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캉가루 국제식대대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넷검색을 통해 동대문에 있는 오스카당구재료를 통해 중고 캉가루국제식대대를 150만원에 구입하여 설치비포함 224만원에 설치했습니다.

어제 형광등의 위치를 대대가 들어설 자리의 중심에 맞게 이동시켰는데 막상 테이블을 들여 놓아보니 약간 어긋났네요.

오전 11시쯤 당구대 본체를 들여놓았습니다.

당구대를 운반하는 사람들과 설치하는 사람들이 따로 따로 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운반조.

돌판 밑에 전기 열선이 깔려있습니다. 네개의 돌판의 수평을 잡습니다. 돌을 붙이는 본드를 이용하여 돌판을 붙입니다. 석고를 이용하여 이음새를 매끄럽게 고르는 과정을 두 세 차례합니다. 열선을 켜 놓고 석고가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그리고 라사지가 오토바이택배로 오기를 기다리면서 기사님들은 낮잠을 잤습니다.

라사지(CF)를 팽팽하게 당겨가면서 입힙니다. 기사님들에게 잘 설치해주기를 바라면서 점심과 담배 한 갑씩을 드렸습니다. 성의껏 설치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테두리(덴방)를 설치합니다.

장마철 지하에 설치하다보니 습기 때문에 공의 구름이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습기를 가동해서 70%인 습도를 50%대로 낮추고, 테이블의 전기 열선을 항시 가동하고, 당구공을 잘 닦고, 테이블을 청소기를 깨끗하게 청소하면 좋아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설치기사님이 수평계를 이용하여 잘 설치했다고 생각했는데 뱅킹을 해 보니 테이블 중앙쪽으로 약간 흐르는 경향이 있네요. 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나만의 전용 테이블이 생겼으니 약간의 불편함은 극복해야겠죠. 이제 당구장 사장님 눈치도 볼 필요없고, 테이블 비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내가 원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이제 환기시설과 방음설비만 하면 언제든지 쾌적하게 연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경비지출내역 224만원 ==========
캉가루 국제식대대 테이블본체 150만원.
라사지(CF) 15만원.
목도비 20만원.
운반비 8만원.
조립설치비 15만원.
3구 공(다이아몬드) 6만5천원.
======== 서비스품목 =========
중고큐 4자루.
스코어보드.
초크 10개.
중고 4구 공.
테이블 청소용 천.
공 닦는 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