니라.』
◯不犯比丘尼하며亦不親近諸俗人家하니라
『비구니를 범하지 말고, 또 모든 속인의 집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遠離殺生과及不與取欲邪行法하니라
『살생과 주지 않는 것을 가지고자 하는 욕구와, 삿된 음행의 법을 영원히 떠나야 하느니라.』
◯離虛誑語하고離閒麤惡雜穢語言하니라
『빈말과 속이는 말을 떠나고, 이간질하는 말과 거친 말과 악한 말과 섞인 말과 더러운 말을 떠나야 하느니라.』
◯遠離欲貪瞋恚邪見하니라
『욕탐(欲貪-욕망과 탐욕)과 진에(瞋恚-성내고 분노함)와 사견(邪見-삿된 견해)을 영원히 떠나야 하느니라.』
◯旣不自惱하고亦不惱他하니라
『자기를 괴롭히지 말고 또 남도 괴롭히지 말지니라.』
◯不與欲俱하고亦不受欲하니라
『욕구와 함께 하지 말고 또 욕구를 받아드리지도 말지니라.』
◯不爲博戲하고亦不教化하니라
『도박놀이를 하지 말고 또 가르치지도 말지니라.』
◯終不親近不男之人하니라
『끝내 불남(不男)의 사람과 친하게 지내지 말지니라.』
◯不往婬女寡婦處女之家하고不近他妻하니라
『음녀와 과부와 처자의 집을 가지도 말고, 남의 처를 가까이 하지도 말지니라.』
◯亦不親近羅捕魚鳥畋獵魁膾旃荼羅等하니라
『또 물고기와 새를 잡는 사람이나 사냥꾼이나 백정을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於飮酒人과不執其手하고而與鬪諍하니라
『술을 마시는 사람과 손을 잡지 말고 함께 싸우지 말아야 하느니라.』
◯離此諸事하길如避惡狗와旃荼羅輩하니라
『이런 일 떠나길 마치 미친개와 전다라의 무리를 피하듯 해야 하느니라.』
◆유이십처응당원리하등이십❮有二十處應當遠離何等二十❯
●由住慈心하야於彼一切所遠離者하며乃至不起一念惡心하니라
『자심에 머무는 것에 의지하여, 저 모든 것을 영원히 떠날 것이며, 내지는 한 생각도 나쁜 마음을 일으키지 말지니라.』
◯有二十處應當遠離하니何等二十인가謂-
『반드시 영원히 떠나야 할 20가지가 있으니 어떤 것이 20가지인가? 이를테면...』
◯離女人하고亦不與他調戲麤言論義諍訟하니라
『여인을 떠나고 또 그들과 농담이나 거친 말이나 쓸데없는 논란이나 다투거나 송사를 하지 말지니라.』
◯於父母處及佛法僧을離不恭敬이니라
『부모와 불법승을 공경하지 않는 이를 떠나는 것이니라.』
◯若諸女人減二十衆하거든不爲說法하고除有男子이니라
『만약 여인이 20명이 되지 않거든 법문을 연설하지 말고, 남자가 있다면 제외이니라.』
◯終不往詣比丘尼尼僧說法會處하니라
『끝내 비구니와 비구니승이 설법하는 모임의 처소에는 가지 말아야 하느니라.』
◯不應問訊諸比丘尼하니라
『비구니에게 안부를 묻지 말아야 하느니라.』
◯不與女人作其書疏커나或爲他人傳書送彼하고應付丈夫勿付婦女하니라
『여인과 더불어 편지를 주고 받거나 혹은 여인을 시켜 남에게 전하지 말고, 서신은 장부에게 부칠 것이요! 부녀자에게 부치지 말아야 하느니라.』
◯於一切時親族別請終不受之하니라
『어느 때에나 친족의 별청(別請-특별한 대우)을 끝내 받지 말아야 하느니라.』
◯不以欲心으로經須臾頃이라도住女人前하니라
『애욕의 마음으로 잠깐이라도 여인 앞에 머물지 말아야 하느니라.』
◯又亦不應捨離本居하야往其屛處하야而與女人共爲談說하니라
『또 본래 살던 곳을 떠나서 은밀한 곳에 가서 여인과 함께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不得隨逐比丘尼行하니라
『비구니를 좋아하여 따라 다니지 말아야 하느니라.』
◯若比丘尼所施衣服하거든不應受用하고除在四衆演說法時이니라
『만약 비구니가 의복을 보시하거든 받아쓰지 말고, 사중에서 연설할 때에는제외이니라.』
◯爲說法故로有施衣者커든應生是心을猶如大地하고然後受之요不應別觀施者之面하니라
『법문을 연설하기 위한 까닭으로, 옷을 보시하는 자가 있거든, 반드시 이 마음을 마치 대지와 같이 하고, 그런 뒤에 받을 것이요! 따로 보시하는 자의 얼굴을 보고 받아쓰지 말아야 하느니라.』
◯若聞有尼勸導施衣하면不應受用하니라
『만약 비구니가 권도하여 옷을 보시했다는 말을 들었거든, 받아쓰지 말아야 하느니라.』
◯若比丘尼가勸請受食에設令病苦라도終不受之하거든況復無病이랴
만약 비구니가 음식 권할 적에, 설령 병고이라도 끝내 받지 말아야 하거든 하물며 병이 없을 때이랴!
