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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소평-책ㅁ 스크랩 책읽는 경향 - 이스탄불 : 도시 그리고 추억
여국현 추천 0 조회 161 10.08.28 00:44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책읽는 경향]이스탄불 : 도시 그리고 추억

                    여국현 | 중앙대 강사
 

작가 파묵을 낳은 ‘영혼의 도시



이스탄불 : 도시 그리고 추억 | 오르한 파묵·민음사


나는 지금 …한때 거대하고 강력하며 지극히 고유한 스타일에 도달한 문명의 폐허 사이에서 삶의 맛을 발견하는 것에 대해, 역사와 문명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아이처럼 행복하고, 즐겁고, 이 세상을 진심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를 지닌 쉰 살 먹은 작가의 망설임과 아픔, 삶이라는 희열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85쪽)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도시가 당신에게 부여한 풍경들과 결합시키는 것이다. …인간의 기억에다 가장 심오하고 진심어린 감정, 고통과 슬픔과 우울, 때로는 행복과 삶의 기쁨과 낙관주의로 도시의 풍경을 결합시키는 것이다. (471쪽)


도시는 작가를 낳고 작가는 도시를 살며 기록한다. 자기를 사는 작가를 지닌 도시는 복되고, 자신의 도시를 지닌 작가는 행복하다. 조이스의 더블린처럼 실제의 공간이건, 포크너의 요크나파토파 같은 상상의 공간이건.

이스탄불은 파묵을 낳았고 파묵은 이스탄불을 산다. 파묵에게 이스탄불은 육신의 고향이자 작품의 무대이며 영혼의 안식처다. 이스탄불 곳곳에 각인된 삶을 추억하는 파묵의 생생한 문체와 맞춤하여 배치된 이스탄불의 흑백 사진들은 우리를 보스포루스 해안으로, 어둑해진 뒷골목으로, 눈 흩날리는 오스만튀르크의 폐허 곁으로 데려다 놓는다.

파묵과 함께 이스탄불을 걸으며 직접 듣는 귓속말 같은 이 책은 파묵과 이스탄불, 두 영혼의 대화의 기록이자 도시와 작가의 운명적 조우에 바치는 송시이며, 비애의 도시 이스탄불에 대한 애가요, 파묵의 작품 속으로 안내하는 보물지도다.

ⓒ 경향신문 & 경향닷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8262226315&code=960207&s_code=ac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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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8.29 04:29

    첫댓글 깜놀 꺄오 와우 짱 *.* 신문에 나오시다니 대박 그래도 방송대 교수님으로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잇힝 그나저나 교수님이 느끼시는 문학적 감성을 쫒아가려면 전 얼마나 걸릴까요??

  • 작성자 10.09.01 20:38

    미영씨가 이제사 본격적으로 예전의 문학소녀 같은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중 아닌감? ^^*~

  • 10.08.28 12:55

    우~와~~!!^^

  • 작성자 10.09.01 20:39

    얼굴 잊겠네~ 가끔 나와요^^*~

  • 10.08.28 12:58

    앗, 이런...제가 책읽는경향의 선생님 글 올리려고 들어왔더니, 한 발 늦었네요. ^^ 선생님의 추천서를 통해 많은 다른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과 소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성자 10.09.01 20:48

    ㅎ, 기다릴걸요^^*~ 저와 함께 하는 많은 분들께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주셔서 감사하는 거, 아시죠? ^^*~

  • 10.08.29 00:03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파묵의 '눈' 이슬람에 대해 특히 여성의 위치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한국땅에서 태어난 걸 감사하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스탄불, 한번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몇달간 책 한권 못 읽었습니다. 교수님의 지성에 따라가려면 한~~~~~참을 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작성자 10.09.02 20:49

    이왕 시작하셨으니 파묵의 작품들을 한번 주~욱 따라 읽어보길 권합니다^^*~

  • 10.08.30 00:55

    대단하십니다... 왠지 꼭 읽어야 할 것 같아요~^^

  • 작성자 10.09.01 20:43

    꼭....은 아니더라도 시간 여유로울 때 읽어보셔요^^*~

  • 10.08.30 08:50

    흑백사진과 영어로 원본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던 선생님의 정성을 뒤로 하고 한글로된 책을 구입해서 읽어야 하는 현실이 슬프네요 ㅋㅋ

  • 작성자 10.09.01 20:44

    서글플 일, 아닐겁니다. 번역이 훌륭해서 그 자체로도 충분히 유익한 독서가 될 텐데요^^*~

  • 10.08.31 13:36

    두 달 전에 제 책꽂이에 와 눅눅하게 젖고 있는 이스탄불... 너무 오래 기다리게하면 미워하려나?^^

  • 작성자 10.09.01 20:46

    "망각, 혹은 기다림이 이스탄불의 숙명", 뭐 그런 문장이 책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작품이니 조금 기다리게 하셔도 괜찮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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