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로 틀을 깨라!'
'깨다(Break)'라는 주제로 25~27일 열린 제9회 부산국제광고제(AD STARS 2016)는 다양한 변신을
꾀했다.
디자인, 이노베이션, 아웃도어, 라디오 등 22개 분야서 총 1680편이 본선에 오른 이번 광고제는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놀로 테체라, 제레미 크레이건, 팀 도허티, 리 레예스 등 광고계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대거 분야별 심사위원장을 맡아 시선을 끌었다.
해외출품작의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도 올해의 특징 중 하나다. 출품작 중 해외 작품이 무려 75%(1만 3469편)에 달한다. 특히 뉴질랜드는 출품작의 42.9%인 121편이 본선에 진출해 3위에 올랐으며, 코스타리카와 푸에르토리코 등은 올해 처음으로 출품작을 냈다. 페루는 출품작 수(315편)가 전년대비 무려 473% 증가하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부산국제광고제와 공동 개최되는 세계 최대 디지털 컴퍼런스인 '애드텍 앳 애드 스타즈(ad:tech@AD STARS)'는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중·일 新 삼국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는 국내 1호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 도준웅 마이셀럽스 설립자, 중국의 콘텐츠 공룡으로 평가 받는 텐센트의 제너럴 매니저 앤 왕, 일본의 코지 카제·타카시 오쿠타니·토모노부 토미나가가 각각 한·중·일을 대표하는 마케터로 나서 연설을 맡아 청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 각국에서 성공한 다분야의 창의적 솔루션을 공유하는 국제 세미나도 눈여겨 볼 만했다. 미국, 중국 등에서 스타트업 전문가로 활동한 류한석 디렉터(25일), 수많은 글로벌 광고제에서 수상한 광고계 스타 웨인 픽(25일), 본선 심사위원장 중 한 명인 팀 도허티(26일), 세계 최초 인공지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창시자 슌 마츠자카(26일), 삼성 갤럭시 기어S2를 디자인한 스웨덴의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앤더스 라슨(26일), 비디오 솔루션 회사 쉐이커닷컴의 설립자이자 CEO 데이비드 리(26일) 등 강연을 맡은 연사의 진용이 화려했다.
올해 신설된 '게임 스타즈' 역시 게임 산업으로 광고 영역을 크게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 전시 및 세미나였다.
'맞춤형' 스페셜 세미나도 새로 도입되면서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축제를 보다 알차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내 중소 광고회사, 광고주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프로페셔널리즘 향상 및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애드 아카데미', 취업준비생을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 '잡페어', 예비 광고인 및 일반 시민을 위한 '창조스쿨' 등은 청중의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25~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펼쳐진 제9회 부산국제광고제에는 61개국에서 1만 8063편이 출품됐다. 이 중 최우수 작품상인 '올해의 그랑프리' 2편을 비롯해 그랑프리 12편, 금상 35편, 은상 93편, 동상 100편 총 24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그랑프리 공익광고 부문에선 태국의 BBDO방콕이 출품한 '모터리퍼런트'가 최고 작품으로 뽑혔다. 모터리퍼런트는 오토바이를 뜻하는 '모터바이크'와 기피제를 의미하는 '리퍼런트'를 합친 말. '1년간 전 세계 72만 5000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강렬한 문구로 시작되는 작품은 태국의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의 배기통에서 모기기피제가 나오도록 해 모기를 퇴치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해당 국가의 현실을 알리는 동시에 사회공헌활동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
제품서비스 부문에선 뉴질랜드 광고대행사 Y&R의 '맥와퍼'가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유엔이 정한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버거킹이 경쟁 업체인 맥도날드에 협업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비록 협업은 무산됐지만 상식을 뛰어넘는 제안으로 SNS를 통해 큰 관심을 모으며 세계평화의 날을 알리는 데 기여한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으로, 광고제 개최 전부터 수상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당신이 마신 맥주가 지구를 구한다'는 콘셉트로 맥주 효모를 이용해 친환경 바이오 연료를 만든 뉴질랜드 맥주브랜드 DB Export의 'DB 익스포트 브루트롤리엄(DB Export Brewtroleum)'은 5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받는 등 총 15개 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 역시 칸 국제광고제와 아시아태평양광고제 등에서 여러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출품작 중에는 제일기획이 출품한 'KT Life-Saving TV'가 금상을, 이노션의 'CURV REAL TEST'가 은상을 받는 등 총 20편이 수상했다.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는 "내년 10주년 때는 출품작 수를 2만 편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단순 광고제가 아닌 창조산업 행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부산일보 DB,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
이와 함께 가상현실(VR) 체험 등 사물 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전시도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축제개요
일정 | 매년 8월 말경 삼일간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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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벡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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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Break"-창조로 틀을 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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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 애드텍 앳 애드 스타즈, 게임 스타즈, 영스타즈 광고경연대회, 맞춤형 스페셜 세미나, 체험형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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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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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시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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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안내
- 1세계최대 디지털 컨퍼런스 애드텍 앳 애드 스타즈
- 2게임산업으로 광고 영역 확장한 게임 스타즈
- 3세계 각국 연사가 강연하는 창의적 솔루션 공유 국제세미나
- 4애드 아카데미, 잡페어, 창조스쿨 등 맞춤형 스페셜 세미나
- 5사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 체험 등 체험형 전시
- 6올해의 그랑프리 선정
행사장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