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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II. 감성지능의 의미 1. 다양한 정의와 작명 2. 개념과 명칭의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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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EQ의 도입, 확산, 소멸 과정 1. EQ의 도입 2. EQ의 확산 3. EQ의 부작용과 소멸 IV. 맺으며
* 참고문헌 * Abstract |
Ⅰ. 들어가며
1990년과 1995년, 5년의 간격을 두고 똑 같은 제목의 2 개 문건이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두 개 모두 Emotional intelligence라는 짧은 제목이 똑 같이 붙었는데, 1990년도 판은 Imagination, Cognition, and Personality라는 심리학 분야의 전문학술지 제 9 권, 185 ∼ 211쪽에 게재된 논문으로 저자는 예일대학교의 Peter Salovey 교수와 뉴 햄프셔 대학의 John Mayer 교수였으며, 1995년 판은 논문이 아닌 단행본으로서 저자는 하버드 대학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Popular Psychology’, ‘New York Times’와 같은 대중지에 글을 기고하던 Daniel Goleman이었다. 그 두 문건의 관계는 첫째, 출간은 전자가 먼저 되었으나 정작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후자였으며, 후자의 유명세 덕에 전자도 뒤늦게 관심을 받게 되었다는 것, 둘째, 후자가 전자의 내용을 소개한 것이로되 전자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 것이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뺄 것은 빼고 더 할 것은 더 하는 방식으로 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더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후자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Nancy Gibbs라는 미국 시사 주간지 TIME의 기자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TIME지 1990년 10월 2 번째 호 커버스토리로 Emotional intelligence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면서 Daniel Goleman의 신간 서적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인용하였을 뿐 아니라, 그 새로운 개념에 전자도 후자도 사용하지 않았던 EQ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그 새로운 작명 역시 Emotional intelligence와 Daniel Goleman이 세상의 관심을 끄는데 한 몫을 했던 것이다. 그녀는 TIME 지 표지에서부터 자신이 작명한 EQ라는 신조어를 사용하여 ‘당신의 EQ는 얼마인가? 인생의 성공을 가장 잘 예언할 수 있는 것은 IQ가 아니라 감성 지능이다. 이제는 똑똑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라고 썼을 뿐 아니라 자신의 기사 제목도 ‘EQ 요인(EQ Factor)’이라 했으며, 부제는 ‘뇌 분야의 최근 연구에서는 IQ가 아닌 정서가 인간의 진짜 지능일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붙였다. Nancy Gibbs는 Daniel Goleman의 저서 표지에 쓰인 ‘감성 지능은 왜 IQ보다 더 중요할 수 있나’라는 문구의 IQ라는 단어에 영감을 받은 듯, Emotional intelligence라는 긴 단어 대신 일반인에게 익숙한 IQ와 각운이 같은 EQ라는 신조어를 과감하게 사용하였다.
요약하자면, 1990년에 심리학 교수인 Salovey와 Mayer가 처음 연구 발표한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약자로 E.I.)이란 학술적 개념은 1995년에 대중서 집필자인 Daniel Goleman에 의해 소개되면서 그 핵심 내용이 일부 변형되었으며, 그 후 시사주간지 기자인 Nancy Gibbs가 Daniel Goleman의 신간 서적을 시사 잡지에 소개하는 과정에서 명칭이 바뀌어 일반인들에게 전달되었던 것이다.
오래 전 타국에서 벌어졌던 일을 여기서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에서 이러한 일이 있은 직후 우리나라에도 ‘감성지능’이란 개념이 들어와 몇 년간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우리나라에 소개된 ‘감성지능’은 Salovey와 Mayer의 학술적 개념이 아니고 Daniel Goleman의 원 저서도 아닌 Nancy Gibbs가 요약 발췌한 후 ‘EQ'라는 새 이름을 붙인 바로 그 내용이었으며,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감성지능’이라는 용어의 오해와 오용에 따른 각종 문제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EQ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들어와 어떤 파장을 일으키고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그러기 위해 먼저 감성 지능은 무엇이고, 감성 지능과 EQ의 관계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Ⅱ. 감성 지능의 의미
1. 다양한 정의와 작명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E.I.)을 학술적으로 처음 연구한 Salovey와 Mayer의 감성 지능의 정의와, 그들의 연구에 터하여 책을 썼다는 Goleman의 감성 지능의 설명 간에는 차이가 있으며, 또 감성 지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잡지에 소개하면서 Goleman의 책 내용을 주로 요약 인용한 Nancy Gibbs의 기사에는 EQ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원 개념의 초점이 한번 더 흐려지게 되었다. 이제부터 최초 연구자부터 잡지 기자까지 각기 감성 지능의 개념을 어떻게 서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본다.
(1) Salovey와 Mayer의 정의
감성 지능의 주창자인 Salovey와 Mayer는 1990년 발표한 논문에서 감성 지능을 ‘자신과 타인의 느낌과 정서에 주의를 기울일 줄 알고, 서로 다른 정서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정서에 관한 정보를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능력(Salovey & Mayer, 1990)’이라고 정의하였다.
그 후 그들은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하여 감성 지능의 구성 요소는 다음의 4 가지임을 밝혔다(Caruso, Mayer, & Salovey, 2002).
∙ 정서의 확인(identifying emotions)
느낌을 정확하게 알고 올바르게 표현하는 능력 등
∙ 정서의 활용(using emotions)
중요한 일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을 잘 하기 위해 자신의 정서를 활용하는 능력 등
∙ 정서의 이해(understanding emotions)
정서의 원인 및 여러 종류의 정서 간의 차이점과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 등
∙ 정서의 관리(managing emotions):
불쾌한 정서를 느낄 경우에도 억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 등
(2) Daniel Goleman의 정의
Goleman은 그의 저서 이곳저곳에서 감성 지능을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234쪽에서는 감성 지능을 ‘자신을 동기화하고, 좌절을 이겨내며, 충동을 통제하고, 만족을 지연시키며, 스트레스로 인해 사고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자신의 감정을 규율할 수 있고, 타인을 공감하고, 희망을 유지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는가 하면, 285쪽에서는 감성 지능은 ‘도덕적 품성(moral character)’과 같은 뜻이라 하기도 하고, 263쪽에서는 ‘예의 바른 인간(decent human beings)’이라고도 정의하였다(Hein, 2006).
