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플레이에 대한 룰과 타이거 우즈의 커멘트
"골프를 가장 빨리 치는 골퍼는 자신의 뒤에 있는 팀이며,
골프를 가장 슬로우 하게 치는 골퍼는 자신의 앞 팀이다."라는 우스게 소리가 있다.
슬로우 플레이 때문에 속상해 하는 골퍼들이 아주 많으며,
이를 개선 할 수 있는 대안들이 잡지나 방송 매체를 통해서 아주 많이 소개가 되고 있지만,
코스에서는 그다지 효과를 보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슬로우 플레이는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만 국한 된 것이 아니고 투어 선수들 사이에도 존재 하고 있다.
지난 2008 WGC 월드 매치 플레이 챔피언쉽 1라운드에서 제이비 홈즈와 경기를 펼친 타이거 우즈는 불편한 심사를 자신의 홈 페이지에서 밝힌 것도 슬로우 플레이 때문이었다.
제이비 홈즈는 슬로우 플레이어로 잘 알려진 상태였고,
상대가 타이거 우즈인만큼 더 많은 시간을 끌었던 것이다.
타이거 우즈는 유럽이나 아시안 투어에서는 선수들이 경기를 아주 빨리 진행 한다고 했으며,
슬로우 플레이에 대한 PGA 측의 새로운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슬로우 플레이에 대한 USGA의 룰이 너무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 골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플레이어가 한 홀을 비우면서 슬로우 하게 플레이를 하면 경고 (1 Bad time)를 받게 되고,
선수들은 주어진 시간 안에 샷을 하여야 한다.
선수 가운데서 처음으로 샷을 하는 선수는 60초 안에 샷을 하여야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40초 안에 샷을 마쳐야 한다.
경고가 2차례(2 bad time)가 주어지면 1 스트로크 페널티를 받게 되고,
3차례 주어지면 2 스트로크 페널티를 받으며,
4차례 주어지면 실격(DQ)을 당하게 된다.
골프 채널에 따르면 PGA 투어에서 이러한 룰이 적용된지가 16년이 넘었다고 한다.
이는 슬로우 플레이에 대한 룰이 유명 무실하다는 얘기이다.
반면에 LPGA 투어에서는 좀 더 강력한 제제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 하와이에서 펼쳐진 한 대회에서 한국계 안젤라 박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슬로우 플레이로 2 스트로크 페널티를 받아서 3타 차로 우승 트로피를 놓친 일이 있다.
현재 USGA 룰로도 슬로우 플레이이에 대한 룰의 페널티가 강하기 때문에 더 강화 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룰을 적용 하는 데에 있어서 보다 현실성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슬로우 플레이를 판단 하여서 적용 하는 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손놓고 보고만 있어서는 더 많은 불만이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슬로우 플레이를 방지 하여서 모두가 즐거운 골프를 하자는 것은
거의 이상주의적인 사고에 가까울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슬로우 플레이가 다른 골퍼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빼앗아 간다면
한 번 쯤은 심각하게 고려 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