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 南 歌
咸平天地 늙은 몸이 光州故鄕을 보려하고
濟州漁船을 빌려 타고 海南으로 건너 갈제
興陽에 돋은 해는 寶城에 비쳐있고
高山의 아침안개 靈岩에 둘러있다.
泰仁하신 우리 聖君 禮樂을 長興하니
三台六卿은 順天心이요
方伯守令은 鎭安이라.
高敞城에 높이 앉아 羅州風景 바라보니
萬丈雲峰은 높이 솟아 層層한 益山이요
百里 潭陽 흐르는 물은 굽이굽이 萬頃인데
龍潭의 흐르는 물은 이 아니 鎭安處며
綾州의 붉은 꽃은 곳곳마다 錦山인가
南原에 봄이 들어 各色花草 茂長하니
나무 나무 任實이요, 가지가지 玉果로다
風俗은 和順이요 人心은 咸悅인데
異草는 茂朱하고 瑞氣는 靈光이라
昌平한 좋은 시절 務安을 일 삼으니
士農工商은 樂安이요 父子兄弟는 同福이라
康津의 商賈船은 珍島로 건너갈제
金溝의 金을 일어 쌓인 게 金堤로다
農事하는 沃溝百姓 臨陂簑衣 둘러입고
井邑의 井田法은 納稅人心 淳昌이라.
古阜 靑靑 陽柳邑은 光陽 春色이 八道에 왔네
谷城의 묻힌 선비 求禮도 하려니와
興德을 일삼으니 扶安 齊家 이 아닌가?
湖南의 굳은 法聖 全州 百姓거느리고
長城을 멀리 샇고 長水를 돌고 돌아
礪山 石에 칼을 갈아 南平樓에 꽂았으니
三千里 좋은 景은 湖南이 으뜸이라.
거드렁 거리고 잘 살아보세.
지은이 - 李 書 九 -
경복궁 낙성식(1867)때 장원을 하여 이후 전국적으로 보급이 되였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