그러면서 그는 감성 지능의 구성 요소로 다음의 5 가지를 들고 있다.
∙ 정서의 인식(Self-awareness)
감정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정확하게 아는 능력
∙ 정서의 통제(Emotional control)
지나친 감정이나 충동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
∙ 자기 동기화(Self-motivation)
난관을 겪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희망을 갖는 것과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정서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
∙ 공감(Empathy)
타인의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
∙ 관계 조절(Handling relationships)
인기, 리더십 등, 인간관계를 결정하는 사회관계기술, 즉,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세련됨.
Goleman은 그의 저서에서 감성 지능의 정의나 구성 요소보다는 그것이 우리 삶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가를 설명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주장의 핵심은 ‘감성 지능은 직업 세계에서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단일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의 책 곳곳에는 ‘학교에서 가장 공부 잘 한 학생이 커서 가장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IQ가 직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몫은 20%에 불과하다.’, ‘취직시키는 것은 IQ이지만 승진시키는 것은 감성 지능’, ‘직장에서는 지능이 높은 사람은 힘겨워하는데 비해 지능이 그리 높지 않은 사람이 탁월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바로 감성 지능의 차이 때문’과 같은 구절이 수 없이 많다.
Goleman의 감성지능이 원작자인 Salovey와 Mayer의 그것과 가장 다른 점은 감성지능과 ‘성공’을 연결시켰다는 것이다. 원작자들의 개념 정의에서는 감성 지능을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하는 능력으로 설명하고 있을 뿐 ‘성공’을 언급한 일이 없다. 그런데 Goleman의 개념 규정에는 ‘인생의 성공’이 오히려 더 강조되고 있다.
Goleman이 그의 저서에서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있는 또 다른 핵심은 ‘IQ는 타고 나지만, 감성 지능은 그렇지 않다. 감성 지능이 비록 아동기의 경험에 의해 일부 형성되기는 하지만, 그 이후 성인기까지도 계속 길러질 수 있고, 향상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원저자들이 말하지 않은 이런 것을 강조한 데에는 그 나름대로 어떤 뜻이 있을 수 있겠다.
(3) Nancy Gibbs의 ‘EQ' 작명
Nancy Gibbs가 TIME 지에 쓴 기사의 대부분은 Goleman 저서의 내용을 발췌 요약한 것이다. 따라서 그녀의 기사 역시 Goleman의 주장의 핵심인 ‘IQ가 직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몫은 20%에 불과하다.’, ‘취직시키는 것은 IQ이지만 승진시키는 것은 감성 지능이다’, ‘감성 지능은 IQ와 달리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기까지도 계속 길러지고 향상될 수 있다’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다.
감성 지능 역사에 있어 그녀의 역할이 눈에 띄는 것은 내용 측면에서가 아니라 작명 실력에서였다. 그녀는 감성 지능의 원작자인 Salovey와 Mayer도, 그것을 변형 확대 재생산한 Goleman도 쓰지 않았던 EQ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그녀 이전까지는 모두가 emotional intelligence라고 쓰던 것을 그녀는 과감하게 EQ라고 줄여버렸다. 기사 제목부터 ‘EQ 요인’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 이후로는 emotional intelligence라는 단어는 자취를 감추면서 대신 같은 뜻으로 EQ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게 되었다.
2. 개념과 명칭의 혼란
(1) Daniel Goleman 비판
감성 지능의 최초 연구자인 Salovey와 Mayer는 그들의 후속 연구에서 ‘Goleman은 우리의 연구에 근거해서 책을 썼다고 하지만, 그는 우리들의 감성 지능 개념에 열의, 인내심, 대인관계 기술 등과 같은 원래는 없었던 것을 덧붙였다.(Caruso, Mayer, & Salovey, 2002).’고 비판하였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라면 Goleman은 그의 감성 지능 개념에 Salovey와 Mayer에게는 없었던 ‘동기(motivation)’ 요인을 포함시켰다는 것인데, 그의 책에서는 그것을, 자기 동기화(Self-motivation), 목표 달성을 위한 열의, 인내심, 만족의 지연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Goleman이 감성 지능의 구성 요소라고 제시한 수많은 요인들은 결코 한 가지 공통적 특성으로 묶을 수 없는 각기 다른 개념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결국 그는 Salovey와 Mayer의 학술적 범위를 벗어나면서 이것저것을 두루뭉수리로 끌어들여, 실증적 연구의 뒷받침이 없는 잡탕 개념을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Goleman의 작업이란 한 마디로 그의 감성 지능 개념에 ‘성공인’의 특성이다 싶은 것은 모두 끌어다 집어넣는 일이었다 하겠다.