◯若有寡婦而來請食에僧數不滿하거든亦不受之하니라
『만약 어떤 괍가 와서 음식을 청할 적에, 스님의 수가 채워지지 않았거든 여기 받지 말아야 하느니라.』
◯又亦不應入尼衆內하야不應喚彼比丘尼來하니라
『또 비구니의 대중 안에 들어가서 비구니를 불러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若比丘尼가來喚菩薩커든應離住處하야拱手하고仰頭하며背而捨去하니라
『만약 비구가 와서 보살을 부르거든 머물던 처소를 떠나서 두 손을 합장하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며 등지고 가야 하느니라.』
◯若說法時에有比丘尼가來禮其足하거든無令足動하고但應目視雙手掌中하니라
『만약 법문을 연설할 때에, 어떤 비구니가 와서 발에 예배를 하거든, 발을 움직이지 말고 다만 눈으로 양손바닥만 집중하여 보아야 하느니라.』
◆불응유신수습정진❮不應唯身修習精進❯
●善男子여不應唯身으로修習精進할새亦當勤心으로正念一處하여於諸境界에勿起貪瞋하니라
『선남자야! 다만 몸으로 배우고 닦으며 정진할 뿐 아니라, 또한 부지런히 마음으로 한 곳을 바르게 생각하여 모든 경계에 탐욕가 성냄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느니라.』
◯爲求一切智故로起堅牢誓하야聞是法已코는成就信心하야應當修學하니라
『일체지를 구하기 위한 까닭으로, 견고한 서원을 일으켜, 이 법문을 듣고서는 믿음의 마음을 성취하고서 배우고 닦는 것이 옳으니라.』
◆불능생어여실심신❮不能生於如實深信❯
●迦葉아若有趣菩薩乘善男子善女人等이適聞此法하고不能生於如實深信하면終不能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니라
『가섭아! 만약 어떤 보살승에 나아가려는 선남자와 선여인 등이 이 법문을 듣고 진실로 깊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끝내 아뉵다라삼막삼보리를 얻지 못하느니라.』
◯何以故오由修學故로證彼菩提요非不修學하야는而能得證하니라
『왜냐하면 배우고 닦은 까닭으로 저 보리를 증득하는 것이요! 배우고 닦지 않고서는 증득할 수 없느니라.』
◯若不修習得菩提者하면猫兔等類도亦應證得無上菩提하리라
『만약 보리를 배우고 닦지 않으면, 고양이와 토끼 등의 무리도 역시 무상보리를 증득하리라.』
◯何以故오不正行者는不能證得無上覺故이니라
『왜냐하면 바로 닦지 않는 자는, 위없는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약불정행득보리자❮若不正行得菩提者❯
●何以故오若不正行하야서得菩提者라치자
『왜냐하면 만약 바로 닦지 않고도 보리를 증득할 수 있다. 치자!』
◯音聲言說도亦應證得無上菩提하리니作如是言이라치자
『소리로 말만 하여도 역시 위없는 보리를 증득해야 옳을 것이니, 이렇게 말을 한다. 치자!』
◯我當作佛하리라我當作佛이라하야以此證故하면無邊衆生이應成正覺하리라
『“나는 부처가 되리라. 나는 부처가 되리라.”라고 하는 것으로 이를 증득한다면, 끝이 없는 중생이 정각을 성취해야 하는 것이 옳으리라.』
◆약유중생수학차행심위난유❮若有衆生修學此行甚爲難有❯
●迦葉아若有衆生이건修學此行은甚爲難有하니라
『가섭아! 만약 어떤 중생이건 이 수행을 배우고 닦는 것을 매우 어려우니라.』
◯猶尚不能經一晝夜專念在心하거든何況一劫乃至千劫이랴
『오히려 하루 밤낮 동안만이라도 전념으로 생각을 집중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1겁에서 1겁에 있을 수 있겠느냐?』
