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 ... [4부]
아름다운 밤이다
유난히도 밤하늘의 별빛은 반짝이고
보름달은 둥글다 못해 눈이 부실정도다
寂寞江山 [ 적막강산 ] ...
기나긴 밤 근무지만 도심에서는 느낄수 없는
산골짜기에 밤하늘의 고요함속에 마음에 평온함이 찾아오고 행복하다
담배 두어대 피워물고 상념에 잠겨본다
저멀리 나무들 사이로 먹이를 찾아나선 고라니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빌딩.건물 시설안전관리자를
흔히들 근무지에서는 맥가이버 기술자로 생각한다
무엇이든지 고치고 모든 기계를 다룰줄 아는 기술자로 ...
하지만 이곳 신축 군부대 이사 오기전의 동파방지 시설안전관리자는
그야말로 거져 먹기다
내 평생 이런날이 또 올까마는 몸도 마음도 편하다.
일곱명씩 삼개조로 삼교대 주야비 ...
물론 전체 건물마다 기계 시설물 순찰은 하루에 두번씩 돌면서 태그를 찍는다
근거를 남겨야 월급을 탈것이 아닌가 ~!
처음에는 특수전사령부 본청 사무실을 쓰다보니 불편하여 (공기가 나쁨)
제3공수여단 본청 사무실을 근거지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었다.
밤새도록 다섯명이 둘러앉아
별의별 이야기를 다해본다 ...
젊은친구 한명은 특수전사령부 지하 벙커 종합상황실
젊은친구 한명은 제3공수여단 지하 종합 상황실에서 근무를 하고
나머지 다섯명중 두명은 특수전사령부 담당 순찰조
나머지 세명은 제3공수여단 담당 순찰조 ...
기계 시설물 자동차로 한바뀌 돌면서 체크 적는데 약 두시간 안팍
하루에 두번이니 일하는 시간은 네시간이면 끝이다 ...
사람마다 성격.개성이 틀리니 가끔씩 서로 뜻이 맞지않아 언성도 높이며
성질도 부리지만 그때 뿐이다.
갑질하는 사람없고 소리를 꽥꽥 질러대도 간섭하는 사람 하나없는
그야말로 신선놀음 교대 시간만 잘 지키면 만고강산이다.
훗날
팔개월후 ...
군부대가 이사오고 다시 와서 일을 해보니 (주)명진기업 용역소속으로
군인들 틈바구니에서 일하는 자체도 답답함을 느꼈고
장교식당이나 사병식당이나 역시 군대 짬밥은 맛이 없음을 몸소 느꼈다.
사회에서의 빌딩 시설관리가 더더욱 편안함을 느꼈다.
백만평이 넘는 산골짜기에서
아무도 없는 우리들만의 세상
평생 다시는 찾기힘든 공기좋고 가슴이 확 트이는 이곳 ...
우리는 그해 겨울
그렇게 추억을 맹글어 가고 있었다 ... 하하하
[ 제3공수여단 1층 사무실에서 = 그해 겨울 풍경 ]
[ 밤 근무날의 운치 좋은 밤하늘 ... ]
[ 군부대 절 ... 2015.12.31 마음속 송년회 타종을 나는 여기서 종을 세번 친다 . 종 소리는 은은하고 좋았다 ]
[ 군부대 절 ... 나무관세음보살 ()()() ]
[ 특수전사령부/제3공수여단 근무지 현장 = 2015.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