그래서인가, 미국의 인터넷 서점들은 대부분 Goleman의 저서를 분류할 때 심리학(psychology) 분야가 아니라 ‘성공을 위한 자기 계발(self help: success)' 혹은 '사업 분야 자기계발(business self help)’ 범주에 넣고 있다. 전문 학술서적이 아닌 자기 계발이나 처세술 류로 보는 것이다. 실은 이것이 바로 이 책에 대한 가장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
(2) Nancy Gibbs 비판
Nancy Gibbs는 단지 남의 책을 요약 소개하는 기자일 뿐이므로 학문적 책임까지 질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녀의 카피라이터로서의 재능은 그 전까지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하던 감성 지능이라는 개념을 단숨에 만인의 유행어로 만들면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데 일조하였다. 그녀가 바로 EQ라는 용어를 만든 장본인인데, IQ가 지능 지수라고 번역되는 intelligence quotient의 약자인 것을 생각해보면, EQ는 감성 지수라 번역할 수 있는 emotional quotient의 약자일 수 있겠다. 그러나 영어의 ‘emotional quotient’도, 우리말의 ‘감성 지수’도 모두 말이 안 되는 용어이다. 제대로 하자면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을 측정하여 수치(quotient)로 나타낸 것이니 감성 지능 지수(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가 되어야 하며, 그것을 축약한다면 EIQ가 될 것이다. EQ는 EIQ도 너무 길어 중간의 I를 없앤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으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Salovey, Mayer와 Goleman 등은 모두 emotional intelligence(EI)의 개념과 구성 요소에 관해서만 말하고 있을 뿐 감성 지능 지수를 언급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다. Nancy Gibbs가 기사를 썼던 1995년 당시에는 감성 지능을 재는 타당하고 신뢰로운 검사가 존재하지 않았다. 1996년 11월 우리나라를 찾았던 Salovey는 ‘감성 지능 연구는 새로운 분야인 만큼 IQ처럼 객관화 된 측정 방법은 아직 없으며, 1996년 말 쯤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다(1996.11.27. 중앙일보 기사). 1995년에는 검사가 없으니 그 검사의 결과인 수치(quotient)도 있을 수 없고, 따라서 EQ든 EIQ든 감성지능지수라는 것이 그때까지는 아예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Nancy Gibbs는 EQ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하였던 것이다. 그녀가 그 용어를 사용한 맥락을 보면, EQ는 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의 의미도, emotional quotient의 의미도 아닌 emotional intelligence를 뜻하는 것이다. 즉 그녀는 emotional intelligence를 과감하게 EQ라고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당시 학계에서 emotional intelligence를 EI라고 간략히 표현하는 일이 많았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결국 그녀가 한 일이란 EI를 EQ로 변형시키는 것이었다.
이런 일을 한 그녀의 본뜻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되, 그 파장만은 꽤 컸다. emotional intelligence라 하거나 EI라고 할 때는 무심했던 사람들이 그것을 EQ라고 바꿔 부르자 열렬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Goleman의 저서 ‘emotional intelligence’를 TIME 지에 소개한 Nancy Gibbs는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능력도 훌륭했지만, 그에 더해 ‘emotional intelligence’를 EQ라 개명한 카피라이터로서의 역량은 더욱 뛰어나 즉각 그 책을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만드는 효과를 발휘했다. 그리고 그 전세계 중에는 대한민국도 끼어있었다.
Ⅲ. EQ의 도입, 확산, 소멸 과정
이번에는 감성 지능이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와서 어떻게 확산된 후 결국 왜 소멸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1. EQ의 도입
우리나라에 EQ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1995년 10월 1일자 중앙일보가 TIME 지 커버스토리로 ‘EQ'가 다루어졌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Nancy Gibbs가 쓴 기사의 일부를 소개한 것이 시초이다. 놀라운 것은 TIME의 발행일자는 1995년 10월 2일로 찍혔는데 우리나라에는 날짜 상으로만 보자면 그보다도 하루 먼저 그 내용이 전해졌다는 것이다. 중앙일보의 기사 중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 인간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선 지능지수(IQ)보다 감성지수(EQ)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책이 최근 미국에서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10월2일자)는 하버드대 심리학 박사 출신의 뉴욕 타임스지 과학전문기자 대니얼 골먼이 쓴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란 책을 커버스토리로 소개, EQ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이 책에서 골먼은 한 인간의 성공 가능성은 IQ로 표시되는 두뇌력보다 ‘심성의 자질(성격)’에 의해 보다 정확하게 측정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IQ보다 인내력․모험심․자의식․감정이입능력 등을 토대로 평가한 EQ와 성취도 사이의 상관계수가 더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1995.10. 1.) -
이처럼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감성 지능은 Salovey와 Mayer의 학술적 내용이 아니고, Daniel Goleman의 원 저서도 아니며, Goleman의 책을 소개하면서 그 내용을 발췌 요약한 Nancy Gibbs의 TIME 지 기사 - 그것도 전문이 아니고 다시 중앙일보 기자에 의해 발췌된 극히 일부 - 를 통해서였다. 그 기사에서 Nancy Gibbs가 EQ라는 말을 썼으므로 우리나라에는 처음부터 감성 지능이 곧 ‘EQ'인 것으로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 다른 일간지에서도 EQ에 관해 자주 보도하였는데 그 중 일부만 일자 순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취직시키는 것은 IQ지만 승진시키는 것은 EQ (조선일보. 1995.10.25.) -
-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 송길원 소장은 ‘최근 구미 각국 여러 연구들이 개인 성공요소에서 IQ보다는 EQ가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다는 결론을 내놓고 있다’며 ‘학력이나 지능보다는 마음의 특성이 성공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조선일보 1996. 2. 7.) -
- EQ는 ‘IQ보다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지능’ (경향신문 1997. 1.28.) -
- 한 사람의 출세와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학교 성적이 아니라 대인관계 능력을 포함한 EQ 능력이다. (경향신문 1997. 4.13.) -
Goleman의 저서 ‘emotional intelligence’가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된 것은 1996년 12월 16일이다. 황태호가 비전 코리아라는 출판사에서 ‘감성 지능’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Goleman이 미국에서 첫 판을 낸 것이 1995년 10월이었으니 약 1 년 2개월 후가 되겠다. 번역본의 표지 상단에는 ‘성공과 행복은 IQ보다 EQ가 좌우한다’라고 쓰여 있고, 그 밑에 ‘감성 지능’이라는 제목이 있으며, 또 그 밑에서 제목보다 4, 5배 더 큰 글씨로 ‘EQ'라고 적혀 있고, 또 그 밑에는 아주 작은 글씨로 ‘emotional intelligence’라고 쓰여 있다. Goleman의 원 저작에는 표지는 물론 내용 중에도 EQ라는 용어는 없다. 표지에는 책 제목 ‘emotional intelligence’가 큰 포인트의 활자로 박혀있을 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번역본에는 그 자리에 ‘EQ'가 더 큰 활자로 찍혀있고, 원 제목인 emotional intelligence는 그 밑에 작은 활자로 처리되었다. 뿐만 아니라 번역본의 목차와 내용 중에도 원 저서에는 전혀 들어있지 않은 EQ라는 용어가 지천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원저의 ‘For better or worse, intelligence can come to nothing when the emotions hold sway.(Goleman, 1995: 4)’를 ‘좋은 면에서든 나쁜 면에서든 EQ가 인간을 움직이는 바탕이 될 때에는 IQ는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황태호, 1996: 23)’와 같이 번역하는 식이다. 역자는 ‘지능’으로 번역되어야 할 원저의 ‘intelligence'는 ’IQ'로, ‘감정(혹은 ‘정서’ 또는 ‘감성’)으로 번역되어야 할 ‘emotion'은 과감하게 ’EQ'로 바꾸어 버렸다. ‘emotional intelligence'도 아니고, ‘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도 아니며, ‘emotional quotient’도 아닌, 그저 ‘emotion'이라는 단어마저도 무차별적으로 ‘EQ'로 바꾼 것이다. 이것은 ‘emotional intelligence'를 ‘EQ’로 바꾼 Nancy Gibbs의 과감성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 우리나라 번역자나 출판사는 ‘감정(혹은 감성)’이나 ‘감성 지능’이란 용어보다 ‘EQ’라는 표현을 더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그렇게 하는 것이 광고 효과가 더 클 것이라 생각한 듯하다. 이것은 곧 Nancy Gibbs의 카피라이터로서의 재능이 한국에서도 통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다.
