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북광장에서 세 번째 서명전을 진행했습니다.
주말에 폭풍우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완전히 봄날씨였습니다.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서명전을 시작했습니다.
자리를 잡은 곳이 오징어버터구이를 파는 노점 옆이라 도착하자마자 군침이 돌았는데, 역시나 우리의 이경옥 회원께서 노점분께 양해도 구할 겸 오징어를 사주셨습니당. 와아~
서명전 같은거 낯설다고 하셨던 김은미회원께서는 너무도 친절하게 주민들에게 서명을 받으시고
역시나 화끈한 박미라 회원께서는 “줄을 서시오~”를 외치시며 재미있는 서명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두 분의 신입회원들과 함께해서 더욱 즐거운 서명전이었습니다.
우리가 즐겁게 하니깐 지나가며 웃고 다시 돌아와서 서명하시는 분들도 꽤 되었습니다. 역시 뭐든 우리가 먼저 즐거워야ㄲ
근데 저는 조금 씁쓸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 할머니께서 제물포고 또 줘버리라고
여기 어차피 다 떠나가서 이미 또라이 동네가 되었다고 하시며 가셨습니다.
어느새 동구에 하나둘 학교가, 가게가, 집들이 사라지고 사람들과 이야기가 사라지고
허물어진 건물만큼이나 허물어진 마음으로 사는 이들과 침묵만이 남았나봅니다.
마을엔 학교가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제물포고 이전을 막는 것 뿐 아니라, 다시 교육을, 일자리를, 보금자리를 만들어
이야기와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 되어야 할 듯 합니다.
여성회가 해야 할 일이 바로 그것이겠죠?
오늘 함께 해주신 김영구지회장님, 이경옥, 홍선미, 김은미, 박미라 회원님, 박윤주 구의원님 모두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덧1> 인천신문에서 우리 서명전을 취재해갔네요! 언론보도 확인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덧2> 세 번째 서명전마다 먼저 와서 실무를 함께 해 주고 계신 이경옥 회원님, 특별히 깊은 감사드림돠. ㄲ
첫댓글 일기예보에서 돌풍을 동반한 비가 온다고 하여
꾀가 나서 혹시 비가 오지는 않으려나 했는데
화창한 봄날씨에 서명 시간 만땅 채워서 했습니다.
정리할라고 하면 또 오셔서 서명하시고... 또 오시고 하는 바람에 시간이 길어졌지요.
ㅎㅎㅎ
그래도 주민들이 적극적이시니 힘이 납니다. 물론 책임감도 점점 무거워지구요...
네 특히 동구의 미래와 연결된 문제라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전 여기서 평생 살껀데 학교 없는 마을은 싫어요ㅠ
더 열심히 할께요^^*
방사능비를 째금 많이 맞아서 그런지...몇일동안 온몸이 욱신욱신....깨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