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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쌤의 2017년 태국 여행기♥ 2017.06.21 맑다가 강력한 스콜
아침 6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먼저 어제 그 난리통에 수영장에서 두고 왔던 튜브를 찾아와 식당 입구에 맡겨두고 들어갔다.
역시나 먹을 건 별로 없다.
다시 룸으로 돌아와 미친 듯이 짐을 챙긴다.
혼자 애 챙기고 짐 챙기고 하려니 정신이 없다.
그렇게 7시 45분까지 1층으로 집합.
뭐 난 5분이 더 늦었지만 젊은커플도 같이 늦음..ㅋㅋㅋ
어제 마트에서 사가지고 온 흑인치약을 건네준다.
세일을 하고 있길래 3개 살 돈으로
5개를 샀다며…
아유, 이뻐라~~~~
차를 타고 악어농장으로 향한다.
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들어가자마자 악어쇼 관람.
재미없다.
예~~~전에 태국에 왔을 때 보았던 돌고래 쇼보다도 훨 못하다.
그때가 7,8년은 되었건만…
악어를 내세워 이젠 팁까지 요구하기 시작.
넘 재미없어서 동영상 좀 찍고 나와버렸다.
맨 처음 큰 우리 안의 기린을 지나 코끼리가 나타났다.
그 앞에서 또 먹이를 판다.
1000원을 주고 바나나 한 바구니 샀다.
아들이 바나나를 건네기 시작하자 한 놈이 집요하게 따라 붙는다.
결국 그 코끼리가 울 아들의 바나나 바구니를 혼자 클리어~
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기린이 나온다.
준서네에게 바나나 한 개를 얻어서 또 준다.
다음은 호랑이, 악어, 공작새
등등 여러가지 새들을 보고 출구로…
진짜 죽을 것 같이 덥다.
화장실을 가는데도 속옷까지 젖어 너무너무 찝찝하다.
원래 악어들은 더운 곳에 있어야 해서 태국에서 제일 더운 곳에 농장을 지었다고 한다.
가이드는 그렇게 오늘도 또 쏘신단다.
파인애플농장에 가서 파인애플, 망고를 쏘시겠단다.
뉘예뉘예~~
아들이 망고를 흡입한다.
태국와서 처음보는 망고 되시겠다.
방콕으로 돌아오는 길에 점심으로 장군이라는 곳에서 한식을 먹고 방콕에 도착해 본격적인 쇼핑을 시작한다.
가이드는 여행 가이드인지 라텍스면 라텍스, 약재면 약재 등등 판매사원인지
헷갈린다.
뭐든지 다 만병통치약이다.
얘기를 듣고 있자니 태국 라텍스에 누워 자지 않으면 곧 사망이고, 게르마늄 팔찌를 차지 않으면 시름시름 앓게 될
것 같다.
뉘예뉘예~~~
잡화점에도 갔는데 신기한 열쇠고리가 가득.
아들에게 약속한 대로 코끼리 열쇠고리와 전갈을 박제한 열쇠고리, 그리고
망고나무로 만든 코끼리 상자를 샀다.
모두 300바트 남짓.
우리 돈으로 만사천원 정도?
망고와 코코넛칩 가격도 보러갔다.
허걱~~마트와 엄청 난 차이.
역시 득템한 거였음.
거기서 코코넛칩과 망고를 쓸어오길 정말 잘했어.
럭키~~
그나저나 지켜보니 태국 가이드가 훨씬 수고한다.
온갖 잡일 다 하고 제일 바쁜 것 같다.
아들을 시켜 10달러를 건넨다.
가이드가 “코쿤 캅(고맙습니다)”하며 두 손 모아 인사한다.
그리고는 다음으로 어느 건강식품 가게에 들르려는데 거기 사람들 모아 놓고 설명해 주는 룸이 꽉 찼는지 별 볼
것 없는 사원에 괜히 들러 한 바퀴.
그 땡볕에 사람들은 짜증짜증.
차라리 버스에서 기다리라 할 것이지 똥개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증말.
설명은 듣는 둥 마는 둥.
자, 이제 해산물 부페 갔다가 안마할 시간이란다.
우린 원래 일정대로 저녁으로 똠양꿍을 먹는다.
버스 안에서 비려서 못 먹고 다 버린다며 해산물 부페로 대신하라 그리~~ 강요했던
똠양꿍.
그리 못 먹을 걸 왜 상품에 넣어 그리 광고해댔는가 말이다.
과연 좀 비리긴 했지만 나머지 반찬으로 대충 한끼를 때웠다.
어쩐 일인지 가이드가 따라와 돈 달라 안 할 테니 야시장(아시아티크)을 가란다.
자기가 쏜다며…
나중에 알았다.
저 가이드가 왜 저러는지…
암튼 밥을 다 먹고 출발하려는데 스콜이 왔다.
으와~~~
살아생전 그런 비는 처음 봤다.
걍 크~다란 대야에 물을 잔뜩 담아 걍 퍼붓는 것 같았다.
우여곡절 끝에 식당 직원이 씌워주는 파라솔 우산을 쓰고 버스에 탔다.
우산도 소용이 없어 걍 홀딱 젖었다.
그렇게 버스에서 준서네와 수다를 떨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다.
드디어 비가 좀 그치고 야시장으로…
도착하자 마자 비옷을 하나씩 사고 길을 나선다.
으와~~~완전 동대문 분위기!!
태국 가이드가 외친다, “까빵 쪼씸~~(가방
조심)!”
오키오키~~
가이드가 데려갔던 곳에서 1개
100바트 했던 비누가 3개 100바트!
비누 사고, 비염에 좋은 허브액을 사고, 준서아빠가 준서와 아들에게 툭툭이 장난감을
사 준다.
그리고 우리는 KFC로…
남은 돈 탈탈 털어서 아이스크림을 사이좋게 사먹고 투어버스를 타려는데 우리 아들이 응가가 마렵단다.
이그~~
우리땜에 버스는 정류소에 서 있고 울 아들은 천하태평~~
빨리 좀 해라 이것아~~
태국 가이드는 ‘휴지 여기 있다, 천천히
해라, 괜찮다’ 란다.
고마워 고마워~~
그나저나 첫 날 사람들에게 자기가 추천하는 옵션관광을 하는 자에게 '아시아티크(Asiatique)'라는 야시장을 쏘겠다더니 우리만 아시아티크에
왔다.
날마다 말이 달라지는 가이드.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가이드가 왜 그렇게 선심을 썼는지 알게되었다.
그것은 바로 ‘고객만족카드’!
작성하란다.
에휴~~
자기도 먹고 살려고 저러나 보다 싶어 마음이 약해진다.
그래, 허나 '매우 만족’은
절대 못 준다.
걍 ‘만족’으로 해 주마.
그렇게 공항으로 와 티켓팅을 한다.
다행히 중국인들이 없다.
출국장으로 들어와 준서네와 이별의 인사를 한다.
대구가면 연락 할게요~~즐거웠삼~
그리고 아들과 화장실을 갔다가 같이 비행기 타는 일행들 미처 못 산 물품 사는 것을 도와준다.
시간은 남았고 그들은 영어를 잘 못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