2. EQ의 확산
우리나라의 EQ 열풍은 처음에는 매스컴의 잦은 기사화로 일기 시작하더니 곧 출판업계, 사교육업계와 완구업계로 확산되었고 나중에는 가구, 제약, 제과, 건설업계에서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열풍을 넘어 광풍이라 일컫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1) 출판계
먼저 출판업계부터 살펴보면, 2007년 12월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출판물 중 제목에 EQ가 들어간 것은 총 502 종이며, ‘정서지능’이 들어간 것이 12 종, ‘감성지능’이 들어간 것이 9종이다. 그 중 일부는 감성 지능의 개념과 구성 요소, 육성 방법 등을 소개, 설명하는 책이고 나머지 대다수는 EQ 함양을 위한 유아 및 아동용 학습교재와 동화 등이다. 이것은 인터넷 온라인 서점 중 하나인 ‘YES 24’에서 검색한 결과로, 여기에는 일반 판매가 되지 않는 학술논문이나 강의 교재, 지침서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의 출판물은 1996년 ∼ 1998년의 3 년간 집중적으로 출간되었는데, 좁은 우리나라 출판업계로 보자면 짧은 기간 내에 EQ에 관한 꽤나 많은 종과 양의 책을 쏟아낸 셈이다. 이 소식을 한 일간지는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 올 상반기 확실한 베스트셀러 아이템 중 하나는 EQ(감성지능) 관련서가 될 것으로 출판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중순 출간된 도리스 매틴 지음 ‘EQ: 감성지능개발 학습법’(해냄)이 2 주일 만에 판매 부수 2만을 돌파하는 위력을 과시하며 대형서점 종합 3∼4위, 인문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해냄출판사는 3월경 EQ 측정법도 발간할 예정. 지난 연말에 번역돼 나온 EQ 창시자 대니얼 골먼의 ‘감성지능 상, 하권’(비전코리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선일보 1997. 1. 2.) -
많은 EQ 관련 도서 중에서 저자나 출판사의 지명도가 비교적 높은 몇몇 도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빈센트 필 지음, 무크 창고 편역(1996). EQ적 생활법: 성공하는 삶을 위한 19가지 감성적 지혜. 무크출판사.
∙ 문용린(1997). EQ가 높으면 성공이 보인다. 글이랑.
∙ 아오키 마사미쓰 저, 황태호 역(1997). EQ형 인간이 성공한다. 중앙일보사.
∙ 도리스 매틴, 카린 뵉 저, 홍명희 역(1997). EQ: 감성지능개발 학습법, 해냄.
대부분의 책 제목에 모두 ‘EQ'와 ‘성공’이란 말이 들어가 있다. 그렇다면 굳이 책 내용을 들쳐보지 않더라도 그것이 감성지능에 관한 Salovey와 Mayer의 학술적 정의와 Daniel Goleman의 새로운 개념 규정 중 어느 쪽에 근거한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책들은 공통적으로 EQ가 성공의 유일한 요인이라는 점을 Daniel Goleman보다도 오히려 더 강조하고 있다.
이 중 도입 초기부터 각종 매스컴에 EQ에 대한 글을 빈번히 싣고 여러 차례 EQ 특강을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EQ 전도사 역할을 한 문용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의 저서 ‘EQ가 높으면 성공이 보인다’의 내용 일부를 살펴보자.