◯是故로如來出現於世는甚爲難事라하니라
『이런 이유로 여래가 세간에 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하느니라.』
◆가사삼천대천세계❮假使三千大千世界❯
●迦葉아假使三千大千世界의一切衆生이若經一劫百劫千劫乃至億百千劫토록爲一衆生하야同唱是言이라치자
『가섭아! 가령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중생이 만약 1겁이나 백 겁이나 천 겁이나 내지 억백천 겁 동안에, 한 명의 중생을 위하여 함께 이런 말로 외친다. 치자!』
◯汝應作佛하여라汝應作佛이라치자
『“그대는 부처가 되어라. 그대는 부처가 되어라.” 하고 한다. 치자!』
◯是諸衆生이悉共圍繞相續唱言하되當得成佛하여라當得成佛이라치자
『이 모든 중생이 모두 함께 둥글게 둘러서 끊임이 없이 큰 소리로 외치되, “장차 성불하여라. 장차 성불하여라.”하고 한다. 치자!』
◯如是次第로出息入息猶可斷絕하나彼所發言曾無閒斷이라치자
『이렇게 차례대로 하면서 숨쉬는 것은 오히려 그칠 수 있으나, 저 말하는 것은 일찍이 그친 적이 없다. 치자!』
◯如是之言도尚不能熟初菩提心하거늘何況能證無上佛果이랴
『이와 같이 말하는 것도 처음 보리심을 성숙시키지 못하거늘, 어찌 하물며 위없는 불과를 증득하는 것이 가능하랴!』
◯若能證者는無有是處하니라
『만약 증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러한 처사는 있을 수 없느니라.』
◆아멸도후말법지시❮我滅度後末法之時❯
●迦葉아我滅度後에末法之時이거나及與汝等이已般涅槃하야不爲諸天之所信護하는當於爾時에多有衆生이聞我功德하고發菩提心하리라
『가섭아! 내가 멸도한 뒤에 말법의 시절이거나, 또 너희들이 이미 열반에 하여 모든 하늘이 믿고 보호할 일이 없는 그러한 당시에, 많은 중생이 나의 공덕을 듣고 보리심을 일으키리라.』
◯於中或有諸比丘等이雖發無上菩提心已하야도而便安住二十法中하나니何等二十인가所謂-
『그 안에 혹 어떤 비구들이 비록 위없는 보리에 마음을 일으켰다할지라도 20가지의 법 안에 안주해야 하나니, 어떤 것이 20가지인가? 이를테면...』
◯親附諸比丘尼하고受不淨食하고貪著美味하고受比丘尼를勸化飮食이니라
『모든 비구니를 가까이하고, 부정한 음식을 받고, 아름다운 맛에 탐착하고, 비구니에게 음식을 권하는 것 등이니라.』
◆비여금세다문비구❮譬如今世多聞比丘❯
●迦葉아譬如今世多聞比丘가住阿蘭若이거나或聚落中에서勤修習法하듯於當來世諸比丘等도亦復如是하야於聚落閒이나或阿蘭若에서與比丘尼하야聚集言談問答法義하리니彼諸比丘及比丘尼는多生染心하고少生法心이니라
『가섭아! 비유하면 지금 세상에 다문의 비구가 아련야에 있거나, 혹은 마을 안에서 부지런히 법을 배우고 닦듯이, 미래세상에 모든 비구들도 역이 이와 같아서 마을이나 혹은 아련야에서 비구니와 더불어 모든 언론으로 법의 도리를 묻고 답하리니, 저 모든 비구와 비구니는 물든 마음을 많이 내고 법의 마음을 내는 것은 적으리라.』
◯迦葉아汝觀是輩하라得菩薩名하면墮大危險하야取於惡趣하니라
『가섭아! 너는 이런 무리들을 관찰해야 한다. 이들이 보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면, 크게 위태로움에 떨어져 나쁜 갈래에 들어가게 되리라.』
◯當於爾時에初爲法緣으로而相親附하나互相見已欲火燒心하며動於脣口하야表其欲念하니라
