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한 겨울방학 프로그램이었던 [보글보글 어린이 요리] 첫 수업이 어제 진행되었다.
7살부터 초등3학년 어린이 열명이 모여 꼬마김밥 만들기를 했는데,
밥은 카페에서 하고 재료는 드로잉소모임 이선주 회원이 준비해오셨다.
우유팩을 일회용 도마로 챙겨오신 센스는 진짜 감탄!
맛살을 4등분하라고 시켰더니 잘게 찢어놓고, 이건 그냥 먹으면 안되요? 하면서 그냥 입으로 쏙 밀어넣는 녀석이 있는가하면
잘 안드는 일회용 칼로 열심히 햄만 써는 녀석까지 가지각색이지만 그래도 어린이집에서 어느 정도 훈련된 덕분인지
모두 말썽 안부리고 요리에 집중한다.
집에서 칼은 위험해서 못쓰게 하는지라 아이들이 칼로 재료 써는걸 좋아했다.
김에 밥 펴바르기.
여기서 김이 찢어지고 밥이 뭉치면서 터지는 김밥들이 속출했다.
속이 훤히 보이는 김밥과 겉에 밥풀이 덕지덕지 붙은 김밥들..
그래도 두 번, 세 번 말아보니 실력이 는다며 아이들은 끝까지 열심이다.
시식을 위해 김밥을 썰었으나 써는 것과 동시에 김밥들이 모두 해체되었기에 결국 한 줄씩 그냥 잡고 먹기로ㅎ
김밥을 만 보람도 없이 김에 붙은 밥과 재료들을 따로 시식해야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그래도 직접 만든거라 맛있다며 오물조물 잘도 먹는 아이들.
사진찍는다고 알짱거리며 옆에서 얻어먹어보니 진짜 맛있었다!!
그렇다면 다음주 떡볶이와 어묵탕도 기대해볼만 할 것 같다.
다음주엔 재료를 좀 더 준비해서 넉넉히 만들자고 해야겠다. 갈 곳 없고 배고픈 동네 사람있으면 불러서 같이 먹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