- 회사에 정말로 필요한 사람은 업무 능력도 있으면서 동시에 더불어 함께 사는 능력도 갖춘 사람이다. 이제서야 비로소 도덕적이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며 자기 동료와 잘 어울리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회사에 이익이며 최선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대개 회사에 들어올 때는 학력이 좋고 재능이 뛰어난 사람 순서대로 들어온다. 그런데 실제로 회사에 입사해서 승진하는 사람을 보면 입사할 때의 IQ와 학력 순서가 아니다. 회사에서 인간 관계가 얼마나 좋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회사에 얼마만큼이나 도움을 줬느냐에 따라 성공과 출세가 결정된다. 요즘 어느 분야에서나 보여지는 현상이다. 대인관계 기술 같은 이른바 정서지수가 높은 사람이 회사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지금에 와서야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p135). -
- 정서지능이 높다는 것이 이렇듯 삶 속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연구한 곳이 있다. 미국의 벨랩이라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소이다. 벨랩 연구소에는 많은 천재들이 연구원으로 들어간다. 물론 IQ가 높은 순서로 입사한다. 이렇게 입사한 수천여 명의 연구원들 중에서 회사에 유익한 발명 업적을 내어 출세와 성공의 대로를 달리는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사람들인지 조사해 보았다. 놀랍게도 출세와 성공은 IQ 순서대로가 아니었다. EQ 순서대로였다. 대개가 그렇듯이 연구소에는 학교에서 제출한 박사 논문의 성적이라든가 연구 업적에 따라 들어온다. 그런데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는 어떠한가. 연구원으로 들어온 이후 4, 5년 동안에 업적을 내고 회사에서 출세와 승진을 하는 사람은 IQ가 높은 순이 아니라 EQ가 높은 순이었다. (p137). -
- 서울대학교에 들어오는 수재들도 두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는 낙관성, 인내심, 지구력 등 정서지능이 높은 학생들이다. 그들은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에 입학한 결과 만족스럽게 학업 생활을 영위한다. 나머지 한 부류는 정서지능면에서 떨어지나 뛰어난 지식 습득 능력으로 적성에 상관없이 입학한 학생들이다. 후자의 경우 정서지능상 문제점을 드러낸다. (pp118-119). -
-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EQ라는 것은 지능지수인 IQ와 달라서 개개인 나름의 체험을 통해 습득된다는 사실이다. 실제 삶 속에서 부딪혀 오는 느낌과 경험과 훈련을 통해서 형성되고 발달하는 것이다. 당연히 그러한 체험 없이 지식 암기 공부만을 한 아이들은 그러한 느낌과 정서가 습득되지 않는다. 시간적, 경험적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서지능이 개인의 발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잘 드러낸 사례가 있다.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장승수라는 학생이 그 예이다. 그는 여러 면에서 널리 화제가 된 걸로 안다. 서울대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그가 EQ가 높은 학생이 아닌가 싶다. 그에게는 무엇보다도 그 어머니가 좋은 학습 모델이 되었다. 본인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내가 아직 젊은 나이에 열손가락 꽉 차는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지만, 어머니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또한 어머니는 그 하나하나를 말 그대로 몸이 부서지도록 있는 힘을 다해 일했다. 그렇다고 내 부모님이 무능하거나 게을렀던 것도 아니다. 내가 아는 한 부모님, 특히 어머니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억척스럽게 일을 하셨고, 또 비록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남다른 총기와 손재주를 가진 분이다.”
그러한 모델을 보면서 그는 ‘되든 안 되든 일단 부딪쳐보고, 한번 매달리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고 하는 지구력과 인내심을 학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서울대학교 인문대 수석 합격의 과정 속에서 올바른 자아상, 자기동기화 능력, 만족지연 능력도 엿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그의 정서지수를 분석해보자.
(1) 자기 동기화에 영향을 미친 올바른 자아상
(2) 다른 사람이 하기 꺼려하는 7층 건물 꼭대기로 힘든 가스배달 일을 나가는 태도
(3) 만족지연능력에 의한 심화된 정서인식
(4) 인식의 심화 과정을 거친 자기 동기화
(5) 자기 동기화의 심화
(pp122-126) -
문용린의 책에는 이처럼 ‘승진, 성공, 출세’라는 단어가 도처에 사용되고 있으며, 인용된 사례도 대부분 서울대 수석입학자, 천재들만 입사할 수 있다는 벨랩 연구소 연구원 등과 같이 지적 업적이 특출난 사람들이다. 그리고 결론은 그들의 뛰어난 지적 업적은 IQ라기보다는 EQ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EQ의 구성 요소는 낙관성, 도덕성, 대인관계 기술, 지구력, 인내심, 올바른 자아상, 자기동기화 능력, 만족지연 능력 등이란다. 특히 장승수 군의 사례 분석을 보면 Salovey와 Mayer가 감성 지능의 요인으로 인정하지 않은 ‘동기’ 요인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그렇다면 문용린의 ‘감성 지능’ 개념의 외연 확장은 Daniel Goleman의 그것을 뛰어넘는 수준이라 하겠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문용린의 저서를 읽으면서 든 의문 몇 가지를 남기고 간다.
- 문용린은 대학 입학과 회사의 입사는 IQ와 학력 순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울대에 들어오는 학생은 기본적으로 모두 IQ가 높은 수재이며, 일반 회사나 천재들이 들어가는 벨랩 연구소도 모두 입사는 IQ와 학력 순이라는 것이다. 단지 그들이 입학한 대학교나 입사한 회사, 연구소에서 그들 간의 업적과 출세, 성공 정도를 비교해 보니 IQ가 아니라 EQ 순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EQ가 높으면 성공이 보인다’(그의 저서 제목)고 결론을 내린다.
그의 말대로 대학 입학과 회사 입사가 IQ와 학력 순이라면 IQ가 낮은 사람은 그의 EQ의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명문 대학이나 회사, 연구소에 들어갈 수가 없다. 애초에 성공, 출세의 기반이라 할 만한 명문 대학이나 회사, 연구소에 입학이나 입사조차 하지 못한다면 사회생활의 출발선에서부터 낙오되어 버리는 셈이다. 그렇다면 ‘EQ가 높으면 성공이 보인다’는 그의 말보다는 ‘EQ까지 높으면 성공이 보인다’가 더 옳고, 또 그 보다는 ‘인생의 성공에 IQ는 필수, EQ는 플러스 알파’라고 하는 것이 더더욱 옳은 말이 아닌가?