『미래의 이런 시절에 처음 법의 인연으로 서로 가까이 하였으나, 서로 보고 나서는 욕심의 불이 마음을 불사르며, 입술을 움직여 그 욕정을 표현하느니라.』
◯彼相近時에初爲弟子이니以阿闍梨法이니而申禮敬할새自此之後當漸遣使하야通致語言道路期會하니라
『그들이 서로 가까이 할 적에 처음에는 제자니 아시리의 법이니 하면서, 예배하고 공경하다가, 다음은 차츰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여 서로 만날 기회를 만드느니라.』
◯或於街衢或在寺內遙相瞻視하며於出入時에問其所由하고互稱親族結爲姊妹하니라
『혹은 길거리나 절 안에서 멀리 서로 바라보며, 나오고 들어갈 적에 어디로 다니는지 길을 묻고, 서로 친족이라 하고 남매를 맺느니라.』
◯彼等由是數相見故로而相習住하니라
『저들은 이로 인하여 자주 서로 보는 까닭에 서로 친하게 되고, 친한 뒤에는 물든 마음을 내게 되느니라.』
◯旣習住已生於染心엔生染心已共爲穢事하니라
『물든 마음을 낸 뒤에는 같이 부정한 일을 하게 되느니라.』
◯爲穢事已엔更以非梵行名而相呼召하니라
『부정한 일을 한 뒤에는 다시 범행이 아닌 이름으로 서로 부르게 되느니라. 』
◯由行非法退失菩提及以善趣하니라
『이 법답지 않은 일을 행함으로 말미암아 보리와 좋은 곳에 태어나는 일을 잃게 되느니라.』
◯遠離涅槃棄捨如來하며違背正法厭惡於僧하니라
『열반을 멀리 여의고 여래를 놓아 버리며, 바른 법을 등지고 승가(僧伽)에게 버림받게 되느니라.』
◯在於屛處하야起欲恚害諸惡尋思하니라
『그윽한 곳에 숨어서 탐욕과 진에와 남을 해칠 온갖 나쁜 생각을 일으키느니라.』
◯是人無有菩薩의勝業四淨梵行하니라
『이리하여 이 사람은 보살의 훌륭한 업과 네 가지 범행이 없느니라.』
◆비여금시근수범행제보살중❮譬如今時勤修梵行諸菩薩衆❯
●譬如今時에勤修梵行諸菩薩衆도於未來世起欲恚害惡尋思者도亦復如是하니라
『비유하면 오늘에 부지런히 범행을 닦는 모든 보살들도, 미래세에 욕심과 진심과 남을 해칠 생각을 일으키는 것 또한 이와 같으니라.』
◯迦葉아當於爾時에住是種類에所謂惡行賊行矯行하니라
『가섭아, 미래의 그러한 시절에, 이런 종류에 머무는 자를 이른바 악한 행위와 도둑의 행위를 꾸미는 행위라 하느니라.』
◯汝觀爾時에毀禁戒者하라聞是等經便生誹謗하며若有已能住戒布施하야生於歡喜發菩提心하고後聞是經復生謗毀하니라
『너는 그때에 금계를 헐뜯는 자를 관찰할지니라. 이런 경을 듣고 곧 비방하며, 만일 계와 보시에 머물러서 기쁘게 보리심을 냈다가도, 뒤에 이 경을 듣고 다시 비방하리라.』
◯汝觀爾時에有此相貌하거든可爲記驗하니라
『네가 그때에 이런 모양이 있는 것을 보거든 명심하여 증험해야 한다. 』
◯若聞是經하면而生誹謗하나於中智者와修淨戒者와持正法者는知是經內說此比丘名不知法하나니卽應捨離如是等人하라此輩無心愛敬法故라하니라
『만일 이 경을 들으면 비방할 것이나, 그 가운데도 슬기로운 자와 깨끗한 계를 닦는 자와 바른 법을 지니는 자는 이 경을 알고 말하리라.“이 경을 비방하는 비구는 법을 알지 못하나니 마땅히 이런 사람은 멀리 여의라. 이런 무리는 마음으로 법을 사랑하고 공경하지 않는 까닭이니라.” 라고 하느니라.”』
大寶積經卷第一
대보적경 제1권 마침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기해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불기 2567년 음력 12월 18일 08시
구몽당 보운실감 지용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