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파평 마산리이야기

[이용석]

파주 파평 마산리이야기

용산골 홍진이할머니(87세)
전쟁 끝나고 들어와 살았다
전쟁이 크게 있었고 군인들이 많이 죽었다
중공군이 많이 죽었다 하더라
밭갈이 하는데 농구화짝에 발가락뼈가 나와
옆으로 치워버렸다, 이곳이 매장터였다더라
동네에 나이 먹은 사람들 다 죽고 한 명 밖에
안남았다
작은 아들이 군부대에 신고했다더라

마산리 김남영할아버지(84)
처음 6.25때도 피난 갔다
1.4후퇴때도 피난갔다
갔다오니 주변에 벼 짚단처럼 많이 죽어있다
대부분 중공군들이라 하더라
포병부대 앞에 가게가 있는데 친척이다
참전용사로 이곳에서 전투했다
"김남열" 참전용사다

김남열참전용사(87), 고향, 1사단소속이다
처음 48년도에 13연대로 온양으로 갔다
그러다 연천 고랑포로 올라왔다
57년도에 일등상사로 전역했다
처음 전투때는 기습을 당해 바로 후퇴했다
임진강상 화석정일대가 연대본부였다
13연대 1대대에서 시작했다
17살에 지원했는데 연령미달이었다
문맹자가 많아서 신검을 하는데 적을 사람이 없어서 본인이 했다, 파평초등학교에 다녔다
그래서 특별히 선발되어 서무계 조수했다
1중대 서무계조수로 서빙고로 왔다가 여수순천 반란사건 진압위해 5사단 파견
공비토벌하고 49년 3~4월에 올라왔다
훈련하고 있어 병력은 많았다
그런데 기습으로 철수하여 임진강밑으로 철수하여 방어하다 또 내려갔다
행주나루터에 가서 배를 타고 건너는데 이미 인민군이 너머에 와서 사격을 가해 건너지 못하고 김포쪽으로 강따라 올라갔다

그러다 심학산 이포나루쪽으로 갔는데 그곳도 이미 김포에 적이 들어와 못내렸다
그래서 결국 교하리 어딘가에 내려 각자 헤어지는 비극이 왔다
지휘자도 없고 각자 살아야 한다
어둠을 이용 도망쳐 고향 마산리로 왔다
파평산 감악산에 숨어 변장했다
돌아와 보니 알고있던 여자가 파주 여성동맹 대표로 있었다
몰래 만나 사정을 알아보니 공산당이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이로 고발하지 안했다
더이상 고향이 어려워 감악산 너머 고모집 근처로 피신했다
집이 엄청 큰 가문인데 학교가 파괴되어 본인 집이 인민학교가 되었다
여기에 여선생이 또 한명 사랑하는 사이여서 소문을 수시 알았다
한 3개월 숨어 있는데 그때 감악산일대에 낙오된 군인, 경찰 몇몇이 숨어서 활동했다

그러다 인민군이 밀려가고 본인이 다시 와서 치안대장을 하고 있는데 국군이 왔다
바로 1사단15연대(13연대가 바뀜)로 대대 간부가 왔다, 살아서 만난 것이다

색출작업이 벌어져 파두여성동맹 위원장은 몰매를 맞고 방면 되었다
본인은 지켜만 봐야했다
여선생은 붙잡혀 결국 죽고말았다
낮에는 치안대가 밤에는 인민군 프락치가~

북한 온정 개천까지 올라갔다가 왔다
얼마나 죽었는지 알수도 없고 구하리로 해서
내려와 또 안성까지 후퇴했다
다시 올라오기를 51년 4월이 다 되었다
와보니 여성동맹했던 여인은 온 가족이 북으로 갔다고 한다

그러다 다시 중공군 4월공세를 맞았다
파평산일대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죽은 전우는 사실 어떻게 처리하는지 잘 모른다, 화장하는지 가매장하는지도~~~
187고지 사격장 근처에서 육박전했다

장교가 되기위해 대구로 교육받으러 오기도 했으나 안했다, 소위는 총알받이라고~~
다시 원복하여 연대 군수과에 근무했다

문산지역을 해병에 주고 베티고지 노리고지 쪽으로 1사단이 갔다
이때 연대군수과에 근무하며 시신처리했다
유해처리는 팔이든 다리든 한구의 개념이다
팔다리 다 분리되어 있는데 어떻게 처리 못한다.
그래서 다 한구다, 차량으로 실어서 보내는 업무를 했다

얼마나 죽는지 1개중대 들어가면 몇명 살아오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