- 그는 서울대생들을 과감하게 두 부류로 분류하면서, 한 부류는 감성 지능이 높아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만족스러운 학업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고, 다른 한 부류는 자신의 적성과 상관없이 학과를 선택하여 적응을 못하는, 감성지능은 낮고 지식습득능력만 높은 학생이라고 하였다. 과연 그의 말대로 감성 지능이 높은 학생은 모두 대학 학과를 선택할 때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곳을 선택하고, 감성 지능이 낮은 학생은 모두 적성은 도외시한 채 성적에 따라서만 학과를 선택하는가? 또 서울대학생 중 누가 감성 지능이 높고 낮은지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그저 그 학생이 자신의 학과와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아닌지만 보면 되는가? 문 교수는 정말 그렇게 믿는가?
(2) 사교육, 완구, 가구 등 기타 업계
이번에는 우리나라 출판 이외의 각종 업계로 EQ 열풍이 번져나가는 과정을 매스컴 보도를 일자 순으로 추적해보면서 살펴보도록 하자.
- 초등학생의 EQ를 길러주는 훈련과정이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민간심리상담기관인 한국교육심리센터에서 개설한 초등학생을 위한 EQ능력개발 프로그램이다. .... 지난 1월부터 1년 과정으로 개설된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3~5학년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 8명이 한 반으로 구성돼 참여중이다. (동아일보 1996. 5.21.) -
-듀플로코리아는 어린이들의 사회성과 정서교육을 위해 ‘듀플로 EQ학습 세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생후 18개월~6세용의 이 제품은 어린이가 친구들과 놀이를 하며 창의력과 함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블록을 갖추고 숫자 및 알파벳, 퍼즐세트도 들어있다. 또 다른 특징은 EQ 향상을 위해 특별 제작한 동화책을 곁들여 어린이들이 동화내용을 블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일보 1996.10.20.) -
- 생후 3개월, 겨우 목을 가누고 옹알이를 하는 영아들까지 대입 수험생 못지않은 과외열풍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영재교육․감성지수(EQ) 교육바람과 함께 영아들을 위한 실내놀이시설이 급증하고 있으며 영아들을 방문 지도하는 과외교사도 등장, 소위 ‘옹알이 과외’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 짐보리․계몽 짐댄디․플레이오리나 등의 놀이시설에서는 생후 3~6개월부터 취학 전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1주일에 한번 50분 정도 놀이기구에서 놀게 한다. 입학금은 별도이며 3개월 과정에 20만 원 선으로 50분 노는데 1만8천 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서울 압구정동 짐보리의 경우 전체 300명 중 50명이 영아들이며 그나마 몇 달씩 기다려야 입학을 할 수 있을 만큼 인기다. (경향신문.1997.2.16.) -
- 감성지수(EQ)를 키워준다는 제품이 유행병처럼 출현하고 있다. 유아․어린이용 장난감․학습지는 물론 가구와 제약․제과업계까지 ‘EQ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장난감업체인 (주)레고코리아는 판촉개념을 ‘머리가 좋아진다’에서 ‘감성이 풍부해진다’로 바꾸고 동화책과 블록을 세트로 묶은 EQ종합학습세트․EQ학습세트․동물학습세트 등 EQ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엄마가 동화를 읽어주면 어린이가 그 내용을 블록으로 재구성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출시 2 개월 만에 8만 박스가 팔려 조립완구시장 총매출액의 27%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토이플러스사는 ‘강아지 실꿰기’를 내놓는 등 장난감업계가 EQ 신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학습지업계도 사정은 비슷해 아이템플사는 기존 학습지 내용에다 ‘입장 바꿔 생각하기’ 등의 항목을 추가한 ‘열린 2Q학습’만으로 6 개월 만에 1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보기 드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Q는 IQ와 EQ를 합쳤다는 뜻으로 ‘조기 지능 개발’이란 얘기뿐이던 업계에 EQ라는 말을 도입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또 최근에는 이 같은 분위기가 가구업계에까지 불어 보르네오가구는 지난 달 말 책상․침대․옷장 등을 세트로 묶은 에이필드․네오비치․스터디매플 등 ‘EQ 학생용 가구 시리즈’를 출시했다. 원목 재질을 살리고 곡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준 게 ‘EQ 가구’라는 것이다. 미도파백화점 완구코너의 엄명숙씨는 “매장에 들어서는 고객 10명중 6~7 명꼴로 EQ장난감을 찾는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1997. 2.28.) -
- 아파트 단지에도 어린이 감성지수(EQ) 계발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습 놀이터가 설치된다. 대한주택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발주되는 주공아파트에 조형물 설치와 지형의 입체적 변화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감성계발 놀이공간을 조성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신종 놀이공간 조성은 최근 어린이들의 IQ와 사회적 적응력 간에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고 오히려 감성지수를 높여줄 경우 사회적 성취가능성이 높다는 교육계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민일보. 1997.5.1.) -
- 어린이날을 맞아 ‘EQ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완구점 등에서는 EQ 전문매장을 속속 개설하고 있으며 대부분 2만~40만 원대의 수입품이 주종. 인기 EQ상품인 개미집의 경우 개미 수십 마리를 모래가 가득 담긴 투명한 유리병 속에 넣어 집 짓고 생활하는 모습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개미들이 협력해 살아가는 모습 등을 통해 자연스레 협동심을 배우고 가끔 먹이를 주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도 되새기는 등 감성을 일깨워 준다는 것이다. 또 이스라엘의 전통적 어린이 놀이기구인 ‘오르다(히브리어로 지혜의 빛이란 뜻)’와 프랑스산 ‘카플라 요술블록’, 덴마크나 일본에서 들여온 EQ 선물세트가 ‘훌륭한 아이로 키우려면…’이란 상혼을 곁들여 부모들을 공략하고 있다. (중앙일보 1997. 5. 4.) -
- 현대전자는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감성지수(EQ) 측정을 실시, 합격자 결정과 부서 배치에 반영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감성지수 측정을 위해 타당도(자신의 결함, 문제점을 어떠한 태도로 받아들이는가), 성격(대인지향, 과업지향, 통합지향), 병리척도(우울, 불안, 일탈, 정신병 경향성) 등 3가지 항목 1백 70여 문항에 걸쳐 응시자의 반응을 검사키로 했다. 이 테스트는 박성수 서울대 교수팀이 개발했다. (조선일보 1997. 6. 2.) -
- 서울 강남구의 ᄉ감각교육원은 네덜란드제 교육용품으로 EQ교육을 시킨다.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워주고 왼쪽 뇌를 발달시켜준다는 이 학원의 교육용품은 한 세트가 무려 87만원에 달한다. (경향신문 1997. 6. 9.) -
3. EQ의 부작용과 소멸
1995년 TIME 지의 보도 이후 EQ가 일시적으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기는 했어도 우리나라만큼 열렬했던 나라도 드물었던 듯하다. 그 열기는 1996년 11월 25일 ‘감성지능이론’의 창시자 중 한 명인 Peter Salovey 교수를 한국에 초청하여 특강을 하게까지 이르렀는데, 그는 EQ에 관한 한국인의 열렬한 관심에 놀라움을 표명했다고 한다.
사실 Peter Salovey 교수의 한국 초청은 제대로 된 대상을 찾은 것은 아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감성 지능에 관한 학술적 강연이 아니라 인생 성공 혹은 인생 역전의 비결이었을 것이며, EQ가 인생 성공의 요인이라고 말한 사람은 Salovey가 아니라 Goleman이었던 것이다.
Peter Salovey 교수는 오히려 EQ에 관한 실망스러운 말을 많이 쏟아놓고 갔다. 샐로비 교수는 방한 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강연에서 ‘감성 지능은 동양적인 전통에 더 잘 어울리는 개념이며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감성 지능적 특성을 더 많이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사석에서 ‘도대체 EQ란 무엇이냐’를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국말로 ‘눈치’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예일대 심리학과에 한국인 교수도 2~3명 있고 한국인 제자도 있기 때문에 ‘눈치’라는 말을 그들로부터 배운 듯하다(경향신문, 1997.1.28.). 우리가 획기적인 인생 성공 비결이라면서 그토록 열심히 쫓아다녔던 것이 기껏해야 ‘눈치’라니? 그깟 눈치쯤이야 우리들도 이미 넘치도록 많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혹시 Peter Salovey 교수가 한국에서의 EQ 열풍에 놀랐다고 한 것은 실은 고소(苦笑) 또는 조소(嘲笑)가 아니었을까? 그는 이미 미국에서 Goleman의 장삿속을 경험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가, EQ는 1998년에 들어서자 매스컴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세인의 관심에서도 순식간에 멀어졌다. 사실 그 결정적인 원인은 EQ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1997년에 이미 EQ 과대광고를 통한 각종 상술과 그로 인한 부작용이 다방면에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그에 따라 EQ 신드롬에 대한 비판도 점차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Q의 부작용 사례와 EQ에 관한 비판을 매스컴의 보도를 통하여 알아보자.
- 서울 역삼동에 거주하는 강나미씨(33․주부)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 외동아들을 지난해 감성지수(EQ)를 높이는 프로그램에 참여시킨 경험이 있다. 아들은 혼자 커서 그런지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공석에서 여러 번 망신을 당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강씨는 1년 동안 매주 한 번씩 프로그램에 참여시켰으나 교육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돼 히스테리를 부리는 아들을 보고 감성훈련을 포기했다. (국민일보 1997. 6.10.) -
- 지난해 수능시험을 두 달 정도를 남겨놓고 고3 아들을 둔 학부모 신아무개(46․여)씨는 불안했다. 학교에서는 서울의 명문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그러다 서울 강남의 8학군에서 ‘족집게’ 과외로 널리 알려진 (주)고준학습정보사의 이름을 들었다. ......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과외 기업’들은 자녀의 학교성적을 올리기 위해 초조해 하는 학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했다. ‘EQ 학습 + 기억법 + 100% 성공학습’이라고 교재를 포장했다. ...... 그러나 사실은 전혀 달랐다. 이 업체의 ‘지도교사’들 가운데 고교나 전문대를 졸업한 사람도 많았다. 과외비는 고액이었다. 100만원 가까운 일 년 동안의 학습지 대금도 미리 받았다. 게다가 과목당 1시간에 월 10만 원 정도를 ‘방문과외비’로 받았다. (한겨레신문. 1997.11. 4.) -
- ‘Q’ 열풍이 거세다. IQ, EQ에 이어 MQ, SQ, DQ, CQ라는 생소한 용어들이 국내에 잇따라 소개돼 어린아이를 둔 학부모사이에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1995년 국내에 본격 소개되기 시작한 EQ가 공전의 히트를 치자 Q에 대한 유아교육학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일부 상인들의 장삿속이 결합했기 때문이다. MQ는 도덕지수를 뜻하는 말. Moral Quotient의 약자이다. 미 하버드대 로버트 콜스 박사의 주장이 올 1월 타임지에 소개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착하고 친절해 MQ가 높은 아이들이 결국 인생에서 성공한다는 것이 콜스 박사의 결론. SQ는 사회성(Social) 지수. 사람이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가늠자이다. 유아들의 경우 수줍음의 정도와 대근육 운동능력 등을 조사, IQ처럼 높고 낮음을 수치화 할 수 있다. DQ는 발달(Development) 지수이고 CQ는 카리스마(Charisma) 지수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DQ는 영․유아의 신체적인 발달정도를 측정,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고 CQ는 아이들이 리더십 등을 갖추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처럼 각종 Q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Q와 연관된 책․놀이기구․보험 등이 수백 종 쏟아져 나오고 아동상담소 역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 목동아동문제연구소 하미숙씨는 “지난 6~7 개월 사이 서울에서만 10여 곳의 Q 측정기관들이 새로 생겨나 성업 중”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1997. 5.10.) -
- EQ(감성지능지수) 바람이 신드롬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신드롬은 사전적으로는 어떤 병리적 증후군을 가리키는 말. 신드롬의 홍수에 빠진 우리 문화는 그 자체가 어떤 중병에 걸린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문화를 상업적 의도에서 재생산하고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는 그 병인일 수도 있다. 우리의 정신을 안정적으로 가라앉히고 거기에서 삶을 고양시키는 동력을 얻도록 하는 것이 문화의 본질이라면, 속된 말로 ‘튀는’ 것을 끊임없이 부추기고 대중을 거기에 휩쓸리게 하는 신드롬 문화는 문자 그대로 ‘반문화’이다. (한국일보 1997. 3. 3.) -
- 한국심리학회 세미나에서 ‘새로운 지능개념으로서의 정서지능의 이해: 그 타당성과 한계’를 발표하는 하대현(숙명여대 교육심리학과) 교수는 ‘IQ만으로 모든 재능과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보완기능으로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 EI) 개념이 90년대 들어 등장했으나 골먼이 IQ가 사회적 성공을 설명하는 변량은 20%이며 나머지는 EI에 좌우된다고 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EQ는 IQ에 대응해서 언론이 만든 용어일 뿐 이것으로 정서지능을 판별할 수 있다는 생각은 IQ가 곧바로 지능이라는 생각만큼 어리석다’고 덧붙인다. 정서지능의 창안자인 미국학자 샐로비조차 골먼의 EQ론에 대해 끈기, 낙관성 같은 개념을 기술하는 데 EI를 사용하고, EQ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EI의 요소들이 상호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잘못 해석하고, 개인 진술로만 측정하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1997. 2.18.) -
Ⅳ. 맺으며
EQ는 우리나라에 1995년 10월에 처음 들어와 1996년도에 점차 확산되고 1997년에는 하루도 거르는 날이 없다시피 거의 매일 어느 매스컴을 통해서든 한 번 이상 언급이 되다가 1998년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우리 주위에서 사라졌다. 이러한 과정은 각 매스컴의 보도 중 ‘EQ’를 제목으로 하거나 내용으로 한 기사의 수를 인터넷을 통하여 검색해보면 확인할 수 있다.
1996년과 1997년 2 년간 그리도 거세게 불던 EQ 열풍이 1998년 들어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본 연구자의 추측으로는, 첫째, 언론에서는 이미 2 년간 EQ에 관해 넘칠 정도로 떠들어댔으므로 더 이상 기사거리로서의 가치가 없어졌고, 둘째, EQ를 빙자해 한 몫 챙기려던 출판, 완구, 학습지, 가구 등 각종 업계는 그 2 년간 원하는 바를 충분히 얻었으며, 셋째, 지나친 EQ 신드롬을 보면서 몇몇 식자들이 점차 비판적인 의견을 표명하기 시작했고, 넷째, 가장 결정적으로는 언론과 기업의 과장 광고에 혹해 자녀의 EQ 교육에 많은 투자를 했던 일반 학부모들이 시간이 갈수록 기대했던 성과는커녕 예상치 못한 부작용만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그때서야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런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된 원인은 기본적으로 워낙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열이 지나친데다가, 그런 속성을 간파하여 EQ를 획기적 교육 상품인 것처럼 과대 포장하여 선전하고 팔아먹은 몇몇 사람과 기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의 단초는 미국의 Daniel Goleman과 Nancy Gibbs이 처음 제공했으되, 그것이 한국으로 넘어와서 더 큰 문제로 확대 재생산된 데는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잘못이 더 컸다. Daniel Goleman의 문제는 ‘인생의 성공은 IQ가 아니라 감성 지능에 달렸는데, 그것은 IQ와 달리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얼마든지 키워질 수 있다’는, 감성 지능의 창안자인 Salovey와 Mayer가 언급한 일이 없고 학문적 근거도 없는 내용의 책을 출간한 것이고, TIME 지 기자인 Nancy Gibbs의 문제는 IQ가 아니라 감성 지능이야말로 인생 성공의 유일한 원천이라는 Daniel Goleman의 주장을 더 강조해서 요약 전달했을 뿐 아니라 뛰어난 카피라이터로서 emotional intelligence라는 어려운 용어를 IQ와 유사한 EQ로 바꿔 부른 것이라면, EQ를 우리나라에 들여오는데 앞장선 몇몇 사람들의 문제는 처음부터 EQ라는 용어를 원 뜻과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남용하면서 학부모들에게 ‘혹시 당신 자녀가 IQ는 낮더라도 지금부터 EQ만 높여주면 앞으로 성적도 쑥쑥 오르고, 직장에서도 성공할 것이며, 결국 머리 좋은 아이보다도 더 큰 부자가 될 것’이라는 Daniel Goleman보다 한 발 더 나간 주장을 귀에 박히도록 반복한 것이었다. 즉, 그들은 자녀의 성적에 실망하여 자신의 IQ에서도 자신감을 잃은 한국의 많은 학부모들에게 ‘이제 당신 자녀와 당신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것이 바로 EQ’라고 꼬드겼던 것이다.
이래저래 EQ 열풍이 우리나라에서 남긴 것은 결국 교육열 높은 학부모들로 하여금 한번 더 과장된 상술에 속아 쓴 맛을 보게 한 것뿐이다. 이제 드는 생각은, EQ, 아니 감성지능(EI)은 ‘인생 성공의 원천’이 아니라 창안자의 정의에 가깝게 ‘자신과 타인의 내면적 감정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상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심리적 감수성’으로, 그리고 그것의 기능은 ‘막판 뒤집기를 통한 성공과 출세’가 아니라 ‘나와 너의 이해와 조화를 통한 만족과 행복’으로 이해됐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지금 더욱 안타까운 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EQ 현상과 유사한 일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내 판단으로는 EQ 열풍의 후속편은 미국의 하워드 가드너라는 학자가 말했다는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 MI)인 듯싶다. 상세한 논의는 다음 연구에서 다루겠으니, 그 동안 한국 학부모들은 주의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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